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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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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

글쎄요 조회수 : 5,285
작성일 : 2014-09-14 22:40:45

요즘 82에서 자주 보는 말 중에 하나가 저 말인 듯해요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child)

힐러리 클린턴이 인용해서 유명해진 말인데 원래는 아프리카 속담이라고하죠

그런데 힐러리가 인용한 부분은 사실 원래 속담의 딱 절반으로

'한 마을에 불행한 사람이 있으면 마을 전체의 책임이고, 아이 하나 키우는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가 원래의 표현이라고합니다

결국 이 말은 아이 키우는데 마을 사람들이 좀 희생해라(?)는 뜻이 아니라

공동체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예요

아프리카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전통 사회의 작은 마을을 생각해보면 될 듯한데

이런 마을에서는 아이들에 대해서 마을 누구라도 가리지않고 기꺼이 돌봐주지만

반대로 아이가 아닌 마을의 다른 약자들 -노인이나 병자들-에게도 공동으로 책임을지죠

(그렇다고해도 개인주의가 익숙한 젊은 사람들중에 이런 마을에가서 살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을듯)

공동체 의식을 되살리자는 건 좋은 뜻이지만

개인주의라면 둘째가면 서러울 우리나라 젊은 부모님들이

유독 아이 키우는데만 마을 사람들(?)의 공동체 의식을 요구하는 것 같아

별로 공감이 안가요

 

IP : 203.248.xxx.7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4 10:54 PM (122.35.xxx.131)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표현보고 기함을 했네요. 영광은 안나누고 어려움만 나누자 이런 심보 아닌가요?

  • 2. ..
    '14.9.14 11:00 PM (121.189.xxx.74)

    저도...
    아이 만진다고 '더러운 손'이라 칭하는 사람들이 왠 마을 공동 육아?
    마을에 독거노인들은 공동 부양안하잖아요.

  • 3. ..
    '14.9.14 11:08 PM (118.36.xxx.221)

    엘베앞에서 소리꽥꽥 지르는 아이안고 흐뭇해하며
    다른사람이 눈치줘도 애가 좋아하니 흐뭇해 하는부모..
    그런 몰상식한 부모들이 혹시라도 배려를 바란다면
    소리한번 질러줄랍니다.

  • 4. 연금받을 처지에서는
    '14.9.14 11:12 PM (115.21.xxx.202)

    그렇게라도 키워주니 고마움.
    걔도 유리알 지갑이 되겠지..

  • 5. ...
    '14.9.14 11:26 PM (175.223.xxx.194)

    결과를 떠나서 아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함으로 해석하면 안될까요? 어른이 살기에도 참 퍽퍽한 세상이잖아요 예를들어 비가 오는 날에 마중나와 줄 엄마가 없어도 동네 아줌마가 내미는 우산속에 따뜻한 온정 같은거요. 아픈 날 조퇴맞고 병원 갔다가 옆집 벨 누르고 보살핌 받는,, 그옆집 아짐이 저라면 흥케이 어서 오니라 할것 같은 마음의 준비 돼 있거든요 인정속에서 자라면 지금처럼 썪은 내 진동하는 세상은 없을것 같은데 동네 할머니들께 살갑게 다가가려는 딱 거기까지만 이긴 하지만 어쨌든,,, 옛날 골목문화가 그립고 그리운 제 심정입니다 인심좋고 믿고 살았던 그 기억 그리운 분들 계실 것 같은데^^
    그냥 믿어주고 감싸주던 우리모두의 자식, 그리고 동네에 어른들 계시면 존재만으로 든든했던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잘났다고 하는사람들은 많으나 지금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세요 숨도 편하게 못 쉬잖아요 허물 감추고 헐뜯느라 판단도 흐려지고 허세만 가득한 현실 세상살이가 정말 싫증나요

  • 6. 요건또
    '14.9.14 11:32 PM (182.211.xxx.176)

    저 이야길 "개인주의라면 둘째가면 서러울 우리나라 젊은 부모님들이" 주장하는 것도 아닌데, 왜 저 이야기에 빗대어 또 젊은 부모 성토장을 만들려 하시는건가요?
    제가 보기에는 젊은 부모든 늙은 부모든 자식이 없는 사람이든 이기주의가 만연한건, 현 사회 풍조 아닌가요? 왜 유독 아기 엄마 혹은 젊은 부모들이 그리 하루에도 몇 번씩 지탄의 대상이 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말 건방지고 예의도 없고 부모에게도 욕을 하는 사춘기 아이들은 호르몬 관계가 그렇고 뇌가 그런 상태인 사춘기이니 이해해주고, 어린 아이들은 화장실에 한 번 데리고 가서 혼내면 그런 일 안 하도록 교육이 잘 이루어진다는 식의 이야기는, 전 82외에는 접해 본 적이 없습니다.
    혹시 세대간 연령간의 가치관 차이 아닐까요? 혹은, '아이들 혼내면 기가 죽는다는 식의 육아관'에 대한 과도한 비난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길을 오가다 보면 국내에서간 해외에서건 정말 이해하기 힘 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하지만 82에서처럼 어린 아기들과 그 부모가 주요 타겟이 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어디나 진상과 민폐가 차고 넘치는데, 여기서 유독 어린아기 부모 (주로 엄마죠)가 회자되는 경우는, 일종의 학습 효과라고 봅니다. 여기서 계속 그런 이야기 나오면 열심히 댓글 달고 같이 욕해주는 분위기때문에 그냥 넘어갈 일도 또 이야기 하고 자꾸 글을 올린다는거지요.
    찜질방이나 목욕탕이나 식당에서 만나는 50대 60대 독특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보다 술집이나 도로에서나 길거리에서 만나는 추한 아저씨들 이야기보다 호응도가 월씬 높으니 그런 비슷한 일을 경험한 사람들이 여기 와서 또 쓰고, 또 쓰고...
    이런 분위기가 정상적인가요?
    다른 마트에서보다 유독 코스트코 진상 이야기가 자주 올라오던 적이 있었죠. 전국의 진상이 다 코스트코에 모이는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코스트코 이야기 올리는 사람들 글에 호응도가 높고, 그러다보니 코스트코에서 이상한 사람 보면, 다른 마트에서 이상한 사람 봤을 때보다 더로그인 하고 글을 쓰는건 아닐까요?

    보통 이런 글 올라오면, 아까 그 글에서 욕하지, 뭘 또 따로 판을 까냐 그러는 글이 한 두개는 있기 마련인데, 아기엄마들 욕하는 글에서는 별로 본 기억이 없습니다.

    독거노인에 대해 온 마을이 책임지는게 맞으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독거노인이 아니라 절대 빈곤의 상태인 노인들이죠) 최저 생계비를 상정하고 또 그것만으로 재원 확보가 힘드니 자원봉사를 유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거죠.
    아이를 온마을이 키우는게 맞으니 의무 교육 하는거 아닙니까?

  • 7. 아메리카 오마스 족
    '14.9.15 12:51 AM (211.178.xxx.241)

    아프리카가 아니라 아메리카 원주민 오마스 족입니다.

    이가 잘못 알고 계신 분들 많더라고요^$

  • 8.
    '14.9.15 1:39 AM (110.70.xxx.9)

    미국에서.. 읽었던 글 중에 African proverb 라고 소개되어 있어서 인용해서 썼던 적 있는데요. 아프리카 출신 학자들이 african parenting culture 관련한 아티클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비슷한 말이 오마스족에도 있었던 걸까요? 부족 공동체 사회면 뭐 어디나 있을 법한 얘기기도..

  • 9. 전 어제
    '14.9.15 8:45 AM (14.52.xxx.59)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데 어느정도 큰 애가 엄마 품에 안겨서 핸드폰으로 절 때리더군요
    그 엄마는 건성으로 미안하다면 애가 왜 이래,하고 말구요
    저런애 키운다고 내가 마을의 일원으로 필요하다면 아주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고 싶던데요

  • 10. 그렇죠...
    '14.9.15 9:48 AM (121.175.xxx.117)

    그럼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야단치는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죠.
    예전에 진상 부모가 당연히 있었지만 부각되지 않았던 건 당장 주위 사람들이 야단쳤거든요. 거기에 항의하면 천하에 쌍놈이 되는거고...
    아이만 야단쳤나요, 그 부모도 당연히 야단맞았어요. 아이를 그렇게 키우면 안 된다고...
    심지어 아이가 잘못했다고 때려도 그 부모가 별 말 못했어요.

    그게 꼭 긍정적인 일만은 아니죠. 옛날에 대한 환상만 가득한 건 우습네요.
    인심좋고 믿고 살았던... 그래서 남의 아이도 막 팼죠. 잘못하면 벌 받는게 당연하고 동네 어른도 훈육의 권리가 있으니까.
    부모가 안 참고 재판까지 갔지만 어르신의 훈육의 권리가 인정된 사례도 있습니다.
    다시 그런 시대로 돌아가고 싶나요?
    선생도 함부로 팰 수 없게 된 이 시대에서 개나 소나 나이만 있으면 내 애를 패도 어쩔 수 없는 시대로?

    그리고 아기엄마를 성토하는 분위기는 82에서만이 아닙니다.
    어째서 노키즈존까지 나타나는지는 생각해보지도 않으셨군요.
    다른 진상들은 예전부터 있던 익숙한 일이고 아기 엄마 진상은 새로운 현상이라 그렇습니다.
    카페 진상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는 것도 그때문이죠. 새로운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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