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에서 전단지 나눠주시던 할머니. . .

... 조회수 : 2,214
작성일 : 2014-09-12 19:13:28
저녁 6시쯤 밖에 일보러 나갔다가
일처리하고 그 건물 밖으로 나섰는데
바로 앞 길거리에서 할머니 한분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계셨어요
처음엔 모르고 지나쳤다가 할머니께서
나눠주시는걸 보고는 되돌아가서 일부러
받아왔어요
음식점전단지. . .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만
받아주는 사람은 드물더라고요

전 평소에 이런 전단지 잘 받는 편이에요
알바하는 청년이든 누구든 내가 하나
받아주는걸로 힘이 날거 같아서요

근데 오늘 할머니가 전단지를 나눠주시는
모습을 보는데 자꾸 신경이 쓰이고
돌아가신 친할머니도 생각나고
시골에 계신 엄마도 생각나고
그자리를 뜨지 못하겠는 거에요

내가 어쩌지도 못하는데 신호등이 바뀌어도
건너지도 못하고 멀리서 사람들이
전단지를 좀 받아줬으면 하고 마음조리고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몇몇사람들이
받아주는 모습을 보고서야 뒤돌아서 왔어요

오는내내 왜 할머니가 전단지를 나눠주고
계실까. . . 어거지로 내밀지도 못하시고
조심스럽게 한장 말없이 내미시는 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눈물 날거 같고
마음이 좀 그랬어요

IP : 124.80.xxx.1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스브르
    '14.9.12 7:19 PM (115.161.xxx.209)

    저두요..가끔 할머니들의 일하시는 모습이 짠할 때가 있어요...

  • 2. ..
    '14.9.12 7:19 PM (61.99.xxx.172)

    저도 사람들이 전단지 안 받고 가면 좀 안타까워요.
    그분들은 다 나눠줘야 일당 받는다고 하던데..
    받아서 한번 보고 버리면 되는데 다들 피하네요.

    원글님 잘 하셨어요.

  • 3. 원글
    '14.9.12 7:24 PM (124.80.xxx.166)

    길거리에서 채소 파시는 분들은
    자주 봤지만
    전단지 나눠주시는 건 처음봤어요

    뭐라 표현하기 힘든 마음이 들었어요

    이런 비슷한 상황일때 제가 어쩌지도
    못하는데 너무 신경 쓰이는거
    이런 심리적인 증상은 뭔가 싶고. . .

  • 4. 저는 그래서
    '14.9.12 7:52 PM (1.233.xxx.147)

    꼭 받아드려요.
    몇 부씩 뭉텅이로 받아오고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

  • 5. 그동안 안받았는데
    '14.9.12 8:08 PM (121.147.xxx.69)

    앞으로는 받아야 겠네요.

  • 6. //
    '14.9.12 8:25 PM (121.190.xxx.205)

    저도 전단지는 꼭 받아요
    웬만하면 두장씪도 달라고해서 받아요

    그분들도
    전단지
    그거 빨리 다 돌리고 나서집에 가서 쉬어야 하지않을까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9594 국민TV 의 왜곡질 (엉뚱한 사람을 대리기사로) 3 ... 2014/09/21 1,009
419593 이 나라는 점점 답이 없다... 1 갱스브르 2014/09/21 922
419592 차에 연락처 안써놓는 여성분들은 제발.. 7 ㅇㅇ 2014/09/21 2,614
419591 40 넘으신 분들중 수면시간이 줄어드신 분들 있으신가요? 17 나이탓인지 2014/09/21 3,938
419590 딱딱한 노가리 5 노가리 2014/09/21 7,045
419589 지하철 의자에 애들 올릴때 신발 좀 벗겼으면 좋겠어요 9 ... 2014/09/21 2,152
419588 에쎔5가 그리 별로인 차인가요? 11 맘씁쓸 2014/09/21 2,718
419587 강철의 기사 유저들 희소식! ㅋㅋ 뉴스쿨 2014/09/21 689
419586 지방 사시는 분들 해외여행 갈 때 교통편 어떻게 하세요? 10 ** 2014/09/21 1,550
419585 초2 여자아이 귀뚫어도 괜찮을까요 5 고민 2014/09/21 1,385
419584 장현승 원래 노래 잘 하나요? 8 ㅇㅇ 2014/09/21 2,416
419583 아미쿡 제품 4 코스모스 2014/09/21 1,655
419582 마트에서 살 수 있는 트리트먼트 제품 추천해주세요~~~ 2 개털 2014/09/21 1,103
419581 유통기한 지난 커피활용법 4 .. 2014/09/21 2,329
419580 미국 초등에 전학하면 얼마 정도면 소통이 될까요? 6 영어 막눈 2014/09/21 1,384
419579 국적 상실 관련 문의드려요 3 국적 2014/09/21 1,113
419578 마음이 허하고 너무 외롭네요.. 7 혼자 2014/09/21 3,055
419577 문대셩은 국회의원 하고있는거에요?? 1 뜬금없지만 2014/09/21 1,250
419576 안좋은 버릇이나 습관 있으세요 ? 8 사소한 버릇.. 2014/09/21 1,883
419575 ZEA 문준영 걱정스럽네요 ㅠㅠㅠ 7 oo 2014/09/21 4,347
419574 제발 기도 부탁드립니다 15 희망 2014/09/21 2,742
419573 이태리 남부 투어 다녀오신 분.... 20 겨울여행 2014/09/21 6,627
419572 무화과 1 고민 고민... 2014/09/21 1,642
419571 10살 아이 바세린로션을 얼굴에 발라도 되나요? .... 2014/09/21 2,241
419570 위하수증 낫는법좀 알려주세요 1 위하수증 2014/09/21 1,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