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들의 연애

어째야 할까요? 조회수 : 4,934
작성일 : 2014-09-15 20:18:04

아버지 연세 팔순을 바라보고 계시구요.. 엄마 돌아가신지 11년째입니다.

거의 엄마 혼자 자식들 키우고 공부시키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고, 돌아가시기전 5~6년 동안 투병하셨어요.

엄마 병원갈때 모시고 다니고 입원하시면 병수발 제가 다했어요. 아버진 본체만체 하셨죠.

원체 식구들에겐 무심하시고 본인 빼놓고 다 맘에 안드시고 밖에선 잘하시는 스타일이세요.

당연히 자식들이랑 사이 좋을리 없지만, 그래도 엄마가 잘 키우셔서 안 엇나가고, 아버지한테 할 도리 잘 합니다.

형제자매 다들 결혼하고 저혼자 집에 남아있다 몇해전 아버지랑 일이 있어 나가서 살았었는데, 

1년도 안되서 집에 방도 남아도는데 에먼데 돈쓴다고 들어오라시고, 언니한테도 여러번 말씀하셨다길래

독거노인 안쓰럽기도 해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이 유~~해지셨더군요 ㅎㅎ

근데 최근에 애인이 생기셨는지 멋부리는게 눈에 띄더니 급기야! 그 상대 할머니께서 우리집에 드나드시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손님이니까 식사도 챙겨드리고 과일이랑 차랑 대접해드렸어요. 한달에 두어번 오셨거든요.

요즘들어 사흘이 멀다하고 들락거리십니다. 짜증이 치밀어 오르더군요

무슨 죽고못사는 청춘들이라고 밖에서 만나면 되지 허구헌날 집에 오는 걸까요? 꼴보기 싫습니다.

생전 엄마한테 다정한 말한마디 안하던 사람이 속닥거리고 앉아있는 걸 보자니 속도 뒤집어지고...

객관적으로 봐도 눈꼴신 일 아닌가요?

나가면 이꼴저꼴 안봐도 되겠지만 그러다 이 할머니 아예 집에 들어앉겠다고 나오는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

어째야 할까요?

IP : 112.158.xxx.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14.9.15 8:30 PM (114.204.xxx.101)

    저같음
    노년에 안외로우시니
    다행이다 싶을것같은데요.

  • 2. ....
    '14.9.15 8:31 PM (124.49.xxx.100)

    윗분 말씀 듣고보니 일리있네요.
    독립시켜드리세요.

  • 3. 자르셔야죠.
    '14.9.15 8:34 PM (175.223.xxx.125)

    할머니와 담판 지으세요.
    이렇게 자주 오시는 것도 싫고, 이러다 은근슬쩍 들아앉을까봐 걱정스럽다고 하세요.
    솔직히 내지르셔야 문제가 복잡해지지 않아요.
    우리동네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가 계십니다.
    자식들도 있는데 혼자 사세요.
    부근에 사시는 영감님과 연애 중이라고 하시데요.
    영감님은 아들집과 할머니집을 오가며 사신답니다.
    할머니가 영감님의 집에는 절대로 안간답니다.
    서로 부담스럽다고요.
    그렇게 지내시니 어느쪽 자식도 두 분의 관계를 싫다고 하지 않는답니다.
    외로운 노후에 벗도 되시고 양쪽 자식들을 부담도 덜어주고 있으니 오히려 좋아하고 있을테지요.
    님의 집에 오시는 그 할머니, 염치없으십니다.
    위험해요.

  • 4. 어째야 할까요?
    '14.9.15 8:37 PM (112.158.xxx.5)

    독립 시켜?드릴까요? ㅎㅎ
    가까이 친구분들 아직 많으시고 바깥활동도 많으셔서 저보다 바쁘세요 그래도 외로우셨을까요? 성정이 냉정한 사람은 외로움도 덜 타지않을까요?

  • 5. 아버지도사람
    '14.9.15 8:42 PM (112.152.xxx.18)

    불륜을 저지르는 것도 아니고 한사람의 자연인으로서 집주인으로서 연애하고 살 권리있다고 보는데요.
    자식이 동거인일 경우에 드나드는 문제로 동거인인 자식이 불편한 것이 문제지 아버지의 연애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요. 나의 아버지라는 관점보다 어떤 남자라는 관점으로 바라보세요. 어떤 하나의 인간.
    그리고 자주 오시는 거 불편한 거 아버지에게 말하세요. 아버지 연애하고 사랑하는 거 존중하는데 집에 너무 자주 오니깐 내가 불편하다. 안 그랬으면 좋겠다.

  • 6. 어째야 할까요?
    '14.9.15 8:42 PM (112.158.xxx.5)

    자식들 부담 안되게 그렇게만 지내시면 바랄게 없어요 당신 인생사시는건데..

  • 7. ..
    '14.9.15 8:43 PM (14.63.xxx.68)

    그냥 원글님이 독립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8. 원글님이 독립하면 안되죠
    '14.9.15 8:52 PM (175.223.xxx.125)

    늙은 새엄마가 생길텐데요?
    그 할머니가 아프면 누가 뒷치닥거리 할까요?
    할머니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들이댈 때는 초상까지 치뤄줄 남편과 자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재산과 자식들이 믿을만 하면 그거 지키려고 영감님집에 그렇게 자주 함부로 들이대지 않습니다.
    이기적인 아버지께서 자식의 고충은 안중에도 없으시네요.

  • 9. //
    '14.9.15 9:07 PM (59.4.xxx.112) - 삭제된댓글

    노인네 독립 얼마나 남자 않은 생 나름 재미있게 살다가시라고~~~ 베푸셔요.

  • 10. 자기
    '14.9.15 9:07 PM (203.248.xxx.70)

    부모님도 안모시는 세상에 누가 늙그막에 얻은 새엄마를 모셔요?
    아버지한테 집에 너무 안오시게 해달라고 얘기해보고
    소용없으면 원글님이 독립하는게 제일 낫죠
    다른 가족들한테 냉정한 아버지가 저러는게 당연히 보기 좋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원글님도 평생 아버지 모시고 한 집에서 살 것도 아니잖아요

  • 11. 에휴
    '14.9.15 9:18 PM (183.98.xxx.46)

    저희 시아버님이랑 똑같네요.
    일생 가족들에게 이기적인 성품인데 그 할머니한테는 잘 하시고
    자식들한테는 일원 한 푼 아까워 안 쓰시면서도
    할머니랑 놀고 먹고 여행다니시는 데는 돈 안 아끼시고요.
    물론 그 연애, 유흥에 드는 돈은 생활비 포함 모두 자식들 몫.
    연애하신 이후로는 입만 여시면 돈 없다고 용돈 타령이세요.
    그래도 혼인 신고 하고 살림 합칠 생각은 없으시다니
    그게 다행이라면 다행이구요
    평생 좋은 친구, 소울메이트로 지내시겠답니다.
    혼자 계실 때는 우울증까지 올 뻔하신 양반이
    지금은 청춘으로 돌아간 듯 생생하시니
    축 처진 모습 보는 것보다는 나아요.

    자식도 맘대로 안 되는데
    아무리 말려도 아버지께서 연애 그만 두시진 않을 거구요
    결혼은 반대라는 뜻만 확실히 밝히시고 무관심한 척 지켜보는 길밖에 없을 거예요.
    정 마음이 괴로우시면 차라리 집 얻어 다시 나가시고요.
    아버님도 원글님 나가시길 은근히 바라고 계실 수도 있어요.
    저희 시아버님이 그러시더라구요.

  • 12. 밤호박
    '14.9.15 9:28 PM (211.252.xxx.12)

    아버지도 그렇지만 할머니가 참 그렇네요..님이 말씀안해도 이미 불편해 하는것 알고계실것같고
    먼저 알아서 나가주기를 기다리는걸로 보여요 님은 절대 독립하시면 안되는걸로 보여요
    저같아도 어머님 생전 마지막에 찬바람 썡쌩불게 그리 야박하게 굴다가 다른 할머니께 저리 살갑게
    구는 아버지라면 정말 너무 속상하고 밉고 보기싫겠어요..그러나 여기서 섣불리 행동하셨다간
    얼마있는지 모르나 적은 유산이라도 전부 저할머니 차지가 될수도 있고 할머니가 몸져 누우시든
    할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든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실제로 제 직장동료가 어머니가 당뇨로 15년전에 돌아가셔서 아버지 새장가 자녀들이 보내드렸는데
    10년만에 아버지가 사고로 먼저 돌아가셨고 동료의 형제들이 좋게 해결을 봤다고 하는데
    참 어려운 상황이었을듯 싶어요

  • 13. 구름에낀양
    '14.9.15 9:33 PM (175.210.xxx.127)

    원글님은
    노년의 연애를 욕하는것 보단
    좋은감정없는 아버지가 연애한답시고 그러니 좋게만은 안보이시는거 같은데요..
    어머니가 고생만하시다 돌아가셨으니 더한거 같은데
    저 같아도 그러겠네요..

    형편되시면 홀아버지 모시는것 보다 그냥 두분같이 사시게 하시고
    따로 나와 사시다 결혼하시는게 서로 좋을거 같은데요.
    혼인신고야 하시겠어요??설마?
    집에 원글님 명의로 되어있다면 그대로 두시구요.

    아니면 할머니께 눈치 좀 주세욧!!

  • 14. 어째야 할까요?
    '14.9.15 9:54 PM (112.158.xxx.5)

    용돈타령은 안하시니 고맙습니다 해야겠네요.
    아버지집이고 땅조금, 많지는 않아도 월세 받으시는거, 연금 있거든요
    명절이랑 생신 어버이날 정도만 챙깁니다.. 여행가실때랑
    댓글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15. 얄밉다.
    '14.9.15 10:40 PM (175.223.xxx.30) - 삭제된댓글

    엄마 살아계실때 잘하지않으시던 분이면
    아버지가 너무 미울것 같아요.
    그할머니도 눈치없는것같고..

  • 16. ,,,
    '14.9.16 6:22 PM (203.229.xxx.62)

    집에서 나오지 마세요.
    나오시면 할머니 들여 앉히실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7271 아프리카나 한국이나 별반 다를게 없어보여요 1 후진국 2014/09/17 885
417270 진짜루 창고.... 준비했는데요...☞☜ 16 phua 2014/09/17 2,787
417269 아파트, 부동산, 대출..어려워요.. 1 머리아파요 2014/09/17 1,474
417268 전업분들이 정말 너무너무 부러워요 17 .... 2014/09/17 5,020
417267 대단지아파트 단지인데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점포가 없어졌어요~ 3 뭐지 2014/09/17 1,398
417266 日의사 '양심 발언' 방사능 오염 도쿄, 더는 살곳 못돼 4 ㄷㄷ 2014/09/17 2,886
417265 단어 안외우는 영어학원... 5 ... 2014/09/17 1,991
417264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9/17am] 새정치연합은 어디로? lowsim.. 2014/09/17 450
417263 시댁.. 잘하려는 마음이 싹 가시네요. 13 육아는힘들어.. 2014/09/17 5,274
417262 이런 냉 괜찮은건가요? 2 질문 2014/09/17 3,275
417261 통3중은 전기렌지 사용시 전기값이 더 들까요? 7 냄비로 고민.. 2014/09/17 1,695
417260 매번 음식가지고타박하는 남편 9 짜증 2014/09/17 2,192
417259 박근혜, 짐이 곧 국가다? 3 홍길순네 2014/09/17 1,368
417258 10-12월 아침 7시 수영 괜찮을까요? 4 수영 2014/09/17 1,423
417257 지금 폰으로 82 접속하신분들! 3 환장 ㅡ.,.. 2014/09/17 1,376
417256 수사권,기소권 관련 속시원한 반박 1 강추요 2014/09/17 926
417255 휴지통ㅋ 36 2014/09/17 12,938
417254 박희태 사건-읽고 나니 더러워서 잠이 안옴 8 실타! 이런.. 2014/09/17 4,395
417253 imf 때 보다 더 무서운 조용한 감원바람 7 코코 2014/09/17 3,202
417252 이틀 밤샜더니 죽을것같아요 뭘 먹어야 피로회복에 좋을까요? 9 ㅠㅠ 2014/09/17 2,931
417251 줌인 아웃에서 (펌) 1 뮤즈82 2014/09/17 1,141
417250 비트 요리법 알려주세요 8 .. 2014/09/17 13,147
417249 길냥이 질문이요~ 4 냥이 바라기.. 2014/09/17 774
417248 빨간봉투 두개를 받았어요 2 .. 2014/09/17 2,250
417247 강북쪽 아파트 추천 부탁드려요. 4 아파트 2014/09/17 1,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