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리상담 받았는데 상담쌤과의 대화가 힘들어요.

내담자 조회수 : 3,571
작성일 : 2014-09-13 16:30:37

부부문제로 남편 먼저 몇 달 상담 받고 저도 이번에 심리검사 제출 후 결과가 나와 첫 상담을 받았어요 .

 

 

 

남편에 대해 몇 가지 물었고 제가 대답하니 남편의 입장은 이러했을 것이다며 제가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 얘기해주었어요 . 이야기 나누다보니 검사결과는 시간이 부족해서 살짝 이야기하다 끝났구요 . 검사 결과에 대한 피드백은 부정적이었어요 . 집에 오며 검사결과가 마음에 걸려 함께 보았던 결과지를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에 찍어보내주시면 어떨까 전화를 드렸지요 . 그랬더니 " 아니요 ! 궁금해도 참으세요 . 참으면서 내 기분이 어떤지 살펴보고 기다리는 법도 배우세요 ." 라고 강한 어조로 답변하시더군요 . 제 현재 상태나 어떤 부분 때문에 받아 보고 싶은지 차근차근 설명 드렸더니 , 보내주겠다고 하셨구요 . 그런데 조금 후 다시 " 보내주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꼭 지금 받아보아야 성에 차겠어요 ? 그래야 성에 차겠어요 ??" 라고 재차 물으시더군요 . 그러면서 보면 아냐고 , 볼 줄 아냐고도 묻고요 .

 

 

 

저는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생각에 벅차 있었는데 , 첫 상담부터 저와의 라포형성 보단 남편 입장에 대한 변론으로 시작하고 뭔가 지지 받고 위안 받기보다는 지적 받고 평가 받는 느낌이 들어서 상담 받고 몸도 마음도 힘이 드네요 . 저는 상담쌤에 대한 편견이나 불편함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상담을 받기 시작했는데 상담 받는 내내 날선 공격을 받고 단어 선택에서 존중 받지 못하고 평가 받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

 

개인상담은 이전에도 몇 번 다른 분께 받은 경험이 있는데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어요 . 앞으로 제가 상담을 잘 받을 수 있을까요 ? 혹시 남편이 먼저 상담 받으면서 아내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은 것 때문에 선입견이나 역전이가 있었을까요 ? 아니면 부부상담은 이런 식으로 진행되나요 ?

 

IP : 116.121.xxx.20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3 4:32 PM (211.253.xxx.235)

    상담시간 이후도 전화하고 문자하는 건 그다지 반갑지 않을 듯.

  • 2. 어떤 이유든
    '14.9.13 4:44 PM (61.106.xxx.130)

    그 상담은 그만 받으셨음 하네요.
    상담자는 지금 님에게 군림하며 자신의 요구를 님에게 강요하고 있어요.
    그런 일은 세계 각지의 수많은 종교에서 벌어져 왔었고, 현재도 그러고들 있어요.
    당장 집앞에 있는 교회만 나가도 그 상담자에게서 받는 조언과 강요를 들을 수 있는데 뭐하러 비싼 상담료를 내가면서까지 그런 꼴을 당하고 있습니까?
    님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은 님 자신밖에 없어요.
    남편과의 관계도 님이 가장 잘 알고 있으니 그 해결방법도 님이 직접 찾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상담료 낼 돈으로 책도 사보시고, 각종 관련 강의도 들으러 다니시며 직접 해답을 구하도록 하세요.
    요즘 심리상담이 만병통치인듯 말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친구들 만나서 한턱 잘 쏘면서 수다를 떠는 편이 얻는 게 더 많을 겁니다.

  • 3. 제가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14.9.13 4:55 PM (61.106.xxx.130)

    메일만 주고받은 심리상담사가 있었어요.
    몇번의 메일 주고받은 뒤 그 분이 그러시더군요.
    저는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잘 바라보고 있답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그 문제를 풀어낼 능력이 충분하니 더이상 내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하시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분께서 해주신 '당신은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그 한마디로 저는 구원받은 느낌이었어요.
    문제는 그대로 있으나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열쇠를 내 손에 쥐게 된 것이었죠.
    그리고 저는 혼자의 힘으로 문제해결을 시작했고, 그 문제는 해결이 됐습니다.
    적어도 그때의 그 문제 때문에 고통받는 일은 없어졌어요.
    심리상담사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해결의 열쇠를 건네주는 사람이라는 것도 깨달았고요.

  • 4. 상담사가
    '14.9.13 5:28 PM (167.160.xxx.86)

    -_-;;;;
    상담사 같지가 않네요.

  • 5. 행복한 집
    '14.9.13 5:42 PM (125.184.xxx.28)

    상담샘이 자기안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다른사람을 상담하다
    서로 상처 받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상담샘을 찾아보세요.

  • 6. 내담자
    '14.9.13 6:11 PM (116.121.xxx.207)

    따뜻한 답변들, 정말 감사합니다.


    ...님, 하나 더 여쭤봅니다.
    혹시나 이런 불편감이 저의 어떤 정신이나 심리 역동을 이끌기 위한 의도된 기법일 수도 있을까요?


    저도 상담 공부를 했었고 제가 알기론 상담사는 내담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직접 코칭하기보단 스스로 깨닫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줘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까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너무 당황스러워요. 상담자라면 매 상담 후 자기통찰이나 훈습을 할텐데 왜 제게 이러는 건지..
    스스로 제 자신에 대해 만족하고 다독이며 살았는데 한순간 제 자신이 지탄받고 무너지는 느낌이 들어요.

  • 7. 행복한 집
    '14.9.13 7:33 PM (125.184.xxx.28)

    상담샘에게도 미성숙한 유아성이 있구
    님이 갖고 있는 문제를 동시에 갖고 있는데
    그게 공명이라고 같이 울리는 현상이예요.

    자아가 성숙한 사람이 상담샘으로 만났다면
    내담자를 불안하게 하지 않습니다.

    님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담샘이 아마도 감정이 중립에 있지 않고
    내담자와 같이 불안한 상태라면
    눈먼자가 눈먼자를 인도하는 격이지요.

    이건 치료하려다가 같이 상처 받아서
    처음 목적에 아주 많이 벗어나서
    돈주고 상처받고
    더 심각한 퇴행현상으로 나타납니다.

    님의 잘못이 아니구
    상담샘으로서 갖춰야할 지식은 있을지 모르지만
    인격이 형성이 안되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상처받지 마시고
    상담샘을 바꾸세요.

  • 8. 내담자
    '14.9.14 12:35 AM (116.121.xxx.207)

    행복한 집님,
    공명...그런 거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전혀 생각지도 않은 시점에 상담쌤이 강하게 부정적 감정을 내뿜으셔서 초면에 내게 왜 이러시나 내가 그렇게 결례를 한 건가 영문을 알 수 없었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면 제게 지적한 행동들을 상담쌤이 제게 하고 있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자아가 성숙한 상담자는 내담자를 불안하게 하지 않는다.' 이 말씀을 들으니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9. 내담자
    '14.9.14 12:39 AM (116.121.xxx.207)

    ...님,

    새로운 기법은 아닌 것 같다시니 마음에 짐은 덜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믿기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 혹시 제 문제인가, 참고 견뎌야하는건가 많이 혼란스러웠는데
    큰 힘이 되었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10.
    '15.7.7 11:51 AM (218.55.xxx.36)

    질문과 답에서 도움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924 실내 암벽은 원래 맨몸으로 하나요? 2 2014/09/19 1,391
418923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9.19]- CCTV 봤더니 대리기사 폭행.. 1 lowsim.. 2014/09/19 1,101
418922 연희동 한선생님께 개인상담 받아보신 분 계세요? 4 horng 2014/09/19 4,904
418921 우엉차 마시고 효과 보신분 계세요? 6 우엉차 2014/09/19 4,941
418920 모지리학부모ㅠㅠ 8 ... 2014/09/19 2,678
418919 서랍장이나 화장대 색상 어떤 거 많이 쓰시나요?? 3 11 2014/09/19 1,729
418918 TV는 비밀번호 설정 못하죠? 8 .... 2014/09/19 1,950
418917 아시안게임 개막식 가시는분 계세요? 5 오늘 2014/09/19 1,116
418916 덴비를 몇개만 사려고하는데요 2 구입하고파 2014/09/19 1,678
418915 욕실에 머리카락 변기에 넣어도 되나요? 21 물어보고싶어.. 2014/09/19 21,310
418914 부산여행가려는데 조언부탁드려요~ 현이훈이 2014/09/19 906
418913 진드기 알레르기는 면역이 좋아지면 괜챦아 지는 건가요? 2 진드기 알레.. 2014/09/19 1,695
418912 아들 장래희망 꿈이 항공기 기장이라고 하는데 19 어떻게 2014/09/19 4,447
418911 동생이 미국에 있는 언니한테 조카를... 58 흐음 2014/09/19 11,322
418910 재건축 분담금 2년새 1억 껑충~ .... 2014/09/19 1,786
418909 공무원 다음은 우리에요 공무원 욕하지 마세요 28 참나 2014/09/19 3,977
418908 노트북 아답타 사용시 배터리를 빼두는게 좋은가요? 10 노트북 2014/09/19 1,732
418907 쿠키믹스에 생강분말 넣어도 될까요? 2 생강쿠키먹고.. 2014/09/19 1,495
418906 오늘 아침 뭐 드셨어요? ^^ 10 . 2014/09/19 2,861
418905 근데,,경찰은 왜케 유가족을 끊임없이 미행해요?? 10 ㅇㅇㅇ 2014/09/19 1,530
418904 경전철 노인무임승차실행되니 4 경전철 2014/09/19 1,547
418903 일이 힘들때 되다라는 사투리를 쓰시는데 2 ㄱㅇㅈㄷㄴ 2014/09/19 5,981
418902 남편을 남과 비교하는 일 13 .... 2014/09/19 4,425
418901 입안이 모래알 뿌려놓은것처럼 거칠거리는 증상.. 갑자기 2014/09/19 5,359
418900 오미자 구입 5 겨울이네 2014/09/19 1,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