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고 한달째입니다.
좋은 학교 나왔고 대기업다니다가 정치질과 인간과계에 질려 퇴사했습니다.
맞벌이고 남편은 사업합니다. 요새 좀 잘 되고 있고요.
아이는 하나고 어린이집 갑니다. 친정시댁 도움없이 어린이집ㅡ시터 체제였고 제가 다니던 회사는 애엄마랴 봐주는 거 없어 야근쩌는지라 남편이 시터퇴근 후 저녁에보게되니 다툼도 많았습니다.
사실 저는 7시전에나가 10시에 집에온다면 남편은 10시쯤 애가 깨워 일어나 느릿느릿 준비하며 애어린이집보내고 저녁에도 거의 칼퇴하는 생활이었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육아와 가사를 돕는사람도 아니어서 야근에 쩔어 퇴근하면 이제 니가애보라고 던지고 티비보는사람이었습니다. 회사에도 질려가는데 남편도 저러니 너무 싫었습니다.
한달 지나니 다른회사로 오라는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퇴직순간깢 저를 걱정한 선배가 아는사람에게 부탁한 모양이에요.
남편이 제일좋아합니다. 무조건 나가랍니다.
근데 사실 전 이 한달이 제 인생 최초로 세상눈치 안보고 산 한달이었어요. 제가 막 논것도아니에요. 친구가 너하루종일집에서 청소하냐할정도로 집안일 완벽하게 해치웁니다. 원래도 완벽주의자라 집안일은 내손으로 컨트롤되니 좋은듯 합니다. 회사다니느라못했던일들도 조금씩 해서 좋구요. 너무 바빠 미용실조차 못가는 생활이었거든요. 회사ㅡ집 회사 ㅡ집 만 반복하는. . . 주말에는또 주중에 내가 애봤으니 네가 봐야한다는 논리에 따라 남편은 골프가고 전 집에서 애보고 그랬어요.
남편은 나가라고 화까지 내는데 전 너무 싫으네요. 또 저생활 되풀이할거 뻔하고. . . 연결해준 선배한테는 너무 미안하고 저런이유가 세상에 말이 되는 일이지도 잘 모르겠지만. . .정말 싫으네요.
남들을 지금 한달 놀아그렇지 세달지나고나면 후회할거라는데 정말 후회할까요? 학력아깝긴한데 사실 전 정말 그냥 제가 주입식교육이 맞았던거 뿐이지 좋은학교가서 뭘하자하는 목표가 있어 공부한것도 아니었고. . . .
다른분들 의견도 구해봅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가기 싫어요
호호 조회수 : 1,435
작성일 : 2014-09-15 13:41:51
IP : 211.36.xxx.1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4.9.15 1:44 PM (210.217.xxx.81)선배한테는미안하지만 이번일은 하지 마시고 좀 더 지금처럼 지내보세요
님 능력도 좋으시지만 너무 지치신것도 같고 남편분이 사실 맞벌이 해도 적극 도와주거나
심정적으로 이해해주시는거 없음 결국 님만 지쳐요..
좀 지나서 다시 일하는거는 강추지만 지금은 휴식이 필요하신듯하네요
근데 저도 한 5년 육아만 하다보니 미치게 일하고파서 다시 일한지 이제 이년차입니다
지금이 더 좋긴해요 ^^2. 그럼요
'14.9.15 1:45 PM (122.40.xxx.41)후회하지요.
무엇보다 나가길 바라는 남편과 사는데 전업함 그 스트레스가 말도 못할듯해요3. ...
'14.9.15 2:27 PM (210.125.xxx.85)달리 후회하는게 아니라, 윗분 말씀처럼 남편의 들볶임 등쌀 때문에 괴로워서 후회할 거 같네요.
저 정도로 맞벌이를 원하는 남편이라면 그 눈치 어찌 보고 사실 건가요.4. 결국엔
'14.9.15 2:39 PM (61.37.xxx.130)개인적으로는 일 다시 다니시는게 좋으실듯 합니다만.....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자주 오는건 아니더라구요)
물론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기회비용 고려하였을때 득이 더 많으시다면 남편분을 설득하시고 가사일과 육아의 비중과 중요성에 대해 어필하시는게 더 좋겠네요5. ㄷㅇ
'14.9.15 2:46 PM (211.237.xxx.35)다니지 마세요.
원글님 보다 더 절실하게 꼭 직장 다니고 싶은 분을 위해 양보하세요.
집안에서도 할일 있고, 다니기도 싫고, 남편분이 사업도 하신다면서요.
아이도 돌봐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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