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끝에 시어머니 저희집에 온다고 했었어요

아들만셋 조회수 : 2,673
작성일 : 2014-09-12 14:29:35
지방 시댁에 가서 임신해서 배나와 음식하고 피곤에 쩔어 겨우 집에 와서 짐푸는데 시어머니 지금 저희집 근처 외삼촌댁에 오는 길이라고 전화 왔었어요
그게 화요일이었어요
평소 같으면 수요일 쉬는 날이니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어디계시냐 모시러 가겠다 같이 움직이자 했겠지만 싸그리 무시하고 신경도 안썼습니다
쇼핑하고 맛난거 먹고 아이친구 가족들 만나 수다떨구요
남편 술 먹는 것도 일부러 신경 안쓰고 니 알아서 먹으라고 냅뒀습니다
어제 목요일 저녁 남편이 전화하니 저희집 30분거리 다른 외삼촌댁에 계시다네요
아마 시어머니는 남편 입에서 모시러 간다던가 그럼 내일 우리집에 오세요란 말이 나오길 바랬을겁니다
항상 그랬거든요 제가
남편 옆에서 통화내용 듣다가 그럼 자기가 모시고 와요 이랬는데 그냥 못들은척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언제 내려가냐니 오늘 금요일에 내려간다고 했나봅니다
표 끊었냐니 안 끊었대요
아직 여지를 남겨뒀단거죠
남편은 원래 성격이 살갑게 챙기는 성격이 아니라 시어머니 챙기는건 제 몫이었어요
그게 도리라고 생각했는데 시어머니 그러더라구요
너 친정이랑 시댁 확실히 구별해
자기를 친정엄마처럼 대하지 말란 말이었어요
그때 마음을 놨어요
친정엄마면 올라온단 얘기 듣고 어디냐고 언제오냐고 자고 가라고 전화하고 붙잡겠지만 시어머니니 어렵게 대하고 연락 안하기로요
아마 지금 시어머니 열불 터질겁니다
전에는 온단소리 들으면 바리바리 전화해서 어머니 어디세요 저희집에 오세요 저희가 모시러 갈께요 등등 오라고 난리였을건데 전화도 없고 남편도 심드렁하니까요
남편도 인정했어요
너는 그래도 엄마한테 잘한다 가끔 그게 지나쳐서 안맞는 부분이 생겨서 그렇지
시어머니는 안맞는 부분때문에 욕하고 잘해준거 생각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신경끄니 편하고 참 좋네요
무대포로 시어머니 저희집에 온다고 연락하고 올 수도 있지만 그리 와도 전 저대로 지낼겁니다

아 속이 다 시원하네요
IP : 223.62.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기
    '14.9.12 2:50 PM (221.156.xxx.199)

    그때 올리셨던 글 보고 시어머니 진짜 밉상이다 싶었는데 잘하셨어요.

  • 2. ,,,,,,,,
    '14.9.12 3:37 PM (211.107.xxx.253)

    마음 편하게 사세요.
    자기 볼 일 보고 가던가 오던가 알아서 하겠죠.
    대접만 받고 싶고 받는게 당연하다 여기는데 임신중인 며느리 배려는 없는 분인데
    전전긍긍하며 애쓸 필요 뭐 있나요.

  • 3. 마음가는대로
    '14.9.12 3:50 PM (116.32.xxx.51)

    그렇게 살아요
    시어머닌 당신 마음대로인데 알아서 며늘이 숙이니 그렇지요 이번처럼 마음이 하자는대로 그렇게 쭈욱 살면 되는겁니다

  • 4. ..
    '14.9.12 10:32 PM (211.36.xxx.88)

    약간 어려운듯 해야 시집식구들이 함부로 못하는것 같아요
    친정엄마 대하듯 진실되게 정성쏟을 때는 함부로 대하시다가 요즘 난 며느리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하니 사람대접 해주시네요
    절대 며느리는 딸이 될수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714 82 장터에 내놓을게 매실액뿐인데 7 사실 분? 2014/09/18 1,570
418713 햇꽃게로 간장게장 해도 될까요 1 요리 2014/09/18 879
418712 한양대 토론동아리 ‘한토막’ 외고 관심 급증!! 1 쥰쥰1 2014/09/18 1,656
418711 국수 먹을때 소리내는건 일본 풍습 7 ㅇㅇ 2014/09/18 2,105
418710 다 아는 비밀이지만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 41 .... 2014/09/18 13,032
418709 서초4동, 서초롯데캐슬, 신논현역 근처 대중탕/ 사우나 있을까요.. 3 서초4동 사.. 2014/09/18 3,921
418708 전해질 부족으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2 효도합시다 2014/09/18 3,190
418707 애들이랑 스키타시는 분들~ 4 마이감자 2014/09/18 1,019
418706 포장이사 어디를 부를까요... ㅜㅜ 2 .... 2014/09/18 1,189
418705 오늘같은 날 선풍기 트는 집 있나요? 5 가을 2014/09/18 1,166
418704 수지침 잘 아시는 분 계세요? 2 ... 2014/09/18 907
418703 내일 퇴근후 집들이 5가족 해야하는데 도움좀 주세요. 7 집들이 2014/09/18 1,312
418702 거짓말 ? 유가족 vs 경찰 "계속 연락했다".. 6 ... 2014/09/18 1,254
418701 화가난다!!!! 6 \/ 2014/09/18 1,378
418700 새누리당이 발의한 '손주 교육비 1억 비과세' 누굴위한법? 4 해외유학비 2014/09/18 1,213
418699 자식 학대하고 차별했던 부모가, 차별한 자식에게 매달리는 이유는.. 3 .,., 2014/09/18 3,887
418698 무화과 1 ... 2014/09/18 1,344
418697 아Q정전 읽으신분들 술술 읽어지나요 5 .. 2014/09/18 1,044
418696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9/18]지리통-왜 영종도였을까? lowsim.. 2014/09/18 671
418695 전세 1년짜리를 구할 수 있을지.. 7 .. 2014/09/18 2,800
418694 스커트 초보자가 사야할 색상과 실루엣 2 여자이고파 2014/09/18 1,393
418693 마인이나 타임 정장 상의 어디서 사야 7 사라 2014/09/18 2,734
418692 냉동생지를 집에서 만드려는데 어느 단계에서 냉동하나요? 1 ... 2014/09/18 991
418691 요즘 예적금리 얼마에 드셨어요? 그리고 주택담보대출은 어떻게 1 되나요? 2014/09/18 1,496
418690 많이 마른 남학생 드로즈 팬티? 3 고1 2014/09/18 1,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