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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대화법이 저는 참 좋아요

러뷰 조회수 : 11,291
작성일 : 2014-09-15 11:25:02

 

항상 남편에 대한 불만을 썼었는데, (그때도 질타의 답글보고 반성 많이 했어요 ㅎㅎ)

요즘 드는 생각이, 제 남편 대화법이 참 마음에 들어요.

 

제 남편은 굉장히 이성적이고 (한마디로 무뚝뚝함) 쓸데없는 감정 낭비를 거의 하지 않아요. 그래서 벌컥 화를 낸다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싸움 같은 것도 제가 걸어요. 대신 말하다 보면 남편에게 지기 떄문에 싸움을 푸는 것도 제 몫이죠 ㅎㅎ

 

어제 자려고 누워서 남편한테 이런저런 얘기하던 중이었어요. 저는 벽을 보고 누웠고 남편이 저를 뒤에서 안고 있었고요.

"여보, 그런데 나는 가끔 부당하다는 생각을 해."

"뭐가?"

"우리 새언니는 나한테 반말을 하지 않잖아. 그런데 왜 시댁 형님은 나한테 반말을 하는 거야?"

"그거야 니가 아랫사람이니까 그렇지."

"그런데 당신한테는 반말하지 않잖아. 서방님, 어쨋어요, 이러지."

"ㅋㅋㅋㅋ나한테 존댓말하는 게 불만이었어? 그거야 전통적으로 그런 거 아니야? 시댁 식구들한테는 반말하지 않는거..."

"그러니까! 그 사상이라는 게 나는 너무 맘에 안들어. 전통이 아니라 악습이잖아. 같은 남자라도 손아래처남한테는 반말하면서... 도무지 모순덩어리야!! (슬슬 저는 짜증냅니다 ㅎㅎ)

"악법도 법이라는 말 몰라? 니가 이걸 바꾸려면 혁명가가 되어야 하는데, 그럴 자신 있어? 그리고 지금 니가 하고 싶은 말은 형수님이 너한테 반말하는 게 싫다는 거야? 아니면 내가 존댓말을 듣는 게 싫다는 거야?"

"아직 친하지도 않은데 대뜸 말을 놓으시니 나 괜히 기분이 나뻐! 우리 회사 사장님도 나한테 존댓말하고, 부장님도 존댓말한단 말야."

"그거야 사회적으로 형성된 인맥이니까 그렇지. 생각해봐. 니가 굉장히 좋아하고 따르는 언니가 있어. 근데 그 언니가 너한테 계속 존댓말을 해. 그럼 넌 "아이고~언니 말 놓으세요!" 이럴 거잖아. 그런데도 그 언니가 계속 존댓말을 하면 분명히 날 싫어하나? 생각하게 될테고.."

".........아직 친하지 않다고...(중얼중얼)"

"니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형수님은 나랑 다른 성(性)이니까 친하게 지내는 데 한계가 있는거라 존댓말을 한다고 생각해. 우리 형도 너한테 반말하지 않잖아. 가끔 장난으로 말을 놓아도 너도 섭섭해하지 않고...."

".......아니 뭐 나는....(할말 없어짐 ㅎㅎ)"

"우리 며느님 추석 지나고 불만이 쌓이셨구만! 문화라는 건 어느 세대가 불만이 생기기 마련이야. 우리 애들이 결혼하고 나서 제사고, 명절이고 없어졌다고 해서 걔네들이 이게 무슨 전통이냐! 악습이지! 이런 불만이 없을 거 같아? 그런 거에 하나하나 민감하게 대응하고 살면 피곤해. 돈키호테가 되는거라고....너한테 무리하게 강요되는 악습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불만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거라면, 니가 예민하다는 걸 너도 인정해야지!"

"아, 예.........."

 

이러고 몇 번 더 공시랑 거리고 잤습니다. 얘기를 나누면서도 저는 시종일관 흥분+짜증+변명 모드였거든요. 그런데도 굴하지 않고 조근조근 설명해준 남편이 참 고마웠어요. 사실 투덜투덜거리면서도 남편이 성질내면 어쩌나...조금 걱정했거든요 ㅎㅎㅎ게다가 제가 벽을 보고 있으니 남편은 제 뒤통수에 대고 얘기하는 꼴이라 더 걱정했고요.

 

제 남편 로맨틱하지도 않고 제가 옆에서 떠들면 엄청 귀찮아하고 무뚝뚝한 스타일인데 감정적으로 화부터 내지 않고 차근히 얘기해줄 때 저는 참 좋아요 ㅎㅎㅎ

 

주말 저녁을 제 성질머리 때문에 망칠뻔 했다가 남편의 인격 덕에 무사히 넘겨서 행복합니다요~^^

 

 

 

"

IP : 118.33.xxx.40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5 11:28 AM (14.47.xxx.61)

    우와~ 멋진 대화~

  • 2. 남편은
    '14.9.15 11:32 AM (116.127.xxx.116)

    백허그만으로 이미 로맨틱한 사람.

  • 3. 근데
    '14.9.15 12:03 PM (203.226.xxx.123)

    그건 저도 진짜 부당하다고 생각함. 꼭 고쳐져야되는 악습이에요. 아가씨, 도련님과 함께...

  • 4.
    '14.9.15 12:03 PM (121.160.xxx.196)

    결국 얻은 것은 하나도 없네요.

  • 5. ㅇ ㅇ
    '14.9.15 12:04 PM (211.209.xxx.23)

    백. .허. . 그. .

  • 6. 월요일
    '14.9.15 12:13 PM (121.171.xxx.105)

    음, 초치는 것 같아 좀 죄송하지만 결국 글쓰신 분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나, 논리가 부족해서 소위 말빨이 세고 대화 방식이 차분한 남편분한테 밀리신 거네요.
    남편의 이야기에 반박할 수 있는 근거들을 충분히 제시하실 수도 있었는데요. 친정과 시댁 형제 자매나 그 배우자들을 대할 때 호칭의 차이라든가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무리없이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게 부당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지는 않죠. 오히려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부조리하고, 부당한 것이 얼마나 많아요. 익숙하다고 옳은 것은 아니죠. 일상 속에서 차별, 부당함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나야 세상이 천천히 조금씩이라도 변화하겠죠.

  • 7. 우리 부부였다면
    '14.9.15 12:15 PM (114.205.xxx.114)

    나 : 부당 어쩌고 저쩌고...
    남편 : 아, 그래.......?
    나 : 전통이 아니라 악습 블라블라......
    남편 : 아, 그래.......?
    나 : 친하지도 않은데 구시렁구시렁.....
    남편 : 아, 그래.......?
    .........
    대화 끝.
    이랬을 듯ㅋ

    대화가 되는 남편 심히 부럽습니다.

  • 8. 논리의 부조리
    '14.9.15 12:17 PM (121.161.xxx.115)

    남편 말이 논리적으로나 이론적으로나 맞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데...반박도 제대로 못하신거 보면 다른건 모르겠고 천생연분은 맞는것 같네요. - -

  • 9. 여기가천국
    '14.9.15 12:20 PM (61.77.xxx.207)

    아 부럽네요
    우리집은 제가 설명해줍니다 ㅠㅠ

    티비보며 저 단어 뭐야. 재네 왜 저래
    학식높은 제가 설명해주네요 ㅎㅎ

    글고 불합리말하면 신랑은
    저보고 그러려니 이해하라고 합니다

  • 10. 여기가천국
    '14.9.15 12:21 PM (61.77.xxx.207)

    그리고 시가 호칭 개선부분은 여성부에 건의해보고싶은 이슈네요

  • 11. 그런데 남편이
    '14.9.15 12:23 PM (175.195.xxx.86)

    배우자에 대한 호칭을 아이없을때야 "너" 라고 해도 괜찮을것 같은데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자식이 있으면 인간적으로도 "너"가 아니라 "당신"이라 해야 하는것 아닐까요.

    예전에는 존칭을 서로 쓰기도 했잖아요

  • 12. 부럽네요
    '14.9.15 12:35 PM (211.245.xxx.178)

    내남편은 무슨 말을 하든 니 승질이 별나다 니가 예민하다하거든요. 대화가 아예 안됩니다. 저 말 잘하거든요. 재밌는 말도 논리적인 말도. 근데 남편이랑 시어머님 앞에서는 말 안해요. 무슨말을 하든 타박하니까요. 슬퍼요. 이 멋진 말솜씨를 남하고만 공유하니까요.

  • 13. ..
    '14.9.15 12:49 PM (211.211.xxx.105)

    충분히 부당하다고 느낄 만 하고 기분 나빠할 만 하다고 여길 문제 아닌가요?
    거기에 깔린 개념을 생각해 보면?
    그러면 부당해, 기분 나쁠 만 해라고 공감해 주면 되지..
    저는 님 남편 말씀에 설득되지 않고 님 남편 생각들이 마음에 들지 않네요
    내가 무슨 전통 관습을 바꾸겠다는 것도 아니고 부당하다고 느낀다는 '생각'에
    공감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고 방어적으로 따지기만 하는 걸로 보여요

  • 14. 귀여워요...
    '14.9.15 12:56 PM (211.207.xxx.203)

    근데 더 유연한 사회되서 시누 올케간, 동서 형님간에
    서로 존대하거나 서로 반말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쌀하게형님에게 직접 '서로 존대하자', 이렇게 말할 수 있는분위기면 얼마나 좋겠어요.

  • 15. 원글님이 행복하면 그만
    '14.9.15 1:02 PM (222.119.xxx.240)

    저같은 사람하곤 싸우겠어요 ㅎㅎ 원글님 남편분..

  • 16. 원글
    '14.9.15 1:08 PM (118.33.xxx.40)

    이야기를 좀 더 덧붙이자면, 저희 오빠랑 남편이 동갑이에요. 그런데 저희 오빠가 한 학번 위라서 (저희가 대학 때 만났거든요) 연애 떄부터 저희 오빠가 제 남편에게 반말했어요. 남편은 거기에 대해서 절대 불만 없고 형님이 자기를 편하게 생각해줘서 고맙고 좋대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제 올케도 저한테 반말을 쓸 수도 있는 거 아니겠냐고 했어요.

    그리고 남편 말에 제가 반박하지 않은 이유는,
    제가 감정적으로 불만을 갖고 뚱, 하면서 한 얘기에 감정적 대응이 아닌 본인의 생각(이게 82분들의 기준에서 잘못되었든 잘되었든간에 상관없이요)을 차근차근 설명해주었으니 잘 들어주는 게 예의 같았고요. 시가를 대우하는 호칭법을 개선하는 방안을 저도 제시할 순 없어서예요. 형님께 "존대해주세요"라고 말할 용기가 없었다는 게 더 솔직한 답이겠네요.
    불만은 있지만, 그걸 개선하기 위해 투쟁하진 못하는 겁쟁이예요. ㅜㅜ

    남편의 논리가 맞든 아니든, 결국 개선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해도 자기 전에 누워서 도란도란 제 불만을 토로할 수 있고, 거기에 무작정 아니꼬와하지 않고 성실하게(?) 대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전 만족합니다^^

  • 17. 남편의
    '14.9.15 1:18 PM (70.137.xxx.243)

    대화법이 좋다기 보다는 그냥 님과 남편이 천생 연분인걸로...님은 남편이 버럭 화내지 않고 님말 잘 들어주는거에 감동받으신거 같네요. 남편분은 악습이라도 남들이 따르니까 너도 조용히 따라라...라는 말을 조근 조근 하신거에요. 차라리 윗분 말씀대로 공감해주는게 제대로 된 의사 소통이죠.

  • 18.
    '14.9.15 1:58 PM (112.217.xxx.67)

    두 분 부부애가 좋네요.
    조근조근 설명한 남편분의 대화법이 좋긴 하나
    부당한 부분은 맞네요.

  • 19.
    '14.9.15 2:03 PM (115.139.xxx.128)

    글을 읽으면서 아내를 '니'라고 지칭하는것이 굉장히 거슬리네요.
    원글님은 아무렇지 않나요?
    전 부부간에 너라고 하는것이 참으로 안좋아보이더라구요.
    주변에도 어쩌다 가끔 보는데 남편이 아내에게 너라고 하는거 보면 다시한번 보게 되더라구요.

  • 20. 흠.
    '14.9.15 2:04 PM (222.235.xxx.110) - 삭제된댓글

    죄송. 전 남편분처럼 비논리적인 얘기 조곤조곤 풀어하는 남자 진짜 별로에요.

    그래도 님 남편이니 님이 괜찮으시다면 상관은 없는거겠죠.

  • 21. 원글이가
    '14.9.15 2:52 PM (39.7.xxx.133)

    할말없고 뭐 논리도 없네요
    남편이 항상 따박따박 지적해주고 원글은 바보같이
    네~하면서 그게 남편이 날 가르쳐주는거라 좋은갑다~
    하시는거죠? 좀 그런 모지리들이 있어요
    원글이 남편보다 덜 똑똑하니 그렇죠

  • 22.
    '14.9.15 3:53 PM (116.121.xxx.225)

    별로,..
    남들은 다 하는데 다르게 반응하면 그게 예민한 거라구요? 헐..
    니가 예민한 거야 라고 조곤조곤 결론내면 전 들고 일어납니다.

    신혼이신가요? 5년만 되어도 부당한 거 저렇게 못 넘어가는데..
    연애때부터 선후배로 만나서 선배 말은 다 맞다고 믿어지고(~~진다는 게 중요. ㅜㅜ)
    남편이 하는 말은 다 논리가 있는 것 같고
    게다가 조곤조곤 잘 듣고 짚어서 잘 설명해주고..새벽 4시까지 이야기하는 날도 많았고
    저런 것뿐 아니라 토론도 진짜 많이 했고 그래서 첨에 그리 원글님처럼 생각했지요 ㅎㅎ

    한 3년쯤 지나니까 개뿔 그런 거 다 말장난처럼 느껴집디다..
    내가 아무리 열받아도 이리저리돌려 말하지만 결국은 다 내 잘못. 내가 이상..
    전 투쟁하고 바꿨지요..

    아직까지 원글님 의식이 안 깨어나서 그래요..
    원글님 의식이 깨어나지 않길 바라야 하나 어쩌나..ㅠㅠ

  • 23. 뭐...
    '14.9.15 5:18 PM (121.175.xxx.117)

    제겐 딱 질색인 스타일이네요.
    말도 안 되는 소릴 논리적인 양 밀어붙이는 스타일...
    당장 들을 때는 별 생각없이, 생각 못하고 듣게 되니까 그럴듯해 보이는데 지나고 나서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면 하나도 이치에 맞지 않는 내용...

    그래도 글쓴님이 만족한다면 다 좋은 거죠. 부부 둘이 흡족하면 그만이지 남이 왈가왈부할 상황은 아니니까요.
    이래서 사람은 합이 좋은 사람끼리 만나야 된다고 하는가봐요.

  • 24. 저도
    '14.9.15 5:39 PM (59.7.xxx.168) - 삭제된댓글

    읽으면서 원글님이 참 성격이 괜찮다 느꼈는데..
    저는 공감하는 게 중요해서 그런가봐요
    남편님 글 읽다가 좀 울컥 하더라구요ㅠㅠ 두분이 정말 잘 맞으시고 서로 사랑하시니까 그런 것 같아요.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25. ...
    '14.9.15 6:24 PM (118.38.xxx.46)

    >> 비논리적인 얘기 조곤조곤 풀어하는 남자

  • 26. 제남편
    '14.9.15 7:07 PM (175.223.xxx.130)

    님눈에 콩깍지가 단단히.
    제 남편도 저에게 저런식으루 논리적으로 설명한다지만
    가끔 인정머리가 없어보여 전 저런대화법 싫을때가 많아요.

  • 27. ..
    '14.9.16 4:27 AM (220.94.xxx.7)

    남편이 아내를 구워 삶네요

  • 28. 바닐라마카롱
    '14.9.16 5:36 AM (58.120.xxx.21)

    어째 느낌에 원글님이 남편이 더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것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네요. 남편도 가르치는 걸 좋아하고요.
    이러다가 정말 말싸움을 해야할 때 남편이 님을 애취급을 할 것이 걱정되네요.
    저는 남편이 스스로 말발 있다고 믿는 스탈이라 그냥 우쭈쭈해주며 님처럼 받아줬는데 나중에 애 낳고 정말 육아에 대해서 의견충돌 생기니 미치겠더라고요. . .
    백치미는 정도껏.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경험에서 나오는 말이에요

  • 29. 나무
    '14.9.16 5:42 AM (211.36.xxx.152)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라고 한 적 없어요.
    박정희때 퍼트린 개념이죠.
    두 부부께 소크라테스의 변론 강추합니다~~

  • 30. 바닐라마카롱
    '14.9.16 5:43 AM (58.120.xxx.21)

    화성남자 금성여자에 나오는.
    여자가 기분을 말할 때 사실 남자가 그냥 기분에 공감해주길 바라는데 남자는 꼭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압박감을 느낀다고.

    저는 이런 대화 시작할 때 남편에게 말해요.
    난 그냥 위로와 공감을 원하는 것 뿐이다.
    하고 상사 욕하면 남편도 같이 "아 그래 황당했겠다 상사가 나쁜 놈이네"하고 토닥토닥해주고요.
    그런 말 없으면 남편과 같이 내가 취할 수 있는 옵션 생각해보고 장단점 같이 분석하죠. 남자 입장에서 보기에 어떤 것이 좋은지.

    화성남자 금성여자 읽어보길 추천드려요

  • 31. 나라면완전열받을듯
    '14.9.16 6:33 AM (121.188.xxx.144)

    남편분 무논리에
    가치관도 요상.헉



  • 32. 나무
    '14.9.16 6:57 AM (115.143.xxx.23)

    아휴 다시 생각할수록 남편분 얘기에 열 받네요.
    성이 다른 사이에서 반말 한다구요?
    형부가 처제한테도 존대말 하던가요?

    서로 서로 존중하자는 것에 뭔 혁명씩이나?
    미래 자녀들한테 부당해도 남들도 그러려니 하면
    너네들도 그러려니 해라, 이럴 겁니까?

  • 33. 남편만
    '14.9.16 7:22 AM (175.223.xxx.66)

    일방적으로 얘기하다 결론은 니가 예민하다는 걸 너도 인정해인데 여기에 대화법이란 이름을 붙이고 자랑스러워하시다니 역시 연분은 따로 있나봐요.
    조곤조곤 말씀하셨는진 몰라도 굉장히 권위주의적이네요. 일단은 공감을 먼저 해주는 게 대화죠.

  • 34. ㄷㅇ
    '14.9.16 7:29 AM (211.237.xxx.35)

    남편분말은 무슨말인지 명확하겐 모르겠고,
    이 글이 남편의 대화법 칭찬인지 시집식구들 호칭과 존대에 관한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손윗동서가 나에겐 반말, 시동생인 남편에겐 존댓말하는건
    시아주버니가 나에겐 존댓말, 친동생인 남편에겐 반말하니까 뭐 쎔쎔이라고 치세요..

  • 35. ㅎㅎ
    '14.9.16 8:02 AM (223.62.xxx.8) - 삭제된댓글

    오글라이제이션님은 비꼬신거 같아요.
    저도 그닥 오글거려서 백허그 풉니다.

    다만, 무논리든 서로 부부간에 저런 소통은 부럽네요.

  • 36. 나무
    '14.9.16 8:04 AM (121.169.xxx.139)

    윗님... 비교를 하려면 대상을 똑같이 둬야지요.
    시아주버니는 친동생한테 반말하는 것이고
    손윗 동서는 두 명 다 결혼해서 맺은 관계인데 한 사람한테는 반말을 한 사람한데는 존대말을 하잖아요.
    남녀 사이에서는 존대말을 한다, 이것도 처제를 생각하면 아닌 거고...

    오글라이제이션님, 원글님 남편이 책 좀 읽었다면 악법도 법이라는 말 못하죠~

    http://blog.naver.com/cksgusdla/130184683737

  • 37. 상상
    '14.9.16 9:01 AM (122.32.xxx.11)

    콩깍지 벗겨지면 힘들어집니다. 제 신혼때 생각나니요.
    님이 원하는건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속상한거 아닌가요? 그럼...그렇구나..속상했겠다..공감해주고 그럼 어떻게하면 좋을까? 같이 대안을 생각해보는게 이상적인 대화일것 같은데..남편분은 말도안되는 논리로 님을 가르치고만 있잖아요. 천생연분이긴 한대 그 콩깍지 언젠간 벗겨집니다...

  • 38. ..
    '14.9.16 9:08 AM (203.100.xxx.82)

    연분이네요
    저같으면 없던 싸움도 날것 같은 궤변이 대화법이라니
    ㅎㅎ

  • 39. ㅎㅎ
    '14.9.16 9:12 AM (180.229.xxx.230)

    남편분 좋은 사람 맞아요.
    악습인건 맞지만 거부하려면 혁명가가 되야한다
    현실적인 대답인데요
    사회적인 불평등차원이 아닌 가족간의 일이라 ..
    피곤한일은 틀림없으니까요
    말귀를 금새 이해하고 받아주는 님도 좋은 사람이구요 ^^

  • 40. 더블준
    '14.9.16 9:13 AM (203.226.xxx.49)

    꼭 제 남편 같네요. 한 단계 위에서 내려다 보며
    무지한 백성 가르치듯이 찬찬히 조곤조곤 말하죠.
    그러면 자신의 말이 진리인 줄 알더군요.
    절대 상대편 말 듣지 않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선
    아! 그런 면도 있겠구나! 하는 것 없이 혼자서 조곤조곤
    혼자서는 침착. 상대방은 열불터지게 하는 케릭터죠.

    지금은요?
    온화하게 말한다고 그 말이 옳은 말이 아니라는것을
    아주 무식하게 알려주니 쫌 기가 질린 듯해 보입니다.

  • 41. ㅎㅎ잼있네요
    '14.9.16 9:30 AM (223.62.xxx.42)

    저 윗분 링크 보니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 아닌거 같네요, 감솨~ㅎ
    악법도 법이다 라는 말 진짜 싫었는데, 잘못된 권위에 무조건 굴복해야 한다는 말로 들려서요~

  • 42. 더블준
    '14.9.16 9:34 AM (203.226.xxx.49)

    보수주의자들이 그렇죠.
    자신들이 갑의 위치에 그자리에 게속 있고 싶으니
    우아한 태도로 좋은게 좋은 거죠 하고 타이르죠.

    현실을 바꾸고 싶은 진보주의자들은
    따지고 까칠하고 불평불만에 가득차서 시끄럽고
    더 나은 세상으로 누가 바꿀까요?

  • 43. ㅡ,ㅡ
    '14.9.16 9:53 AM (211.202.xxx.137)

    허..댓글들 참 답답하이.
    원글님은 남편이 똑똑해서 완벽한 논리로 대화를 한다는것이 아니라
    성격 급한 원글을 상대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담담히 풀어내는 그 방식이 좋다는거쟎아요.

  • 44. 샤랄
    '14.9.16 9:59 AM (211.111.xxx.90)

    헉.
    너가 니가...라는 호칭 거슬리는 사람 저뿐인가요?
    니가니가니가...

  • 45. 이해가
    '14.9.16 11:01 AM (58.233.xxx.209)

    가지 않는 것은 악습과 악법도 법이기에 혁명가가 되지 않는한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수긍하라~
    이런 비논리적인 멘트에 그냥 와~하며 아주 논리적인양 받아들이는 님이 문제이네요..위 대화내용은 죄송하지만 덤엔덤머...
    지금은 가부장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조선시대가 아님.
    이미 사회적으로 결혼시 남녀 평등,법적으로도 호주제페지,호적도 옮겨지는 시대가 아니에요.
    다만 문화지체로 시가문화가 조금 남아 있을뿐.
    하지만 이런 지체도 이성적으로 조금씩 없애나가야하는 시기..

  • 46. 비타민B
    '14.9.16 11:28 AM (175.195.xxx.200)

    형님이 서방님안테는 높임말쓰고, 동서안테는 반말한다면 기분나쁠꺼같은데요.

    원글님도 그래서 기분나빠서 남편분안테 말한거고..그런데 남편분은 일반사람들이 불만없이 받아들이는 거라면, 니가 예민하다는 걸로 결론내리시고..

    저라면 싸움났을듯.

  • 47. 댓글 왜이래.
    '14.9.16 11:31 AM (220.85.xxx.242)

    저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부사이가 참 좋아보이는데
    댓글은 참....
    무섭네요.

  • 48. 에구
    '14.9.16 11:41 AM (119.193.xxx.24) - 삭제된댓글

    허..댓글들 참 답답하이.
    원글님은 남편이 똑똑해서 완벽한 논리로 대화를 한다는것이 아니라
    성격 급한 원글을 상대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담담히 풀어내는 그 방식이 좋다는거쟎아요.
    22222233

  • 49. 부부사이 좋아
    '14.9.16 11:46 AM (180.65.xxx.29)

    질투하시는 댓글 같네요. 82에 부부 사이 나쁜분들 많아서 사이좋은분들 글올리면
    벌때같이 달려들어요

  • 50. ...
    '14.9.16 11:47 AM (121.169.xxx.139)

    남편 인격덕이라고 했잖아요
    남편이 생각하는 내용은 차치하고
    대화하는 저 방식을 과연 인격덕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지...
    그래서 많은 댓글이 덤앤더머라고 흥분을 하는 거지요

  • 51. gja
    '14.9.16 2:27 PM (116.121.xxx.225)

    원글님은 남편이 똑똑해서 완벽한 논리로 대화를 한다는것이 아니라
    성격 급한 원글을 상대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담담히 풀어내는 그 방식이 좋다는거쟎아요.

    -------원글이 남편이 한 말중 하나하나 집어서 남편이 말 할 때마다 반박했다면 저 대화스타일가 가능한지 생각들해보세요. 저게 대화인 건 잘 모르겠지만 (그냥 일방적인 훈수같음)
    대화라는 게 한 사람으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상대와 내가 이루어내는 상황이라고 보는데
    그렇다면 저 대화는 원글님이 반박안하고 그냥 얼버무리고 넘어갔기 때문에 싸움이 안 난 거에요.
    전 남편의 대화법이 좋다는 것보다 원글님의 대응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저런 상황이 가능하다고 봐요.

    남편의 대화법이 좋은 거라면 실제로 원글님의 막 흥분하고 화내는데도 남편이 다 받아주어야 맞는 말이겠지요.. 그냥 툴툴 거린 정도에 남편이 저렇게 한다면 뭐 남편이 받아준 것도 없진 않지만
    그건 남편보다는 원글님이 그다지 자극적으로 나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봐요.

  • 52. gia
    '14.9.16 2:30 PM (116.121.xxx.225)

    그리고 누구나 투사가 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투사가 아니라고 해서 무조건 순응하며 사는 것 또 한 아니에요.
    작은 것들을 형실에서 바꿔나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어찌보면 앞에서 나선 투사보다 세상을 더 바꾸기 쉬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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