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끝에 시어머니 저희집에 온다고 했었어요

아들만셋 조회수 : 2,755
작성일 : 2014-09-12 14:29:35
지방 시댁에 가서 임신해서 배나와 음식하고 피곤에 쩔어 겨우 집에 와서 짐푸는데 시어머니 지금 저희집 근처 외삼촌댁에 오는 길이라고 전화 왔었어요
그게 화요일이었어요
평소 같으면 수요일 쉬는 날이니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어디계시냐 모시러 가겠다 같이 움직이자 했겠지만 싸그리 무시하고 신경도 안썼습니다
쇼핑하고 맛난거 먹고 아이친구 가족들 만나 수다떨구요
남편 술 먹는 것도 일부러 신경 안쓰고 니 알아서 먹으라고 냅뒀습니다
어제 목요일 저녁 남편이 전화하니 저희집 30분거리 다른 외삼촌댁에 계시다네요
아마 시어머니는 남편 입에서 모시러 간다던가 그럼 내일 우리집에 오세요란 말이 나오길 바랬을겁니다
항상 그랬거든요 제가
남편 옆에서 통화내용 듣다가 그럼 자기가 모시고 와요 이랬는데 그냥 못들은척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언제 내려가냐니 오늘 금요일에 내려간다고 했나봅니다
표 끊었냐니 안 끊었대요
아직 여지를 남겨뒀단거죠
남편은 원래 성격이 살갑게 챙기는 성격이 아니라 시어머니 챙기는건 제 몫이었어요
그게 도리라고 생각했는데 시어머니 그러더라구요
너 친정이랑 시댁 확실히 구별해
자기를 친정엄마처럼 대하지 말란 말이었어요
그때 마음을 놨어요
친정엄마면 올라온단 얘기 듣고 어디냐고 언제오냐고 자고 가라고 전화하고 붙잡겠지만 시어머니니 어렵게 대하고 연락 안하기로요
아마 지금 시어머니 열불 터질겁니다
전에는 온단소리 들으면 바리바리 전화해서 어머니 어디세요 저희집에 오세요 저희가 모시러 갈께요 등등 오라고 난리였을건데 전화도 없고 남편도 심드렁하니까요
남편도 인정했어요
너는 그래도 엄마한테 잘한다 가끔 그게 지나쳐서 안맞는 부분이 생겨서 그렇지
시어머니는 안맞는 부분때문에 욕하고 잘해준거 생각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신경끄니 편하고 참 좋네요
무대포로 시어머니 저희집에 온다고 연락하고 올 수도 있지만 그리 와도 전 저대로 지낼겁니다

아 속이 다 시원하네요
IP : 223.62.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기
    '14.9.12 2:50 PM (221.156.xxx.199)

    그때 올리셨던 글 보고 시어머니 진짜 밉상이다 싶었는데 잘하셨어요.

  • 2. ,,,,,,,,
    '14.9.12 3:37 PM (211.107.xxx.253)

    마음 편하게 사세요.
    자기 볼 일 보고 가던가 오던가 알아서 하겠죠.
    대접만 받고 싶고 받는게 당연하다 여기는데 임신중인 며느리 배려는 없는 분인데
    전전긍긍하며 애쓸 필요 뭐 있나요.

  • 3. 마음가는대로
    '14.9.12 3:50 PM (116.32.xxx.51)

    그렇게 살아요
    시어머닌 당신 마음대로인데 알아서 며늘이 숙이니 그렇지요 이번처럼 마음이 하자는대로 그렇게 쭈욱 살면 되는겁니다

  • 4. ..
    '14.9.12 10:32 PM (211.36.xxx.88)

    약간 어려운듯 해야 시집식구들이 함부로 못하는것 같아요
    친정엄마 대하듯 진실되게 정성쏟을 때는 함부로 대하시다가 요즘 난 며느리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하니 사람대접 해주시네요
    절대 며느리는 딸이 될수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9083 에어컨 이전 설치 고민입니다. 8 ... 2015/07/30 1,596
469082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누구의 잘못이 큰가요? 17 ㅁㅁ 2015/07/30 3,599
469081 친구출산 찾아가봐야 하나요? 13 경조사? 2015/07/30 1,916
469080 피부톤이 노란 것... 2 ... 2015/07/30 1,951
469079 박근령, 신사참배 않하는게 패륜 22 숭일숭미 2015/07/30 3,349
469078 영화-강남 1970,어떠셨어요? 9 이제야 보다.. 2015/07/30 1,643
469077 백담사근처 물놀이 금지인가요? 2 ... 2015/07/30 1,064
469076 미역국수 비린내 어떻게 잡죠?ㅠㅠ 13 ㅠㅠ 2015/07/30 3,256
469075 질염인데 연고를사왓어요 정제로바꿔야할까요 7 ㅇㅇ 2015/07/30 3,000
469074 억울하고 아깝고 바보같고 어쩌죠? 16 X X 2015/07/30 5,573
469073 도와주세요. ㅜㅜ 재주가 없어서... 급해요. 2015/07/30 670
469072 78년도 영상..블론디 (데보라 해리) 세련된거 같아요 af 2015/07/30 1,054
469071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인거 오늘 알았어요 3 ;;; 2015/07/30 1,097
469070 축의금 문의요.. 4 ㅊㅊㅊ 2015/07/30 1,027
469069 공산주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계신분 계시나요? 4 2015/07/30 1,022
469068 진짜 이준기 불쌍 66 이쯤되면 2015/07/30 24,812
469067 갭 girls 신발 사이즈 문의 1 whitee.. 2015/07/30 1,319
469066 일과 스트레스로 지친 신랑 홍삼이 제일 나을까요? 3 드라마매니아.. 2015/07/30 1,062
469065 10억이나 2000억 중 누굴? 3 .. 2015/07/30 1,500
469064 초등3학년아이 방학중 무슨교재로 예습하나요.... 4 문제집 좀 .. 2015/07/30 2,276
469063 히틀러에 관심이 많은 아들 8 ,,,,,,.. 2015/07/30 1,696
469062 7살까지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비교해주세요~ 3 어린이집과 .. 2015/07/30 1,305
469061 요즘 인천공항 통과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나요? 1 niciet.. 2015/07/30 1,049
469060 김현중 여친이 오늘 공개한 자료들 충격이네요;; 68 1111 2015/07/30 49,539
469059 방송나와서 닭살 떠는 부부보다는 노사연 이무송 부부 처럼 ..ㅋ.. 18 .. 2015/07/30 9,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