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기를 키우고 있는 30대 주부입니다.
마음이 답답해져서, 하소연하는 심정으로 글을 써 봅니다..
저는 어릴 적 소위 빈곤층.. 정말 가난하게 살았어서 그런지,
그런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던 것 같아요...
돈이 없어서 배우고 계속 배우고 싶던 피아노를 못 배우고,
또 네 식구가 오랫동안 단칸방에 살고...
하루종일 마이너스 통장 잔고 생각하며 죽고싶단 생각을 했던 적도 많아요.
다행히 지금 경제 상황이..
평범한 서민 정도는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늘 감사를 찾으려고 하고,
과거의 지긋지긋한 부정적이고 우울한 생각에서 벗어나야지.. 그러고 있어요.
뜬금없이 호기심에,
부동산을 검색하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네요. ^^;;
서울의 대표 부자동네인 이촌동 아파트 시세를 검색하다 보니,
묘한 열등감과 부러움이랄까.. 그런 감정에 휩싸이게 되었어요.
왜 내가 지금에 만족 못하고, 저 사람들하고 비교를 하고 있지?... 하면서..
벗어나고 싶은, 지긋지긋한 감정에 빠져드네요.
비교하지 않고 내가 행복해지고, 그대로 만족할 수는 없는걸까?..
우리가 그 동네에 살려면 대체 몇 년동안 돈을 모아야 가능한걸까..
이런 마음부터,
무리해서 저런 동네에 산다고 해도, 뱀의 머리가 아닌 용의 꼬리이고..
또 그 안의 사람들끼리, 심지어 아이들조차도 서열 매기는 것이 심하다는데
그냥 평범한 동네에 사는게 낫겠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돈이 많아야 살기 편한건 사실이지만
사람답게 사는게 먼저이지, 이런 생각도 들고요.. ^^;;
비교하자면 끝도 없다..
진짜 행복은 물질이나 집 값, 자기가 사는 동네가 아닌..
마음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열심히 공부하고 돈을 모아서 앞으로는
내가 어렸을 적 느낀 빈곤이나 결핍감에서 벗어나고,
지금보다 더 여유롭게 살고 싶고
자녀들에게는 돈이 없어서 겪는 서러움을 느끼게 하고 싶진 않다는 마음도 들고요..
생각이 잘 정리가 되질 않네요..
이런 제 마음 상태에 도움이 될 만한 좋은 책..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
지금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행복을 찾을 수 있고
부자 동네에 이사가서 산다고 해서 우월감을 느끼거나
그렇지 않다고 해서 열등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는..
뭐 이런 내용들이 담긴 책이랄까요.
82님들,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