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쯤 밖에 일보러 나갔다가
일처리하고 그 건물 밖으로 나섰는데
바로 앞 길거리에서 할머니 한분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계셨어요
처음엔 모르고 지나쳤다가 할머니께서
나눠주시는걸 보고는 되돌아가서 일부러
받아왔어요
음식점전단지. . .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만
받아주는 사람은 드물더라고요
전 평소에 이런 전단지 잘 받는 편이에요
알바하는 청년이든 누구든 내가 하나
받아주는걸로 힘이 날거 같아서요
근데 오늘 할머니가 전단지를 나눠주시는
모습을 보는데 자꾸 신경이 쓰이고
돌아가신 친할머니도 생각나고
시골에 계신 엄마도 생각나고
그자리를 뜨지 못하겠는 거에요
내가 어쩌지도 못하는데 신호등이 바뀌어도
건너지도 못하고 멀리서 사람들이
전단지를 좀 받아줬으면 하고 마음조리고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몇몇사람들이
받아주는 모습을 보고서야 뒤돌아서 왔어요
오는내내 왜 할머니가 전단지를 나눠주고
계실까. . . 어거지로 내밀지도 못하시고
조심스럽게 한장 말없이 내미시는 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눈물 날거 같고
마음이 좀 그랬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에서 전단지 나눠주시던 할머니. . .
... 조회수 : 2,296
작성일 : 2014-09-12 19:13:28
IP : 124.80.xxx.1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갱스브르
'14.9.12 7:19 PM (115.161.xxx.209)저두요..가끔 할머니들의 일하시는 모습이 짠할 때가 있어요...
2. ..
'14.9.12 7:19 PM (61.99.xxx.172)저도 사람들이 전단지 안 받고 가면 좀 안타까워요.
그분들은 다 나눠줘야 일당 받는다고 하던데..
받아서 한번 보고 버리면 되는데 다들 피하네요.
원글님 잘 하셨어요.3. 원글
'14.9.12 7:24 PM (124.80.xxx.166)길거리에서 채소 파시는 분들은
자주 봤지만
전단지 나눠주시는 건 처음봤어요
뭐라 표현하기 힘든 마음이 들었어요
이런 비슷한 상황일때 제가 어쩌지도
못하는데 너무 신경 쓰이는거
이런 심리적인 증상은 뭔가 싶고. . .4. 저는 그래서
'14.9.12 7:52 PM (1.233.xxx.147)꼭 받아드려요.
몇 부씩 뭉텅이로 받아오고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5. 그동안 안받았는데
'14.9.12 8:08 PM (121.147.xxx.69)앞으로는 받아야 겠네요.
6. //
'14.9.12 8:25 PM (121.190.xxx.205)저도 전단지는 꼭 받아요
웬만하면 두장씪도 달라고해서 받아요
그분들도
전단지
그거 빨리 다 돌리고 나서집에 가서 쉬어야 하지않을까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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