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은수미 의원 페북글입니다. /펌

흐음 조회수 : 1,071
작성일 : 2014-09-15 13:17:06
이랬다네요.
--------

은수미
10시간 전 · 수정됨



8월부터 지금까지의 당내혼란의 주요한 원인은,
두 번의 잘못된 세월호 협상으로 진상규명은 물론이고 당정상화까지 막혀버린 상황을 타개하기위해, 결자해지하라는 의원총회의 요구를 지도부가 번번히 묵살한 것에 있습니다.

결자해지의 내용이 초기에는 비대위원장 자진사퇴였고 지금은 원내대표까지 사퇴하라(전면사퇴 요구)는 것으로 바뀐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두 번의 세월호 협상을 추인할 수 없다는 의원총회의 요구에 지도부는 난데없이 장외투쟁 프로그램을 제시했습니다.
정치적 책임을 세월호 장외투쟁 카드로 막으려했을뿐만 아니라 마치 이것을 강경파가 주도한 것 처럼 덮어씌웠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
둘째,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지도부에 대한 문제제기를 '흔들기'로 바꿔버렸습니다. 앞으로 누가 책임을 지겠습니까? 흔들기라고 할 터인데요.

셋째, 사퇴요구가 덮어지지 않으니 이번엔 외부 비대위원장을 들고 나왔다는 의혹입니다. 추석직전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사퇴에 대해 답변해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외부 비대위원장을 언론에 흘렸습니다. 거취에대해 답을 해야 비대위의 자격과 기준(세월호진상규명 총대를 매고, 당을 정상화할 비대위의 자격과 기준)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결국 거취표명을 피해가려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요.

넷째, 더군다나 중진들까지 끌어들여 사퇴요구를 묵살하려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불신이 극에 달했습니다.
박영선 대표가 소집한 것으로 알려진 중진모임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바뀐 것은 최악이라 하겠습니다.

다섯째, 이 과정 모두에서 의총 등에서 소통하고 논의하는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의총에서 사실상 지도부는 의원들의 결자해지 요구에 단 한번도 입장을 밝힌 적이 없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과 당 혁신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있는 지도부가 이 정도의 불신을 초래했는데도 한달여를 끈 것은 안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 번더 스스로 정치적 결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예의이다,는 의견이 오늘까지 다수인 것을 고려한다면 그런 비판도 검토해야 합니다. 게다가 난데 없이 탈당검토 기사가 떠서 정말 당혹스럽습니다(이 역시 언론에 흘리는 기존의 방식이라 사실이 무엇인지는 확인해야 합니다).

정말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한달간 버티기를 한 것일까요? 저를 포함한 의원들이 노력하긴 했으나 그조차 너무 안이했던 것일까요? 세월호 진상규명과 야권재편을 위한 논의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해야 했을까요? 그런 논의를 개진할 능력은 있는 것일까요?

심각한 정말 심각한 반성을 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오늘 급히 택시를 타고 들어오는데 의원회관 가주세요 하니 택시기사께서 "의원놈들 모두 놀터인데 국회에는 왜 들어가느냐?"고 하더군요. 차마 그 앞에서 제가 의원입니다, 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왜 의원을 하는지 또 묻습니다

http://www.facebook.com/hopesumi
IP : 112.145.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ㅉㅉ
    '14.9.15 1:53 PM (125.177.xxx.13)

    박영선이 박그네와 영혼의 쌍두마차라는 소리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어...
    왜 저렇게 당내 의견규합도 없이 혼자 독단적으로 사고를 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7645 중앙대 수시 80,001명 지원이라네요. 17 대박 2014/09/15 7,248
417644 휴대폰 파일을 잘못 삭제 해서 사진이 다 없어졌어요..복원 방법.. 1 .. 2014/09/15 9,027
417643 블랙박스 상시전원 안전장치 시간세팅 보통 어떻게들 해두시는지 5 .. 2014/09/15 1,126
417642 하혈. . .호르몬제 복용해야 할까요? 6 고민 2014/09/15 3,997
417641 시계줄문의 시계 2014/09/15 626
417640 인터넷 가구 두번 이상 교환 해보신분 있으세요? 2014/09/15 590
417639 손석희뉴스 라디오로 들을수 있나요? 3 .. 2014/09/15 711
417638 장식용 도자기 아시는 분 계시나요 3 도자기 2014/09/15 1,072
417637 버릇없는 애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난건가요? 아님 그렇게 길러진건.. 6 감사 2014/09/15 1,974
417636 강북에 오피스텔을 살려고 합니다 조언 좀 해주세요 3 오피스텔 2014/09/15 1,838
417635 문재인 ,박영선 등 누구말이 맞냐? 9 공감해요 2014/09/15 1,271
417634 홍천이나 춘천 사시는분 길 좀 가르쳐 주세요 2 고소공포증 2014/09/15 1,036
417633 읽지않은 메일함... 어휴 골이야.. 2014/09/15 797
417632 홈쇼핑에서 파는 봉희설렁탕 은새엄마 2014/09/15 1,108
417631 강원도사투리 드라마 뭐가 있을까요 4 알려주세용 2014/09/15 950
417630 설화수 궁중비누 써보신분,, 2 비누 2014/09/15 1,375
417629 17주인데 엉덩이쪽이 너무 아프네요 병원가야하나요? 3 임신중 2014/09/15 865
417628 첫임금을 못받음... 1 아시안게임 2014/09/15 866
417627 백령도 인근서 무인기 잔해 발견했다네요~ 2 흠.... 2014/09/15 751
417626 고구마 먹으면 속이 허해요 1 .. 2014/09/15 1,179
417625 사무실 전자동 커피머신 어떤게 좋을까요 1 도움요청드려.. 2014/09/15 1,208
417624 하우스푸어 지원 중단,'세금으로 집 부자 지원..자격미달·매각포.. 3 참맛 2014/09/15 1,679
417623 주부님들중 혼자 일본여행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26 가을엔 2014/09/15 3,453
417622 자식은 정말 제 맘대로 안 되네요. ㅠ 41 으이구 2014/09/15 15,459
417621 중고에어컨 얼마에 팔았나요?? 7 에어컨 2014/09/15 3,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