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저도 어린 아이 키우는 입장이고
남편이랑 아이 데리고 놀러 갔다 오는 지하철에
아이가 졸려 하길래 남편이 아이를 안고 노약자석에 앉았어요.
아이는 이미 축 늘어져서 광고에 나오는 시루떡처럼 늘어졌고..
근데 어떤 임신한 부부가 다른칸에서 건너오면서(아마 자리 있나 찾으면서 쭉 온듯..)
그집 남편이 저희 남편보고
자기 와이프 임신했으니깐 자리좀 양보해 달라네요??(생긴것도 깡패 같이 생겨서 엄청 눈을 부라리면서;;)
남편이 어이없어서 쳐다보니깐
와이프가 아이 안고 계시잖아 다른데로 가자.. 이럼서 남편 옷깃을 잡아 끌더라구요..
남편 옆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오히려 아니 애 안고 있는거 안보이냐고.. 거들어 주시고..
그 남편은 계속 눈을 부라리면서 와이프한테 끌려가면서도
와이프한테 뭐가 어때서 그러냐고.. 왜그러냐고 계속 뭐라고 하면서 가더라구요..
안가고 버텨서 계속 자리 양보해 달라고 하면
그래 자리 양보해 줄테니 우리애 당신이 안고 서서 있을꺼냐? 하려고 속으로 연습하고 있었다니깐요;;
그거 보고 아 저런 남자가 애아빠가 되면
인터넷에만 자주 언급되는 개념없는 부모가 되는구나 싶었던 일화가 베스트 글보니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