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핏줄이 뭐길래
들보다 경제적으로 더 풍족하게 삽니다.아버지 돌아가시
면서 자식들앞으로 남겨진 부동산을 처분하게 됐는데 그때도 비밀리에 아들둘앞으로 작은 상가 마련했더라구요.
물론 오빠랑 엄마가 의논한일이구요. 돈욕심 없었고 생색
내고싶지않아 당시엔 섭섭한거 말못하고 지냈는데 2년전
엄마의 참을수없는 대우에 안보고 살고있습니다.그런데
얼마전 오빠가 풀자고 찾아왔네요. 많은말들이 오고갔고
내감정의 골이 깊다는걸 오빠가 알게되긴했는데...엄마가
또 수술을 한답니다.그얘기 듣는순간 나를 찾아온 이유가
순수한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엄마는 간병인을 싫어
해서 자식이 간호해야합니다.그리고 퇴원후에도 한동안은
뒷수발 해야는데 돌봐줄 사람이 없구요.다들 핑계같은 이유가 있긴해요.막내인 제가 40대니 다들 결혼했
고 안정된 가정꾸려 살고 있습니다만...아마 지금 수술하
고 병원에 있을건데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입니다.
늦은밤 폰으로 쓴거라 어수선한 글이네요.이해바랍니다.
남매들 모두 나쁜사람들은 아닙니다.나름 효도하려고 신
경쓰는것도 같구요.
1. ...
'14.9.15 12:24 AM (110.47.xxx.111)2년동안 연락도 없다가 어머니 수술하니 연락했다는건 뒷수발할사람이 필요해서네요
원글님도 그만 희생하세요
정 마음에 걸리면 병문안이나 다녀오고 간병은 그만하세요
사람을 쓰던 다른형제들이 하던 오빠들이 알아서하겠죠2. 참 못된 사람들
'14.9.15 12:32 AM (119.67.xxx.219)주고 싶은 자식,부리고 싶은 자식 따로 있는 법입니다.
마지막에 남매들 나쁜 사람들 아니라고 하셨는데
나쁜거 맞아요. 저도 비슷한 경우였는데 내 핏줄이라 주변 사람들한테 좋게 말하고이유가 있겠지하며 이해했지만
막판엔 막장인 모습보고 인연 끊었습니다.
휘둘리지 마시고 정 마음에 걸리면 얼굴만 한번 보고 오세요.3. 네, 효자네요.
'14.9.15 12:40 AM (114.129.xxx.194)엄마가 싫어하는 불편한 간병인 대신에 만만하고 편한 막내동생을 간병인으로 붙여주려는 절절한 효심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 효도가 하고 싶으면 직접 하라고 하세요.
왜 힘든 일은 님에게 떠넘기고 생색은 자신이 내려고 하는가 모르겠네요.
지금 다시 엄마를 떠맡게 되면 아마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놓여나지 못하게 될 겁니다.
같은 수술이라도 노인이 받게 되면 회복이 더딘 것은 물론이고 회복이 되더라도 이전같은 몸상태는 아닐테니 누군가 항상 곁에서 수발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할 겁니다.
그래서 님이 축!!!당첨된 것입니다.
가족간의 서열이란 것이 한번 정해지면 입이 떡 벌어질만큼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적인 지위가 높아지지 않는 이상은 나이에 상관없이 평생 그대로 쭈욱 가게 되는 겁니다.
핏줄과 님의 인생 중 어느쪽이 더 중요한지 결정하세요.
둘은 양립할 수 없는 관계입니다.
님의 엄마가 그렇게 만들어 버렸어요.
그리고 한가지 더 알려드리면, 님이 지금 다시 돌아가서 아무리 열심히 엄마를 돌봐드리더라도 엄마가 돌아가시는대로 님은 팽 당할 겁니다.
유산 문제 때문이라도 오빠는 님을 그대로 곁에 두지는 않을 겁니다.4. 답답해서
'14.9.15 12:57 AM (220.72.xxx.248)고민이라고 하는 당신이 하도 바보같고 답답해서 씁니다
그렇게 당하과도 또 기어들어갈 핑계를 찾고있네요
남매들 나쁜 사람 아니다? 나름 신경쓴다?
그런 사람들이 재산 몰래 나눠갖고 친어머니 간병을 제일 막내한테 떠 맡겨요?
그것도 모자라 지금 또 간병인으로 지목해서 찾아왔는데
자기팔자 자기가 꼰다고 지금 님이 또 들어가면 그건 그냥
하고싶어서 들어간거에요, 지금도 50%는 하고싶어서 안달 난 거 같아요5. 답답해서
'14.9.15 1:05 AM (220.72.xxx.248)가끔 사람들 보면 나 아니면 어떻하리~ 하는데
나 아니어도 잘 굴러가요
내가 안하면 큰일 날 것 같지요? 다 개소리에요
나 아니더라도 사람있고 돈있으면
다 해결이 되요
엄마가 간병인 싫어한다고요? 그렇게 사랑하는 아들이 찍소리하지말라고 간병인 붙여주면 그냥 있을거에요
받아주는 딸들한테만 징징거리는 거에요
그리고 그 징징거리는 소리에 턱 걸리는 사람이 바보에요
참,,내가 이 새벽에 이런 소리를 쓰고 있자니....
내가 나를 아껴주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아껴주지 않아요
형제? 부모? 전부다 아니에요
님이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님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바래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희생을 하느라 인생을 쓰레기통에 던지지 말아요6. 왜
'14.9.15 2:24 AM (124.61.xxx.59)오빠는 그 재산 다 받고 효도는 여동생 시켜서 할려고 하죠? 82라서 며느리 안시키니 다행이라고 할라나요.
대놓고 수발들어달란 말은 안하겠지만 뻔히 원글님밖에 할 사람없다는거 다 알잖아요.
이건 암묵적인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괜히 멀쩡한 원글님만 나쁜 자식 만드는거.
정 궁금하시면 병문안만 한번 다녀오세요. 울컥해서 스스로 간병한다고 나서지 마시구요.7. 우리나라 사람들
'14.9.15 3:27 AM (110.70.xxx.51)내인생보다 중요한게 효자 불효자인가요?
세상을 살아가는 중심이 내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인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효라는 허상에 얽매여 인생 쓸데없이 힘들게 살아가지 마시기를..8. 희망
'14.9.15 3:58 AM (61.77.xxx.97)환자도 너무 힘들어 지면 자식보다 간병인을 더 찾거나 두게 됩니다
님은 간병 걱정으로 벌써 판단이 오락가락 하신거 같습니다
엄마의 남은 여생동안 감정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간병 문제로 찾아 왔을 수 도 있겠지만 그것은 님 하기에 따라 패스해 버리시고
돈 많은 형제들이 간병인 대게 하면 됩니다
자식보다 간병인이 더 잘 한다고 합니다
자식들은 감정이 끼어들고 미묘한 신경전도 있고 원망들도 쌓여있기 마련이고..
간병인들은 전문가라고 보면 됩니다. 못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오랫 동안 자식들이 하다가
지쳐서 간병인 쓰게 되는데 대개는 역시 간병인은 다르다고 하더군요. 일에 대한 요령도 있고
환자들도 더 편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님은 간병하기에는 너무 섭섭한 것이 많아서
모든 가족들이 오히려 부담스러워 할것입니다.9. 세뇌
'14.9.15 5:37 AM (183.96.xxx.159)새벽에 이 글 읽다가 명언 하나 발견했어요.
저 위 댓글 중 "주고 싶은 자식 따로 있고, 부리고 싶은 자식 따로 있다"
제 입장에서는 주옥 같은 댓글이네요. 이럴때 보면 82는 백과사전 같아요.
제 경우와 아주 흡사해서 가슴 서늘히 하면서 읽었어요.
원글님 다시 옛날로 돌아가시면 어머니 돌아가실때 까지 책임지셔야 할겁니다.
형제들에게 원글님은 궂은 일 해결사 입니다.
가시더라도 수술 끝나고 형제들이 간병인 구하고 정리 해 놓은 다음 인사 차
다녀오세요.10. ...
'14.9.15 7:49 AM (1.251.xxx.35)그 심정 백번 이해합니다
경험이 없으면 절대 모르지요
세상에 영원과 절대는 없다하지요
다만 영원불변한게 한가지 있다면
사람의 천성이 아닐까 합니다
천륜이니 가시기는 해야겠죠
예전과 다르게 하시면 됩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하세요
내키지 않는다면 그냥 딱 병문안에 그치세요
사람이 아프니 지금은 또 어떤 핑계로
엄마가 님의 발목을 잡을수도 있지만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잠시 있어주다가
몸조리 잘 하시라하고 나오세요
간병인이 불편하든 어쩄든 그쪽 사정이지요
자기네들이 불편해봐야..그래도 또 지나가면
님이 그동안 했던거 다 잊을거예요
오빠라는 사람도 이년간 그냥 있다가
다들 자기들이 필요하니 또 찾나보네요11. 00
'14.9.15 9:52 AM (175.114.xxx.134)원글님은 그냥 빠지시고 다른 형제들 효도할 기회 좀 주세요.
님 인생 집중하시구요, 그 구덩이에 또 끌려 들어가시게요?
나중 그 감당 어찌하시려구요. 원글님 행복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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