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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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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상하게 명절에 한복이 입고 싶어요

마흔세살 조회수 : 1,769
작성일 : 2014-09-12 21:34:42

올 설부터 그랬네요.

물론 그전에도 화사하고 고운 한복을 보면 참 예쁘다 생각은 했어요.

명절 전에 마트 가면 애들 한복이 전시되어 있어 안사더래도 구경은 하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올해 들어 부쩍 제가 한복을 입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 설을 앞두고 마트 가서도 그랬고 추석에도 그랬어요.

제가 만지작 거리면서 가격을 물어보기도 하고 남편에게 입고싶다는 말까지 했는데

신랑은 갑자기 왜 그러냐는 반응..^^

아마 시부모가 계셨음 명절에 입고 절을 하고 싶어서라도 샀을텐데

시부모님도 안계시고 친정부모님과는 살가운 사이가 아니라 필요가 없다싶어 사진 않았어요.

설날에 남편만 친정부모에게 절을 하지 저는 안하거든요.

부모에게 애틋한 정을 못느끼고 자라 그런가 절을 하고 싶을 정도의 맘은 생기지가 않더라구요.

한복은 결혼할 때 맞춰 입고 역시나 시부모님이 안계셔서 명절 되어도 입을 일이 없으니

자연스레 짐만 되어 몇년내로 제꺼는 버리고 남편껀 친구 남편 입으라고 줘 버렸거든요.

친구가 요구해서..

비싸게 주고 맞춰서 옷도 좋았는데 안입고 있으니 친구가 안입을거면 체격이 비슷한

자기신랑 주라고 해서요.

그런데 제가 왜 갑자기 요즘들어 명절에 한복이 입고 싶을까요?

일반 양장에서 화려한 옷이 부담스러워 한복으로 대신하고픈 맘도 있는것 같고

그냥 명절에 그렇게 하루 고운 옷을 입고싶은 맘도 들고..

딱히 다른 이류는 잘 모르겠는데 혹시 저같은 분이 또 있는지 궁금해서 여쭤봐요.

IP : 112.173.xxx.21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그래요
    '14.9.12 9:38 PM (115.21.xxx.202)

    근데 일도 해야하니까 고운 생활한복 형제들, 부인들, 아이들 세트로 맞출까 싶다는...

  • 2. 나이
    '14.9.12 9:43 PM (119.194.xxx.239)

    제가 나이 들면서 느끼는게 우리나라 여성들의 체형에 한복만큼 아름다운 옷이 없어요.

    안되는 몸매로 따르가기 힘들고 어울리기도 힘든 요새 옷들보다 단아한 한복을 입는게 낫지 않나 싶더군요.

    폭이 병풍같이 넓은것 말고 왜 개화기때 한복? 처럼 항아리 모양의 치마에 소매 폭도 요즘 유행같이 좁게하고 저고리 길이도 길게... 전혀 불편함이 없죠.

    요새 리버티 원단이라고 잔꽃무늬로 저고리를 은은하게 지어 입는거 정말 예쁘던데요.

    정말 전 한복입고 사는게 꿈이지만 행여나 세상에 이런일에서 섭외올까봐 ㅋ 더 늙은 후 입으려구요.

  • 3. ㅎㅎ
    '14.9.12 9:54 PM (112.173.xxx.214)

    몸매 이야기 나오니 이제 좀 알것 같아요.
    제가 결혼후 살이 무려 20키로나..^^
    처녀땐 몸매가 되는데다 정장을 좋아해서 옷 남부럽지 않게 입고 다녔어요.
    우리 시누이들이 지 오빠랑 데이트 하러 가면 옷 이뿌다고 만지고 부러워 했으니깐요.
    그러다 결혼하고 전업으로 살지 형편이 어렵지 그러니
    맘껏 옷을 못사입고 몸도 퍼져서 포기하고 살아 갑갑하던 와중에 한복이 눈에 들어온 것 같네요.
    몸매 감추기도 딱이지 피부는 아직 희고 좋다 소리 들으니 알록달록 한복 입으면 양장보다 인물이 훨 낫거든요.
    이제 알겠네요..ㅋ

  • 4. 저도요
    '14.9.12 9:55 PM (175.116.xxx.58)

    일본애들은 기모노 잘만 입고다니던데 우리는 왜 안될까요? 한복의 날 이런거라도 있음 좋겠어요. 이상한 데이도 많은데 그런거보다 훨씬 의미 있을듯...^^

  • 5. 나이
    '14.9.12 10:07 PM (119.194.xxx.239)

    한복은 너무 말라도 안예뻐요. 우리같이 통통하면 더 이뻐요!...........라고 우겨봅니다 ㅋ

  • 6.
    '14.9.12 10:08 PM (112.173.xxx.214)

    올리고 댓글 읽으면서 생각했는데 다가오는 설엔 빌리던가 사던가 해서 꼭 입을려구요.
    알록달록 한복도 아직 젊으니 새색시 느낌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좋을 것 같아요.
    신혼여행 사진에 빨간 치마 연두 저고리 입은 제 모습을 보니 송혜교인지 한가인지..^^
    자뻑인지 몰라도 스물여섯살 새색시가 정말 예쁘네요..ㅎㅎ
    설에 입고 사진 찍어서 그때만큼 예쁜가 함 비교해 보고 싶어요.

  • 7. 이번에
    '14.9.12 10:08 PM (119.67.xxx.201)

    동생결혼한다해서 한복대여점에 가서 몇년만에 입었는데..참 이쁘더라고요.곱고요.
    제체형이 ㅠㅠ 어깨좁고 밑에는 퍼져서 잘 어울렸나봐요...
    한복 진짜 예쁘게 잘나오더라고요.

  • 8. --;;;
    '14.9.12 11:04 PM (211.36.xxx.217) - 삭제된댓글

    가까이 계시다면 제꺼 드리고 싶군요.
    결혼할때 입지도 않을 한복 3벌에 두루마기까지...
    어머님께 싫다고 했는데도 억지로 맞춰주셨어요.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을듯 해요.ㅠㅠ

  • 9. 지방인
    '14.9.12 11:09 PM (121.147.xxx.69)

    일요일 교회가는지 연세드신분들의 한복차림을 가끔보는데 좀..
    색상 조화랄지 그저 원색으로만.. 좀 고상하고 디자인도 단아하게 덜 거추장스럽게 만들어서
    대중화 되면 좋을텐데 왜 시도를 안하나 몰라요.
    어릴때 본 엄마나 외할머니의 한복입은 모습은 고우면서도 정숙한 느낌이었는데
    요즘보는 한복은 쓸데없이 화려하거나 촌스럽거나 그정도를 못벗어나는거 같아요.
    한복 좋아하지만..입을 엄두 절대 안나고 입어서 예뻐보이는 한복도 구경 못해봤고....아쉬워요.

  • 10. 예쁜한복은
    '14.9.12 11:29 P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비싸다는....

  • 11. ..
    '14.9.13 12:42 AM (223.62.xxx.11)

    와, 한복의 날 생겼으면! 너도나도 잘보이고 싶으니 예쁘고 고운한복입느라 난리일텐데요 국민정서상ㅋㅋ 문화관광부에서 추진 좀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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