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은수미 의원 페북글입니다. /펌

흐음 조회수 : 1,312
작성일 : 2014-09-15 13:17:06
이랬다네요.
--------

은수미
10시간 전 · 수정됨



8월부터 지금까지의 당내혼란의 주요한 원인은,
두 번의 잘못된 세월호 협상으로 진상규명은 물론이고 당정상화까지 막혀버린 상황을 타개하기위해, 결자해지하라는 의원총회의 요구를 지도부가 번번히 묵살한 것에 있습니다.

결자해지의 내용이 초기에는 비대위원장 자진사퇴였고 지금은 원내대표까지 사퇴하라(전면사퇴 요구)는 것으로 바뀐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두 번의 세월호 협상을 추인할 수 없다는 의원총회의 요구에 지도부는 난데없이 장외투쟁 프로그램을 제시했습니다.
정치적 책임을 세월호 장외투쟁 카드로 막으려했을뿐만 아니라 마치 이것을 강경파가 주도한 것 처럼 덮어씌웠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
둘째,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지도부에 대한 문제제기를 '흔들기'로 바꿔버렸습니다. 앞으로 누가 책임을 지겠습니까? 흔들기라고 할 터인데요.

셋째, 사퇴요구가 덮어지지 않으니 이번엔 외부 비대위원장을 들고 나왔다는 의혹입니다. 추석직전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사퇴에 대해 답변해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외부 비대위원장을 언론에 흘렸습니다. 거취에대해 답을 해야 비대위의 자격과 기준(세월호진상규명 총대를 매고, 당을 정상화할 비대위의 자격과 기준)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결국 거취표명을 피해가려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요.

넷째, 더군다나 중진들까지 끌어들여 사퇴요구를 묵살하려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불신이 극에 달했습니다.
박영선 대표가 소집한 것으로 알려진 중진모임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바뀐 것은 최악이라 하겠습니다.

다섯째, 이 과정 모두에서 의총 등에서 소통하고 논의하는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의총에서 사실상 지도부는 의원들의 결자해지 요구에 단 한번도 입장을 밝힌 적이 없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과 당 혁신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있는 지도부가 이 정도의 불신을 초래했는데도 한달여를 끈 것은 안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 번더 스스로 정치적 결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예의이다,는 의견이 오늘까지 다수인 것을 고려한다면 그런 비판도 검토해야 합니다. 게다가 난데 없이 탈당검토 기사가 떠서 정말 당혹스럽습니다(이 역시 언론에 흘리는 기존의 방식이라 사실이 무엇인지는 확인해야 합니다).

정말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한달간 버티기를 한 것일까요? 저를 포함한 의원들이 노력하긴 했으나 그조차 너무 안이했던 것일까요? 세월호 진상규명과 야권재편을 위한 논의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해야 했을까요? 그런 논의를 개진할 능력은 있는 것일까요?

심각한 정말 심각한 반성을 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오늘 급히 택시를 타고 들어오는데 의원회관 가주세요 하니 택시기사께서 "의원놈들 모두 놀터인데 국회에는 왜 들어가느냐?"고 하더군요. 차마 그 앞에서 제가 의원입니다, 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왜 의원을 하는지 또 묻습니다

http://www.facebook.com/hopesumi
IP : 112.145.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ㅉㅉ
    '14.9.15 1:53 PM (125.177.xxx.13)

    박영선이 박그네와 영혼의 쌍두마차라는 소리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어...
    왜 저렇게 당내 의견규합도 없이 혼자 독단적으로 사고를 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580 박희태 가족 이야기 보셨어요? 읽어보세요~ 8 ... 2014/09/15 9,883
418579 커피집 테이크아웃은 좀 가격을 내렸으면... 9 커피 2014/09/15 2,573
418578 강동원에 대해 아는 바 좀 공유해주세요~ 3 ... 2014/09/15 2,045
418577 진공청소기가 고장났는데요 청소기 2014/09/15 861
418576 꽃보다 남자 라오스편 보셨나요? 19 라오스 2014/09/15 6,576
418575 초등아이랑 같이 마실 수있는 따뜻한 차 어떤게 좋나요? 7 아이랑 몸에.. 2014/09/15 1,246
418574 얼굴 살찌니...앞가리마가 어울리네요. 4 헤어스타일 2014/09/15 1,663
418573 2002년도 딤채 아직도 생생 잘 돌아가요 6 재순임 2014/09/15 1,535
418572 페밀리 레스토랑 음식도 조미료 범벅??? 4 ... 2014/09/15 1,504
418571 거울 어플, 피부가 적나라하게 보이네요 5 40대 2014/09/15 2,412
418570 여자로 태어나서 이영애, 김태희처럼 살아봐야 되는건데 10 ........ 2014/09/15 3,044
418569 젓갈 달이는방법과 시기좀 알려주세요. 맛나 2014/09/15 3,812
418568 고3 수험생 심리상담 5 고3 2014/09/15 1,995
418567 옷에 리본 매는거 어려워서 계속 풀고 다녔는데 3 세상에 2014/09/15 1,491
418566 "할아버지의 재력"..손주 교육비 1억원까지 .. 4 ... 2014/09/15 1,936
418565 연예가 중계에 나온 이하늬 옷은 어디꺼?.. 1 ㅇㅇ 2014/09/15 1,581
418564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9.15] '부실 공기업 퇴출' 명분으로 .. lowsim.. 2014/09/15 847
418563 냉장고 고민입니다.. 프라우드어떤가요? 4 ... 2014/09/15 1,863
418562 (한겨레) 장하성 "새정치, 10년 안에는 집권 불가능.. 4 ... 2014/09/15 1,461
418561 시어머니카스에 16 기막혀서 2014/09/15 4,680
418560 옥수수알갱이로 만든 이요리..멀까요? 5 서장금 2014/09/15 2,083
418559 또다른 형태의 아동학대같아요 7 ... 2014/09/15 2,065
418558 _전 애팔아 방송하는거 27 ... 2014/09/15 5,405
418557 스팀청소기랑. 아너스 물걸레 청소기요 잘 몰라요 2014/09/15 1,568
418556 82cook 하시는분 나이대가 궁금해요^^ 28 나이대가 궁.. 2014/09/15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