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가기 싫어요

호호 조회수 : 1,466
작성일 : 2014-09-15 13:41:51
퇴직하고 한달째입니다.
좋은 학교 나왔고 대기업다니다가 정치질과 인간과계에 질려 퇴사했습니다.
맞벌이고 남편은 사업합니다. 요새 좀 잘 되고 있고요.
아이는 하나고 어린이집 갑니다. 친정시댁 도움없이 어린이집ㅡ시터 체제였고 제가 다니던 회사는 애엄마랴 봐주는 거 없어 야근쩌는지라 남편이 시터퇴근 후 저녁에보게되니 다툼도 많았습니다.
사실 저는 7시전에나가 10시에 집에온다면 남편은 10시쯤 애가 깨워 일어나 느릿느릿 준비하며 애어린이집보내고 저녁에도 거의 칼퇴하는 생활이었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육아와 가사를 돕는사람도 아니어서 야근에 쩔어 퇴근하면 이제 니가애보라고 던지고 티비보는사람이었습니다. 회사에도 질려가는데 남편도 저러니 너무 싫었습니다.

한달 지나니 다른회사로 오라는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퇴직순간깢 저를 걱정한 선배가 아는사람에게 부탁한 모양이에요.
남편이 제일좋아합니다. 무조건 나가랍니다.

근데 사실 전 이 한달이 제 인생 최초로 세상눈치 안보고 산 한달이었어요. 제가 막 논것도아니에요. 친구가 너하루종일집에서 청소하냐할정도로 집안일 완벽하게 해치웁니다. 원래도 완벽주의자라 집안일은 내손으로 컨트롤되니 좋은듯 합니다. 회사다니느라못했던일들도 조금씩 해서 좋구요. 너무 바빠 미용실조차 못가는 생활이었거든요. 회사ㅡ집 회사 ㅡ집 만 반복하는. . . 주말에는또 주중에 내가 애봤으니 네가 봐야한다는 논리에 따라 남편은 골프가고 전 집에서 애보고 그랬어요.

남편은 나가라고 화까지 내는데 전 너무 싫으네요. 또 저생활 되풀이할거 뻔하고. . . 연결해준 선배한테는 너무 미안하고 저런이유가 세상에 말이 되는 일이지도 잘 모르겠지만. . .정말 싫으네요.

남들을 지금 한달 놀아그렇지 세달지나고나면 후회할거라는데 정말 후회할까요? 학력아깝긴한데 사실 전 정말 그냥 제가 주입식교육이 맞았던거 뿐이지 좋은학교가서 뭘하자하는 목표가 있어 공부한것도 아니었고. . . .

다른분들 의견도 구해봅니다
IP : 211.36.xxx.1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5 1:44 PM (210.217.xxx.81)

    선배한테는미안하지만 이번일은 하지 마시고 좀 더 지금처럼 지내보세요

    님 능력도 좋으시지만 너무 지치신것도 같고 남편분이 사실 맞벌이 해도 적극 도와주거나

    심정적으로 이해해주시는거 없음 결국 님만 지쳐요..

    좀 지나서 다시 일하는거는 강추지만 지금은 휴식이 필요하신듯하네요

    근데 저도 한 5년 육아만 하다보니 미치게 일하고파서 다시 일한지 이제 이년차입니다

    지금이 더 좋긴해요 ^^

  • 2. 그럼요
    '14.9.15 1:45 PM (122.40.xxx.41)

    후회하지요.
    무엇보다 나가길 바라는 남편과 사는데 전업함 그 스트레스가 말도 못할듯해요

  • 3. ...
    '14.9.15 2:27 PM (210.125.xxx.85)

    달리 후회하는게 아니라, 윗분 말씀처럼 남편의 들볶임 등쌀 때문에 괴로워서 후회할 거 같네요.
    저 정도로 맞벌이를 원하는 남편이라면 그 눈치 어찌 보고 사실 건가요.

  • 4. 결국엔
    '14.9.15 2:39 PM (61.37.xxx.130)

    개인적으로는 일 다시 다니시는게 좋으실듯 합니다만.....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자주 오는건 아니더라구요)

    물론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기회비용 고려하였을때 득이 더 많으시다면 남편분을 설득하시고 가사일과 육아의 비중과 중요성에 대해 어필하시는게 더 좋겠네요

  • 5. ㄷㅇ
    '14.9.15 2:46 PM (211.237.xxx.35)

    다니지 마세요.
    원글님 보다 더 절실하게 꼭 직장 다니고 싶은 분을 위해 양보하세요.
    집안에서도 할일 있고, 다니기도 싫고, 남편분이 사업도 하신다면서요.
    아이도 돌봐야 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0379 잡채밥 먹었는데 짜장이 같이나오네요? 6 ㅇㅇ 2014/09/23 1,731
420378 LH아파트와 타 브랜드아파트 차이있나요. 3 ... 2014/09/23 3,299
420377 속이 상하는 날에... 1 ... 2014/09/23 766
420376 [원전]원전·방폐장 밀집 경주서 잇단 지진..안전성 대두 5 참맛 2014/09/23 894
420375 남편은 저에게 단 한번도 먼저 저준적이 없어요... 18 연애 2014/09/23 6,006
420374 예체능 유진선씨 반갑네요 2 .. 2014/09/23 1,027
420373 타블로 발음.. 정말 못 들어주겠어요. 84 정말.. 2014/09/23 20,475
420372 안쓰는 휴대폰 어떻게처리하나요? 5 야식왕 2014/09/23 1,697
420371 티비조선의 폭행당한 유가족을 대리기사로 조작한 기사 공중파 방송.. 6 아마 2014/09/23 995
420370 역사는 승자가 쓴다.. 라는 이유로 조선 왕조 실록이 19 루나틱 2014/09/23 2,535
420369 짜장면을 시켜 먹었는데 5 뭘 넣을까?.. 2014/09/23 1,804
420368 지금 예체능에서 라익이가 입은 교복 어디학교인가요? 1 예체능 2014/09/23 1,857
420367 갤럭시 s5 가격 인하할까요..? 2 휴대폰 2014/09/23 1,127
420366 헤어지자고 냉정히 말한 사람도 미안한 감정은 들까요? 7 09 2014/09/23 2,708
420365 결국 7시간 감추려 조작질 했군요.ㅜㅜㅜ 23 닥시러 2014/09/23 16,309
420364 고3 아들이 디스크로 고통중인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15 *** 2014/09/23 2,204
420363 유아들 한약..일반 한의원에서도 많이들 먹이시나요?? 5 엄마가 미안.. 2014/09/23 1,550
420362 아들의연애 제가 괜한 걱정일까요? 2 .. 2014/09/23 1,314
420361 눈물 많은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5 .. 2014/09/23 1,557
420360 '비밀의 문' 보는데 맹의가 뭔지 세책이 뭔지 뜻을 모르겠네요... 4 드라마 2014/09/23 2,201
420359 대단한 성남시 .jpg 9 멋져요 2014/09/23 2,235
420358 바자회 물비누 다 만들었어요..^^ 12 깨비 2014/09/23 1,683
420357 진짜~~잘생긴 남자랑 연애해본분 계신가요? 24 2014/09/23 23,716
420356 가족여행 쏠비치랑 소노펠리체 중에서 고민중 9 여행 고민 2014/09/23 3,261
420355 글로리아 입 아세요? 25 세월아..... 2014/09/23 4,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