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은 정말 제 맘대로 안 되네요. ㅠ

으이구 조회수 : 15,405
작성일 : 2014-09-15 17:34:57
저희 둘째 얘기예요. 먼저... 저랑 제 남편 둘 다 서울대 나왔지만요 ㅡ자랑은 아니고요 유전 얘기하실 거 같아서요 ㅡ 애들한테 너무 공부공부 안 했습니다. 큰 기대 버리고 그냥 중간 정도 해라, 대신 튼튼히 자라만 다오.. 이런 모드였어요. 사실 저희 둘째가 어렸을 때 병을 앓아서 약을 오래 먹었었거든요. 그래서 더 그랬을 거예요.
근데 첫째, 둘째, 비슷하게 키웠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리 다른지..
큰애는 알아서 공부 잘하고 강남에서도 상위권인데 둘째는 공부도 전교 꼴찌에 큰 사고도 몇번 쳤답니다. 둘 다 중학생인데요.
솔직히 속으로는 저희 부부가 잘했으니 공부 강요 안해도 중간은 하겠지 하는 기대가 있었을 겁니다. 근데 이젠 성적 중간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생활 자체도 엉망이니까요. 학교에서 전화 올 때마다 얘가 또 사고쳤나 싶어 가슴이 쿵쾅댑니다. 정말 얘 생각만 하면 울고 싶어요.
유전, 환경.. 뭐가 문제인 걸까요? 애들 아빠 쪽 형제들도 공부 다 잘했고 저희 집도 제 동생 한명은 고대, 다른 한명은 지방 국립대지만 공부 꽤 한 편이었거든요. 언젠가 정신을 차릴 날이 오긴 오는 건지. 방금 전 핸드폰 위치 알림 보니 또 pc방에 있나 봐요. ㅠ
IP : 175.196.xxx.124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극과 극
    '14.9.15 5:39 PM (110.70.xxx.89)

    둘째가 더 크게 되겠네요
    첫째는 말잘듣고 고분고분해서 공무원이나 회사원 하면 되겠고..

    개성있게 잘 키워보아요.

  • 2. 큰애는
    '14.9.15 5:42 PM (119.197.xxx.64)

    잘하자나요
    그것도안되는집도있어요

  • 3. 맞다
    '14.9.15 5:43 PM (106.242.xxx.141)

    ㅋㅋㅋ 큰애라도 건졌으니 그게 어디에요
    전 솔직히 하나라도 건진 집 부러워요

  • 4. 팟케스트에
    '14.9.15 5:44 PM (115.140.xxx.74)

    한의사 강용혁의 심통부리기... 라는 팟케스트가
    있어요.
    자식있는 부모들이 들으면 좋을 얘기들이
    많더라구요.
    한의사인데 마음부터 치유해주는거같음.

    경향신문 연재하던분인데
    팟케스트도 하시네요.
    찾아서 꼭 들어보세요

  • 5. 원글
    '14.9.15 5:44 PM (175.196.xxx.124)

    그럴까요? 혹시 심리적 문제가 있나 싶어 상담센터에도 데려 갔었는데 정서적으로는 안정되어 있다네요. 근데 옆에서 지켜보는 제가 수행이 안 됐는지 얘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 6. ...
    '14.9.15 5:45 PM (182.226.xxx.93)

    저희도 비슷했어요. 큰 애는 벌벌 기기 시작하면서 모든 걸 열심히, 걸음마 떼고 부터는 누가 안아줘도 싫다고 하고 열심히 걸었죠. 공부도 두 말 할 필요가 없었고요. 둘째는 이해도 빠르고 쉽게 배우는데 깊게 파고 드는 걸 싫어했고요. 그냥 타고 난 성향이 다르다고 인정하고 키웠는데 ㅠㅠ. 둘째는 항상 큰 애하고 비교 당한다고 생각, 아예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길로 가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워낙 고운 성격이라 거칠게 군 적은 없었지만 고2때 자퇴했어요. 학교 다니는 게 의미가 없다고요. 그래도 자식을 믿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원하는 대로 해 줬는데요. 결국 가까운 길을 두고 먼 길을 돌았죠. 지금 어쨌든 대학원 마치고 직장인이 됐답니다. 앞만 보고 노력한 큰 애와는 차이나는 결과를 얻었지만 뭐 그런대로 괜찮아요. 다행인건 두 아이 관계가 크게 어긋나지 않은 거에요. 당장 눈 앞의 성적에 연연하지 마시고요. 그런 건 나중에 만회할 기회가 있어요. 크게 빗나가지 않게 울타리가 돼 주시고 서로 너무 상처 깊지 않게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나가시길 빌게요. 부모는 열 번 백 번 참고 기다리는 사람이 돼야 한대요.
    부모의 사랑을 못 믿어서 시험해 보는 걸 수도 있어요.

  • 7. 아 그리고
    '14.9.15 5:48 PM (182.226.xxx.93)

    학벌 좋은 부모와 공부 잘하는 형이 그렇게 큰 부담이 됐다네요. 저희 작은 애도 sky란 글자도 싫어했어요.
    아마 작은 아드님이 자존심이 강할 거에요. 뭔가 자기만의 자랑거리를 만들도록 도와 주시면 어떨까요?

  • 8. 원글
    '14.9.15 5:48 PM (175.196.xxx.124)

    답변들 감사합니다. 맞아요. 저희 둘째도 뭐든 큰애보다 빨리 배웠어요. 근데 그게 나중에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해지면 포기해 버리더라고요. 귀찮아해서요. 나중에 사람 구실이라도 제대로 하면 좋겠어요. 괜히 사고 치고 피해 입히고 다닐까봐 걱정입니다.

  • 9. 원글
    '14.9.15 5:50 PM (175.196.xxx.124)

    그래도 저는 엄마니까 나은데 장남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생활해 온 남편은 얘가 용납이 안 되는 모양이에요. 큰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삐그덕거립니다. ㅠ

  • 10. 맞다
    '14.9.15 5:52 PM (106.242.xxx.141)

    타고나기를 좀 다르게 타고나는거 같아요
    정서적으로 안정 되어 있다면 걱정 안하셔도 되구요
    꼴통은 꼴통대로 키우는 재미 있어요...ㅎㅎㅎ
    저는 법륜스님 강의 도움 많이 되었구요
    범생이 엄마가 죄충우돌 하는 아들 감당하는게 쉽지 않죠
    그런 아들 키우는 것도 나름 공부 됩니다
    범생이 큰아들 보고는 늘 고맙다 하시고
    둘째아들 보고는 재밌다라는 말 많이 해주세요

  • 11. ...
    '14.9.15 5:53 PM (58.231.xxx.33)

    몇년전 얘기인대요. 동네서 장사 하던분 아들 둘이 꼭
    원글님 아들과 똑같은 상황이었는데 공부 잘하던 큰애는
    상위권 대학가고 사고치던 작은애는 고2때부터 맘잡아서
    카이스트 갔어요.큰애는 공부는 잘했는데 운이 안따라서
    원하는 대학을 못갔대요. 그리고 작은애는 과학쪽으로 상을
    많이 받아 카이스트 가게된다고 하면서 이상하게 작은애는
    좋은기회가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인생 기니까 더 지켜봐주세요.

  • 12. ...
    '14.9.15 5:53 PM (14.34.xxx.13)

    형제 관계는 어떤가요? 타학교라도 형이 공부잘하면 바로 지척에 널린 온갖 오지라퍼들이 니 형은 공부잘하네부터 시작해서 공부 잘하는 형하고 비교가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죠. 밖에서도 비교당해 가정에서도 비교당해(님은 티 안내려 노력했다 하시지만 아들이 모르겠어요, 집안 분위기 자체가 공부이고 친척들 모이면 뭐 안봐도 비디오죠) 이러면 겨우 중학생인 아이가 어찌 반응하겠어요 가장 쉬운게 공부 안하고 반항의 길로 빠지는 거죠.

  • 13. 비슷해서
    '14.9.15 5:55 PM (182.226.xxx.93)

    자꾸 댓글 쓰게 되네요. 부모가 믿음을 가지셔야 해요. 당연히 사람 구실할 거고 잘 될거에요. 저희 작은 애도 지금 나름 잘 됐거든요. 혹시 사고를 치더라도 부모가 끝까지 믿고 감싸주셔야 해요. 귀찮은 사고뭉치라고 생각하시면 아이가 다 알아요. 참고 또 참으시고 기다려 주세요. 집안에 아무도 빗나간 사람 없는데 누굴 닮아서 그렇게 되겠어요? 남들은 뭐라고 할 지언정 어머니는 끝까지 따뜻하게 품어 주시길 간절히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희 아이가 학교에서 크게 사고를 쳤을 때 엄마가 화내지 않고 감싸준게 놀라웠다고 해요. 아주 학교가 뒤집어지는 사고를 쳤답니다ㅠㅠ . 철 들거에요.

  • 14. 왜이리 둔한 사람들이 많을까
    '14.9.15 5:55 PM (183.107.xxx.88)

    비교 낚시질에 또 열심히 댓글 달아주는 사람들...

  • 15. ㅇㅇ
    '14.9.15 5:56 PM (223.62.xxx.121)

    윗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아빠가 둘째를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을 하셔야겠네요.

  • 16. ...
    '14.9.15 5:59 PM (175.223.xxx.110)

    자식을 욕심으로만 키우려고 말고 욕심을 좀 내려놓으세요
    있는그대로 보고 예뻐해주고 스펙 이런걸로 비교하면서 괴롭히지 말구요

  • 17. 그나마
    '14.9.15 6:04 PM (114.205.xxx.114)

    큰애가 잘 하니 좀 낫겠네요.
    저희는 반대로 둘째가 잘 하고 큰애가 너무 못해요ㅠ
    역시 둘 다 중학생이구요.
    연년생으로 키우면서 온갖 정성과 노력은 큰애에게 더 쏟았는데 지금은 중간도 못 하고,
    시험 공부 한번 함께 해 준 적 없이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둔 둘째는
    초등부터 중등인 현재까지 최상위권을 벗어나지 않네요.
    안타까운 건 아이의 안 좋은 성적보다
    꿈도 없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선 관심도 없고 뭔가 잘 해 보겠다는 의지와 노력도 없는 태도예요.
    아이를 볼 때 마다 엄마로서 어떻게 해 줘야 할지 참 막막해요.

  • 18. 원래
    '14.9.15 6:11 PM (183.96.xxx.1)

    그런거에요
    자식은 복불복이에요
    원글 내가 환경좋고 우리집안에 유전인자가 다 이렇고 어쩌고 저쩌고..구구절절 대입시켜가면서
    그런데 자식이 왜이럴까? 생각하지 마세요
    그런 의문 자체를 가지는게 우문이에요

    자식은 부모가 다 서울대 아니라 하버드 다 나와도 내뜻과는 무관하게 꼴통이거나
    다른짓할수도 있는거에요
    부모가 키운다고 다 그대로 되는게 아니니까요
    자식은 원래 복불복.

    세상에 자식이 다 정해진대로 그렇게 답이 나온다면 왜 세상에 여러 사람들이 이리 다양하게
    고루 섞일수 있을까요.
    다 좋은 환경에 좋은인자만 찾아 딱 정해진답만 구하면 인생 얼마나 직선코스 쉽겠어요

    근데 인간이..인생이..
    조물주는 인간을 그리 쉽도록 기계같이 만들어 주지 않았어요

    원글이 좀더 세상이치를 깨우쳐야하겠네요

  • 19. ..
    '14.9.15 6:17 PM (121.134.xxx.91)

    원래 인생 자체가 그런 겁니다. 쉽게 되는 부분들도 있지만 신이 아닌 이상 어렵고 더 나아가 불가능한 부분 있구요. 다만 지금 내가 부모로서 무엇을 해야할지 늘 고민은 해야 하구요. 아마 인생 끝날때까지 해야될 겁니다. 그래도 둘째가 건강은 하다니 매우 다행이구 희망은 있는 거구요. 힘들게산 부모도 자식이 잘 된 경우 있고 부모가 엘리트인데도 자식이 백수인 경우도 많구요..암튼 인생은 내 뜻대로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만 인지하고 겸손하게 살면 될 듯 합니다.

  • 20. 원글
    '14.9.15 6:28 PM (124.51.xxx.155)

    이동하느라 댓글이 늦었습니다. 당연히 중간은 하리라, 바르게 크리라... 기대했던 것도 욕심이었나 봅니다. 건강한 것만도 큰 복이고 선물인데요. 도움되는 말씀 잘 읽고, 위안도 받고, 교훈도 삼고... 그럴게요. 근데 중간에 웃긴 댓글이 하나 있네요. 저기요, 이 글 낚시글 아니거든요. 혼자 틀리셨어요. 그 글 빼고 다른 모든 댓글 다신 분들, 행복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부족한 엄마, 또 한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21. 우리집도...
    '14.9.15 6:31 PM (175.210.xxx.243)

    남편이 가끔 그럽니다. 둘 다 그랬으면 어쩔뻔 했냐.. 하나라도 잘 하니까 다행이다.ㅋ
    현재 고등학생이라 대학이나 갈려나 걱정도 되지만 타고난 밥그릇이 그렇다면 인정하고 받아들여야죠..
    내려놓는다는게 곧 포기하란 말이 아님을 아시죠?
    공부를 못하고 자꾸 놀려고만 해서 그렇지 갈수록 더 이뻐 죽겠어요.
    느긋하게 생각합시다. 정 안되면 엄마 아빠가 열심히 벌어 뭐 하나 차려주든가 평생 끼고 살죠 뭐..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동네사는 남동창이 있는데 맨날 사고만 치고 다니고 공부도 안하고 부모 말도 드럽게 안들었어요. 친정엄마 말에 의하면 지금 걔만큼 그런 효자가 없답니다. 20-30대 들어 정신차린걸로 알아요.

  • 22. 지 그릇이
    '14.9.15 7:37 PM (182.216.xxx.46)

    그만한데 넘치게 담으려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합니다.
    저희도 둘째가 못하는건 아닌데 큰아이에 비해 워낙 느립니다. 욕심도 없고 하고 싶은것도 없고 표현도 안하고
    저희 아이도 태어나자 마자 중환자실에서 한달 보내고
    워낙이 약골로 자랐어요.
    고등인 지금 건강하게 자라준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자 합니다.간혹 아이를 재촉하고 기대치가 높아지려할때 아이가 중환자실에 있을때 그 마음을 떠올려요.
    이렇게 우리 곁에 있어 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하자구요.
    삐뚫어지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주는것도 어딘가요!

  • 23. 테나르
    '14.9.15 7:45 PM (182.219.xxx.8)

    사고를 친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공부를 우선으로 걱정하시는 것 같아서...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니, 규칙을 지키고 해야할 일을 하고 지시에 따르는 기본적인
    교육이 필요할 것 같아요. 속단인지 모르지만 아픈 아이라 아무래도 욕구를 다 받아주고
    하고싶은대로 하면서 키웠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공부라는 게 끈기이고 놀고 싶은 욕구를 억눌러야 가능한데, 그런 욕구지연이 전혀 안되는
    아이라면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정말 사회에 잘 적응하는 것부터 걱정해야 할 듯요.
    공부는 둘째치고라도 기본생활 습관, 가치관, 사고방식부터 먼저 점검해 보세요.

  • 24. 원글
    '14.9.15 8:01 PM (124.51.xxx.155)

    네, 아이가 어렸을 때 앓았던 병이 평생 앓을 수도 있고 낫는다 해도 재발률이 20% 이상인 병이었어요.. 그땐 아이 낫기만 바랄 뿐, 아무 기대도 없었는데 괜찮아지니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욕심이 생기나 봐요.
    결국 제가 애 생활 습관이며 가장 기본적인 것도 손을 놓았던 게 원인일 수도 있는 거 같아요. 그렇네요.

  • 25. 저도
    '14.9.15 9:00 PM (1.234.xxx.97)

    대문에 글올라간 자식때문에 속끓는 사람이라 같이 울고 갑니다.

  • 26. 나무
    '14.9.16 12:26 AM (211.36.xxx.253)

    무슨 드라마에서 봤는데 부모가 교수인 친구한테
    어머, 너 똥 밟았구나~~ 그러더라구요.

    무슨 얘기인 줄 아시죠^^


    아이가 기분 좋을 때 얘기하세요~~

  • 27. 구름에낀양
    '14.9.16 1:32 AM (175.210.xxx.127)

    아프면 일단 집중자체가 어려워요.
    건강하게 잘자라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부모로써 초심을 잃지 마시길...

  • 28. ㅎㅎㅎ
    '14.9.16 1:43 AM (210.223.xxx.26)

    이제 겨우 중학생인데 뭘 그리 걱정하셔요? 엄마가 초조해하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부모역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이를 동기화시켜주는 거예요. 아이들은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거든요. 뭔가 심장이 뛰는 일을 찾게 되면, 그걸 이루려고 열심히 하게 됩니다. 그게 공부가 필요한 일이라면 공부를 열심히 할 거구요. 심장이 뛰는 일을 찾아주는 게 바로 부모가 해줄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 29. 글에서부터
    '14.9.16 2:04 AM (94.193.xxx.131)

    첫째와 둘째를 비교하는 느낌이 느껴지는데
    실생활에서는 둘째가 비교하는 느낌을 더 크게 받을 것 같아요

  • 30. 원글
    '14.9.16 8:56 AM (202.30.xxx.147)

    헉... 출근하고 나서 보니 제 글이 많이 읽은 글에... 제 부족함을 광고하는 것 같아 너무 창피하네요. 도움 말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말씀 읽으며 제가 얼마나 부족한 엄마인지 다시 한 번 느낍니다. 공부 강요 안 하는 쿨한 엄마처럼 굴었지만 틀림없이 은연중에 애들 비교하는 말도 많이 했을 거고 상처도 줬을 거예요.
    그래도 저, 좋은 엄마 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아직 늦지 않았겠죠? 애가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그리고 저기 윗분이 말씀하신 '심장이 뛰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습니다.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31. 유전
    '14.9.16 9:23 AM (121.174.xxx.240)

    무시못해요. 공부도 타고난 재능이고 운동잘하는것도 재능이예요.
    우리가 다 아는 류현진도 노력을 많이 했겠지만 해설자가 타고났다고 하더군요
    원글님 유전자를 닮았으면 당연히 타고난 재능은 공부 잘하는 쪽이예요.
    조금만 동기부여가 되면 공부쪽에 관심가지고 열심히 할꺼 같아요.

  • 32. ..
    '14.9.16 10:13 AM (1.224.xxx.122)

    눈물을 쏟으며 댓글 달고 가려구요..
    하~~
    진짜 자식이 이런건가요???
    속이 다 썩어 문드러질 지경입니다....
    미래가 없어 보이는 아이..늘 아이패드를 끼고 드라마만 보는 아이를 이제 입시가 코 앞인데
    어째야 할지.....
    공부 안해도 좋으니 그 드라마에 빠져 사는것 좀 안했음 싶어요....ㅜㅜ

  • 33. 생각나름
    '14.9.16 10:20 AM (14.50.xxx.14)

    우리집엔형만있고나는없다라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형은 똑똑하고 공부를 잘하는데, 체력이 약하고 동생은 건강한데 말썽을 잘 부리고 공부는 못하지요. 엄마가 두 녀석 다 걱정이라고 하니,형은 공부를 잘해서 좋고 동생은 씩씩해서 좋다고 생각하라는 말이 나오죠. 생각나름이고,각자 타고난 재능이나 성향이 다른건데 자꾸 비교하지 마세요. 동생은 자꾸 형에 비해서 처지니 주목받고 관심받고 싶어서 무의식적으로라도 사고도치는거에요. 관심을 주시고 공부 외에 다른것으로도 성공할 수 있잖아요. 형은 공부 잘해서 좋고 동생은 활동성이 좋으니 좋은거잖아요. 아이의 단점을 부각시켜서 잔소리를 하면 할수록 아이에게 그런 사람이라는 고정관념만 학습하고 세뇌시키는 거랍니다. 가능하면 장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하셔서 그 능력을 키워주세요. 부모와 형의 뛰어난 지능과 능력이 동생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처럼 힘든 고난이 될 수도 있어요. 저의 가까운 지인이 전교1등하면서 좋은 의대 나와서 의사로는 성공했지만, 불행한 결혼생활도 부모님에게 가슴 아픈 자식이 되었고, 공부도 처지고 약하기만 하던 자식은 크게 성공은 못했어도 부모님 곁에서 힘들 때 위로도 드리고 아프면 병원 꼬박꼬박 모시고 가고, 부모님의 불편한 점이 없나 매일매일 살펴서 어찌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합니다. 각자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재능이 다른거지요. 자녀들이 맨처음 말을 배우고, 걸음마를 하고 재롱을 떨던 모습을 한 번 떠올려보세요. 둘 다 건강히 자라고 있는 것도 축복입니다. 내가 못 가진 것보다 가진 것이 소중한 것임을 꼭 잊지 마세요

  • 34. 약을 오래 먹이셨다니
    '14.9.16 11:09 AM (182.219.xxx.95)

    혹시 약물이 전두엽 발달에 지장을 초래한 건 아닐까요?
    두뇌는 서서히 발달하는 거라
    특히 6세까지 90%가 완성된다하니?

  • 35. ㅠㅠ
    '14.9.16 11:10 AM (115.137.xxx.148)

    댓글에 좋은 말씀들이 많아..
    아이 키우면서 힘들 때마다 두고두고 읽어 보려고 저장합니다..
    엄마가 저렇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키우는 집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반성하고 갑니다.. ㅠㅠ

  • 36. 점 두개님
    '14.9.16 11:12 AM (182.219.xxx.95)

    공부 못하고 안한다고
    미래가 없어진다고요?

    제 아이도 수험생이고 컴을 끼고 살지만
    미래가 없어진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공부 잘한다고 반드시 잘살지 않아요
    기회가 많긴 하지만
    몸으로라도 먹고 살겠지요
    제 남편도 교수지만 공부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아요
    건강하고 열정을 갖고 살게하고 싶은데
    이나라에서는 명문대=성공 .....슬픕니다

  • 37. 혜원
    '14.9.16 12:47 PM (211.209.xxx.120)

    에구 저희집아이들과 같네요..ㅠㅠ

  • 38. 아이가 심리는
    '14.9.16 12:48 PM (112.151.xxx.45)

    안정적이라니 걱정 안하셔도 되겠네요.
    옛 말에 굽은 소나무가 고향을 지킨다고, 그 애태우게 하던 둘째도 자기 자리 잘 찾겠죠!

  • 39. 굽은 소나무가
    '14.9.16 1:41 PM (1.215.xxx.166)

    고향을 지킨다는 옛말이 잇군요!
    오호

  • 40. 노을2
    '14.9.16 2:32 PM (116.121.xxx.208)

    공감가는 원글과 좋은댓글들 감사합니다..

  • 41. ..
    '14.9.16 4:17 PM (58.120.xxx.170)

    제 아시는 가까운 분이 실업계 고등학교 교사예요.
    학부모들 중에 교수, 의사, 변호사도 꽤 있다해요...집도 부자고요.
    분명 부모들 날고기는 머리좋은 분들이었을텐데...자식은 아닌경우도 많나보다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7745 수리논술에 관하여 궁금한점... 7 상큼미소 2014/09/16 1,527
417744 반신욕이 하고싶어서 ;;; 1 ........ 2014/09/16 1,097
417743 유아용, 초등용 성폭력예방교육, 부모교육 추천도서 자유 2014/09/16 920
417742 매트리스형 침대 어떤가요? 1 아이방 2014/09/16 930
417741 졸릴때 졸음 쫓는방법 없나요?ㅜㅜ 3 졸려워요.... 2014/09/16 1,329
417740 볼거리유행 1 ... 2014/09/16 846
417739 스팀청소기문의 1 .... 2014/09/16 570
417738 솔직히 고등학생은 과외 아닌가요? 1 2014/09/16 1,387
417737 미국사는 외국인 친구 겨울방학동안 한국에서 파트타임 어디서 할수.. 4 영어 2014/09/16 1,074
417736 고3 기말고사 기간동안 논술준비는 어떻게 하나요? 8 수능이후 논.. 2014/09/16 1,693
417735 저도 스벅에서 수다떨다 눈치받았었어요ㅋㅋ 17 ㄱㄱ 2014/09/16 5,636
417734 치과..너무비싸요.. 2 얼음쟁이 2014/09/16 1,300
417733 세계문학전집 중 재밌는 책 추천해주세요 6 ... 2014/09/16 1,217
417732 아이가 피아노를 싫어해서 남 줄려고 하는데.. 7 피아노 2014/09/16 1,208
417731 형제자매보다 더 사랑받고 자라신 분들 계세요? 5 dd 2014/09/16 1,376
417730 대형 TV 기부할 곳 없을까요? 7 TV 2014/09/16 1,190
417729 남편들아 들어라.. 2 ... 2014/09/16 1,217
417728 10근이면 요즘 얼마에요? 7 고춧가루 2014/09/16 1,265
417727 7살인데 한글 너무 못떼는 아이가 6 미소 2014/09/16 3,133
417726 집이 잘 지어졌는지(곰팡이,결로문제)는 1년 사계절 살아봐야 알.. 3 튼튼한집 2014/09/16 1,917
417725 혹시 성대마비 아시는분.. ... 2014/09/16 634
417724 혼주 메이컵 좀 여쭐께요 6 미리 2014/09/16 1,642
417723 진선미, "법률로 동거가족 보호하는 ‘생활동반자법’ 기.. 1 republ.. 2014/09/16 1,131
417722 세상에... 이 ㄴ 왜 이래요? 3 유체이탈 2014/09/16 2,671
417721 오븐 내부 청소 뭘로 하세요? 3 클리닝 2014/09/16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