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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개월동안 밥 주던 길고양이가 안보여요..

캣맘8 조회수 : 4,471
작성일 : 2014-09-15 14:15:39

첫만남은 침 질질흘리며 냄새가 지독한 아이였어요.

그 아픈입으로 침흘리며 고통스러워하며 사료를 씹는게 너무짠해서

캔을 물에섞어 주기시작했고 약을 먹이니 침을 전혀안흘리고 신나서 깡총깡총 뛰는걸보고 점점 영양식으로 줬었죠.

고양이영양제에 고급사료에 고급캔에 나름대로많이 신경썼어요.

은용액이라는것도 써보고 그런데. 이 아이가 임신을 했더군요.

하필. 구내염이 심각히 도진 시점에서요.

병원도 두번데려갔었는데 그때 임신을 알았고 출산후 수술해야한대서.. 그냥 놔뒀는데

. 카페에올리니 어떤 사람이 서울까지 기차타고 오라는둥. 그 과정에서 제가 스트레스도 받았었죠

열흘 남겼었는데 그 과정에서 고양이를 이동시키는바람에(병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일찍 새끼를 낳았어요.

제가 결정한건 고양이 아무데도 보내지 않고 그냥 죽는 한이 있어도 남편고양이랑 생이별시키지않고 살던 곳에서 죽게 하자. 라는게 제 결정이었고. 물론 고양이보내면 수술도 해주고 새끼도 잘 낳겠지만 다 입양가서 새끼들이랑 남편이랑 생이별 시키겠죠. 그것도 지금살고있는 지역도 아니고 아주 먼 지역까지 가게되니 ..스트레스도 엄청났을거에요.

새끼낳느라 4일 안보여서 엄청 초조하게 기다렸는데 다행히 새끼낳고 배가 홀쭉해져서 오더군요.

그리고 새끼 은신처 찾아내려고 고양이를 미행했는데. 결국 찾진 못했어요. 가다가 안가드라구요 절 의식한듯.

그 이후로 안보인지가 7일째인데 정말 마음아프고 절 반겨주는 아이가 없으니 너무 허전하고 걱정되고 그래요.

밥주러나갈때마다 항상 그 울음소리를 기대하지만 아무소리도 안들리고 나타나지도 않아요.

정말 슬픕니다.. 어딜간건지..ㅠㅠ

IP : 1.220.xxx.5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로이
    '14.9.15 2:17 PM (121.171.xxx.78)

    동네에서 막 자꾸 쫓아내는 분들도 있더라고요....걱정이네요 ㅠ,ㅠ

  • 2. ..
    '14.9.15 2:28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그나마 이렇게 챙겨주시는 분들도 있어 다행이에요..ㅜㅜ

  • 3. 참 마음이
    '14.9.15 2:29 PM (61.37.xxx.130)

    따뜻하시네요 꼭 다시 만나셨으면 좋겠네요 ㅜ

  • 4. 길양이 3년차
    '14.9.15 2:30 PM (59.187.xxx.176)

    제가 회사근처 풀밭에 살고 있는 고양이 밥주고 있어요.
    며칠 안보여 걱정이 많았는데.. 매일 옥상에서 관찰해요~(저도 스토커 수준 ㅎㅎ)
    다시 오더라구요.

    누군가 경계를 하면 낮에 안다니고 밤에 오던지 해요..
    사료를 많이 놓으면 개미나 벌레가 끼어서
    한끼 불량으로 물은 가득~ 해서 같이 놔뒀어요.

    지금 3년째 만나네요.
    (그런데.. 첫번째 고양이는 지금껏 사는데.. 각 한마리씩만 살고.. 나머진 죽었나 봐요..기껏 많이 봐야 2마리만 볼 수 있네요..)

    아마 그아이 그 근처에 있을텐데.. 불안하여 피하고 있을듯..
    다시 찾아올꺼예요. 꼭 살아있길 기원합니다.

  • 5. ..
    '14.9.15 2:32 PM (116.121.xxx.197)

    아파트 17층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현관이 열린 틈에 복도에 나왔어요.
    평소에 절대로 혼자 걸어서는 1층까지는 못가던 아이입니다.
    복도에서 야옹~ 야옹~ 했겠지요 주인이 찾으니 없어서 걱정하고
    밤에 다시 찾으니 아파트 뒤마당 숲에 죽어있었어요.
    경비말로는 누군가 이 고양이에게 물을 먹이더랍니다.
    혹시 독약 타서 먹인게 아닐까 하네요.
    다음날 아침 엘리베이터에 누군가 종이를 하나 써 붙였어요
    "공동주택에서 애완 동물의 울음 소리로 남에게 피해 주지말아라"
    죄 받을 소리일지 모르나 복도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니 누군가 관리실에 신고했고
    관리실 직원이 약을 먹여 죽인게 아닐까 의심이 갑니다.
    씨씨티브이를 보자고해도 안 보여주네요.

    제가 가장 이뻐하는, 제 딸의 베프집 얘기입니다.
    고양이가 얼마나 이쁘게 생겼는지 이름도 김미남이에요.
    그 소식듣고 이틀을 맘이 편치 않았어요.
    한국사람들 개에게는 너그러워도 고양이에게 박한 사람이 정말 많아요.
    보였다가 안보이는 고양이 소식 들으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희생이 아닐까 무섭습니다.

  • 6. 동물보호관리시스템
    '14.9.15 2:57 PM (211.36.xxx.84)

    들어가셔서 유기동물중에서 고양이 선택하고 지역치고 찾아보세요

    저도 밥주던 길고양이 사라져서 애태우다
    여기서 찾은적 있어요
    무사하면 좋겠습니다!!

  • 7. 승아맘
    '14.9.15 2:58 PM (183.102.xxx.48)

    윗님...너무 마음아픈 얘기네요..

  • 8. 밤호박
    '14.9.15 4:48 PM (211.252.xxx.11)

    저도 길냥이가 낳은 아가냥을 2마리 남매 데려다 키우는데 결국엔 어미한테 납치한것처럼 되버려서
    엄마냥에게는 미안해요.
    2마리라도 엄마냥이가 데려가서 잘키우고 독립시켰을테지만 길냥이의 삶이 녹록치않으니까요
    그냥 처음부터 모른척했어야 했는데 어설픈 동정심이 냥이들을 생이별시켰나 싶고.....
    아가냥이들이 배가 고팠는지 사람만보면 따라다녀서 먹이만 주려고 하다 딸래미가 너무 원해서
    데려다 키우는데 강아지만 키웠던 저는 쉽게 맘이 열리지 않더군요
    예뻐하는만큼 애교와 예쁜짓을 하고 사료며 필요한 물품들 사다보니 생활에 활력도 생기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다행이예요.
    근데 어제부터 갑자기 눈이 따갑고 가렵기도 하고 재채기가 나는게 알러지가 생겼나봐요
    실내에서 동물을 키우는거 처음이라서 걱정도 많습니다

  • 9. 밤호박
    '14.9.15 4:49 PM (211.252.xxx.11)

    꼭 엄마냥이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 10. ...
    '14.9.15 5:00 PM (1.229.xxx.15)

    저도 밥주던 길냥이 안보여서 검색하니 동구협에 잡혀가있어서 데려온적 있어요. 원글님네 엄마냥이 꼭 다시 돌아오길 바래요.^^

  • 11. ...
    '14.9.15 5:19 PM (61.74.xxx.243)

    유기동물 공고 한 번 확인해보세요. 저도 2년 밥 주던 고양이가 한 달 가량 안 보였는데, 유기 동물로 공고된 거 보고 동물 보호소에서 찾아왔어요.

  • 12. 캣맘8
    '14.9.16 10:27 AM (1.220.xxx.59)

    어제 8일만에 나타났습니다!!
    기적같은 일이네요..
    정말 정말 감사하더라구요..
    조금 마르긴했지만 젖이 많이 늘어진거 보니 새끼들때문에 못온것 같습니다.
    걱정해주신분들 감사해요~

  • 13. 와 다행 다행
    '14.9.16 9:50 PM (115.93.xxx.59)

    진짜 걱정되어 들어와봤는데 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가끔 오는 길냥이암컷이 젖먹일땐 하루 두 번 잔뜩 먹고도 해골처럼 말라있는 앤데
    하루에 한 끼 먹으러 오면서도 한끼를 걸신들린 것처럼 먹긴하지만
    예전처럼 뼈만앙상하게 마르지 않길래 누가 또 챙겨주시는구나
    누군지 정말 감사하다 해요

    수유중엔 평소 5배이상 먹어야 한대요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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