엄마가 의부증 같기도 하고 아버지가 바람 피고 있는 것 같기도 한 애매한 상황입니다. ㅠㅠ
전 40대 결혼한 딸이고 일 하는 중 한바탕 의심스러운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 1시간 동안 열변을 토하시다가
제가 좀 짜증을내니 그거 하나 못들어주냐고 화를 내며 또 끊어시네요
(너무 억지도 안되는 의심이어서 엄마랑 떨어져서 가족이 영세한 회사 하거든요. 아버지와 보지도 못한 알바아줌마를
의심하셔서 카톡으로 다정하게 문자보냈다고... 이 분 습관이 끝에 ~ 잘 지내세용~ 하고용~ 이라고 보내셔서
오해를 하셨음 그전에는 카톡으로 너무 자주 문자 온다고 또 한바탕 흥분하셨 - 문자보내는 것은 수금확인 때문이고요)
아버지가 젊었을 때 사고를 좀 많이 치셨다고 합니다. 술집에서 2차를 자주 나가셨나봅니다. ㅠㅠ
따로 애인은 없었던 것 같고 그렇게 자주 2차를 즐기시는 것때문에 날마다 저한테 하소연하셨었고요.
그러다 엄마 친구분중 한분이(저랑 초등학교 동창이라 알게 되었던)바람을 피우는데 엄마를 바람막이로 몇번 데리고 다니셨는데 그때부터 아빠에 대한 오해가 쌓이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 외모가 별로에요. 키도 작으시고 결코 잘생기시는 편도 아니고 좀 근검절약 하는 소위 말해 여자한테 인기 있는
타입은 아닌데 엄마친구 애인도 그렇게 못생겼었대요. 게다가 선물이라고 가져오는 것도 새것도 아닌 집에 있는 것들을
가져오기도 한다고... ㅠㅠ
아버지가 엄마랑 이룬 부도 있고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산도 좀 있다보니 못 생겨도 돈만 있으면 50대 여자들이
그렇게 붙는다고..(아버지는 70대..) 떨어져 있어서 그렇다면 엄마도 이 지방에 와서 아버지랑 같이 살자고 하면
그건 죽어도 싫다고 하세요.
집안에 물건들이 자꾸 없어지는데 (엄마가 뭐든 엄청 쟁여놓고 사시는 타입...)
원두커피나 새로사둔 옷들 외제 화장품 그런것들 ....(아버지가 좀 짠돌이라서 그런것들 가져다 주는지 의심하고 계시는데
저희 엄마가 워낙 많이 쟁여두기도 하고 깜박깜박해서 못 찾는거 아니신가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가끔 집에서 떠난 시간과 회사에 도착한 시간 체크 하면 차이가 난다면서 ㅠㅠ 그리고 전에 같이 보석상
가서 진주목걸이가 얼마냐고 물었다고... 선물 받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가 선물이 없다보니 혹 다른 여자 사준거
아닌거 의심하시고...
아버지에게 여자있다고 그렇게 심각하게 의심해본 적이 없어서 엄마가 의부증 같은데 점점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것
같아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님 제3자가 보기에는 아버지에게 여자가 있어보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