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은수미 의원 페북글입니다. /펌

흐음 조회수 : 922
작성일 : 2014-09-15 13:17:06
이랬다네요.
--------

은수미
10시간 전 · 수정됨



8월부터 지금까지의 당내혼란의 주요한 원인은,
두 번의 잘못된 세월호 협상으로 진상규명은 물론이고 당정상화까지 막혀버린 상황을 타개하기위해, 결자해지하라는 의원총회의 요구를 지도부가 번번히 묵살한 것에 있습니다.

결자해지의 내용이 초기에는 비대위원장 자진사퇴였고 지금은 원내대표까지 사퇴하라(전면사퇴 요구)는 것으로 바뀐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두 번의 세월호 협상을 추인할 수 없다는 의원총회의 요구에 지도부는 난데없이 장외투쟁 프로그램을 제시했습니다.
정치적 책임을 세월호 장외투쟁 카드로 막으려했을뿐만 아니라 마치 이것을 강경파가 주도한 것 처럼 덮어씌웠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
둘째, 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지도부에 대한 문제제기를 '흔들기'로 바꿔버렸습니다. 앞으로 누가 책임을 지겠습니까? 흔들기라고 할 터인데요.

셋째, 사퇴요구가 덮어지지 않으니 이번엔 외부 비대위원장을 들고 나왔다는 의혹입니다. 추석직전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사퇴에 대해 답변해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외부 비대위원장을 언론에 흘렸습니다. 거취에대해 답을 해야 비대위의 자격과 기준(세월호진상규명 총대를 매고, 당을 정상화할 비대위의 자격과 기준)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결국 거취표명을 피해가려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요.

넷째, 더군다나 중진들까지 끌어들여 사퇴요구를 묵살하려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불신이 극에 달했습니다.
박영선 대표가 소집한 것으로 알려진 중진모임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바뀐 것은 최악이라 하겠습니다.

다섯째, 이 과정 모두에서 의총 등에서 소통하고 논의하는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의총에서 사실상 지도부는 의원들의 결자해지 요구에 단 한번도 입장을 밝힌 적이 없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과 당 혁신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있는 지도부가 이 정도의 불신을 초래했는데도 한달여를 끈 것은 안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 번더 스스로 정치적 결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예의이다,는 의견이 오늘까지 다수인 것을 고려한다면 그런 비판도 검토해야 합니다. 게다가 난데 없이 탈당검토 기사가 떠서 정말 당혹스럽습니다(이 역시 언론에 흘리는 기존의 방식이라 사실이 무엇인지는 확인해야 합니다).

정말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한달간 버티기를 한 것일까요? 저를 포함한 의원들이 노력하긴 했으나 그조차 너무 안이했던 것일까요? 세월호 진상규명과 야권재편을 위한 논의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해야 했을까요? 그런 논의를 개진할 능력은 있는 것일까요?

심각한 정말 심각한 반성을 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오늘 급히 택시를 타고 들어오는데 의원회관 가주세요 하니 택시기사께서 "의원놈들 모두 놀터인데 국회에는 왜 들어가느냐?"고 하더군요. 차마 그 앞에서 제가 의원입니다, 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왜 의원을 하는지 또 묻습니다

http://www.facebook.com/hopesumi
IP : 112.145.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ㅉㅉ
    '14.9.15 1:53 PM (125.177.xxx.13)

    박영선이 박그네와 영혼의 쌍두마차라는 소리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어...
    왜 저렇게 당내 의견규합도 없이 혼자 독단적으로 사고를 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750 너무 마음이 괴롭습니다... 9 마을구멍가게.. 2014/09/15 2,412
416749 시험때 노트정리 공부법 별 효과 없나요? 6 중2 2014/09/15 1,804
416748 파마머리 볼륨 살려주는 왁스 나 스타일링젤 좀 추천해주세요 3 .. 2014/09/15 1,978
416747 위기의 주부들 -브리 성공요인 9 브리 2014/09/15 2,948
416746 모카포트로 맛있는 커피 만드려면.. 7 맛있는 2014/09/15 2,104
416745 피부고민ㅠㅠㅠ 찐빵하나 2014/09/15 567
416744 김부선씨가 2012년에 쓴글보니 기가 차네요 38 추워요마음이.. 2014/09/15 15,937
416743 과외끊을건데..뭐라고 해야할까요? 1 ... 2014/09/15 1,248
416742 이 정도의 인터넷구매상품 ...교환하십니까? 제가 까다로운가요 1 속상 2014/09/15 703
416741 요즘 옥수수 주문해도 될까요? 5 간식 2014/09/15 858
416740 LG사장이 삼성 세탁기 고장 냈다는거 그냥 노이즈마케팅인걸까요?.. 7 ... 2014/09/15 1,775
416739 (펌) 김부선씨가 부녀회장에게 폭행당한 이유 12 추워요마음이.. 2014/09/15 3,958
416738 50살 공리의 여전한 미모 14 여배우 2014/09/15 5,354
416737 종아리 비만족..레깅스+원피스 웃길까요? 7 종비족 2014/09/15 1,691
416736 3개월동안 밥 주던 길고양이가 안보여요.. 12 캣맘8 2014/09/15 4,621
416735 중2 텝스 600 잘하는건가요? 12 ㅌㅅ 2014/09/15 2,505
416734 아이폰6 출고가격이 얼마예요? 경품이벤트 당첨때문에.. 6 도토리묵 2014/09/15 1,409
416733 드디어 티브이를 바꿀때가 되었는데요^^ 조언좀... 2 미호 2014/09/15 738
416732 어떤 책 읽으세요? 8 추천도서 2014/09/15 1,008
416731 프로폴리스 어디서 사야하나요?? 6 아이허브 2014/09/15 2,357
416730 지방종 제거 13 질문 2014/09/15 6,225
416729 "남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내 행복의 지름길".. 2 릴리 2014/09/15 1,527
416728 Mbc 재방송 지금..육식의 반란-분뇨사슬 보니 무섭습니다..... 5 한국의 축산.. 2014/09/15 1,773
416727 회사가기 싫어요 5 호호 2014/09/15 1,229
416726 냉동블루베리 사면 무조건 냉동실에 둬야 하나요 10 .. 2014/09/15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