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문제로 남편 먼저 몇 달 상담 받고 저도 이번에 심리검사 제출 후 결과가 나와 첫 상담을 받았어요 .
남편에 대해 몇 가지 물었고 제가 대답하니 남편의 입장은 이러했을 것이다며 제가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해 얘기해주었어요 . 이야기 나누다보니 검사결과는 시간이 부족해서 살짝 이야기하다 끝났구요 . 검사 결과에 대한 피드백은 부정적이었어요 . 집에 오며 검사결과가 마음에 걸려 함께 보았던 결과지를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에 찍어보내주시면 어떨까 전화를 드렸지요 . 그랬더니 " 아니요 ! 궁금해도 참으세요 . 참으면서 내 기분이 어떤지 살펴보고 기다리는 법도 배우세요 ." 라고 강한 어조로 답변하시더군요 . 제 현재 상태나 어떤 부분 때문에 받아 보고 싶은지 차근차근 설명 드렸더니 , 보내주겠다고 하셨구요 . 그런데 조금 후 다시 " 보내주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꼭 지금 받아보아야 성에 차겠어요 ? 그래야 성에 차겠어요 ??" 라고 재차 물으시더군요 . 그러면서 보면 아냐고 , 볼 줄 아냐고도 묻고요 .
저는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생각에 벅차 있었는데 , 첫 상담부터 저와의 라포형성 보단 남편 입장에 대한 변론으로 시작하고 뭔가 지지 받고 위안 받기보다는 지적 받고 평가 받는 느낌이 들어서 상담 받고 몸도 마음도 힘이 드네요 . 저는 상담쌤에 대한 편견이나 불편함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상담을 받기 시작했는데 상담 받는 내내 날선 공격을 받고 단어 선택에서 존중 받지 못하고 평가 받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
개인상담은 이전에도 몇 번 다른 분께 받은 경험이 있는데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어요 . 앞으로 제가 상담을 잘 받을 수 있을까요 ? 혹시 남편이 먼저 상담 받으면서 아내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은 것 때문에 선입견이나 역전이가 있었을까요 ? 아니면 부부상담은 이런 식으로 진행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