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끝에 시어머니 저희집에 온다고 했었어요

아들만셋 조회수 : 2,606
작성일 : 2014-09-12 14:29:35
지방 시댁에 가서 임신해서 배나와 음식하고 피곤에 쩔어 겨우 집에 와서 짐푸는데 시어머니 지금 저희집 근처 외삼촌댁에 오는 길이라고 전화 왔었어요
그게 화요일이었어요
평소 같으면 수요일 쉬는 날이니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어디계시냐 모시러 가겠다 같이 움직이자 했겠지만 싸그리 무시하고 신경도 안썼습니다
쇼핑하고 맛난거 먹고 아이친구 가족들 만나 수다떨구요
남편 술 먹는 것도 일부러 신경 안쓰고 니 알아서 먹으라고 냅뒀습니다
어제 목요일 저녁 남편이 전화하니 저희집 30분거리 다른 외삼촌댁에 계시다네요
아마 시어머니는 남편 입에서 모시러 간다던가 그럼 내일 우리집에 오세요란 말이 나오길 바랬을겁니다
항상 그랬거든요 제가
남편 옆에서 통화내용 듣다가 그럼 자기가 모시고 와요 이랬는데 그냥 못들은척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언제 내려가냐니 오늘 금요일에 내려간다고 했나봅니다
표 끊었냐니 안 끊었대요
아직 여지를 남겨뒀단거죠
남편은 원래 성격이 살갑게 챙기는 성격이 아니라 시어머니 챙기는건 제 몫이었어요
그게 도리라고 생각했는데 시어머니 그러더라구요
너 친정이랑 시댁 확실히 구별해
자기를 친정엄마처럼 대하지 말란 말이었어요
그때 마음을 놨어요
친정엄마면 올라온단 얘기 듣고 어디냐고 언제오냐고 자고 가라고 전화하고 붙잡겠지만 시어머니니 어렵게 대하고 연락 안하기로요
아마 지금 시어머니 열불 터질겁니다
전에는 온단소리 들으면 바리바리 전화해서 어머니 어디세요 저희집에 오세요 저희가 모시러 갈께요 등등 오라고 난리였을건데 전화도 없고 남편도 심드렁하니까요
남편도 인정했어요
너는 그래도 엄마한테 잘한다 가끔 그게 지나쳐서 안맞는 부분이 생겨서 그렇지
시어머니는 안맞는 부분때문에 욕하고 잘해준거 생각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신경끄니 편하고 참 좋네요
무대포로 시어머니 저희집에 온다고 연락하고 올 수도 있지만 그리 와도 전 저대로 지낼겁니다

아 속이 다 시원하네요
IP : 223.62.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기
    '14.9.12 2:50 PM (221.156.xxx.199)

    그때 올리셨던 글 보고 시어머니 진짜 밉상이다 싶었는데 잘하셨어요.

  • 2. ,,,,,,,,
    '14.9.12 3:37 PM (211.107.xxx.253)

    마음 편하게 사세요.
    자기 볼 일 보고 가던가 오던가 알아서 하겠죠.
    대접만 받고 싶고 받는게 당연하다 여기는데 임신중인 며느리 배려는 없는 분인데
    전전긍긍하며 애쓸 필요 뭐 있나요.

  • 3. 마음가는대로
    '14.9.12 3:50 PM (116.32.xxx.51)

    그렇게 살아요
    시어머닌 당신 마음대로인데 알아서 며늘이 숙이니 그렇지요 이번처럼 마음이 하자는대로 그렇게 쭈욱 살면 되는겁니다

  • 4. ..
    '14.9.12 10:32 PM (211.36.xxx.88)

    약간 어려운듯 해야 시집식구들이 함부로 못하는것 같아요
    친정엄마 대하듯 진실되게 정성쏟을 때는 함부로 대하시다가 요즘 난 며느리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하니 사람대접 해주시네요
    절대 며느리는 딸이 될수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489 박 사무장, 천주교 신자인가 보네요 8 zzz 2014/12/18 4,272
446488 40대중반이상 힐 몇센티 신으세요? 7 아이고 2014/12/18 2,257
446487 어제 쥐잡이로 갇혀살다 풀려난 길냥이 글 올렸었는데요 11 앤이네 2014/12/18 1,380
446486 MBC지금 방송 나누면 행복 보시나요 ? MBC지금하.. 2014/12/18 640
446485 다음 대선에 민주당이 승리할거같긴 하는데 3 예측 2014/12/18 975
446484 성질이 워낙 고약해서 재벌가 3세 모임에서 25 zzz 2014/12/18 20,609
446483 좀 전에 남편이 택시에서 떨어뜨린 것 같아요ㅠ 5 핸드폰분실 2014/12/18 2,216
446482 남편 생일 선물로 면도기 보고있는데 도움좀 주세요 아메리카노 2014/12/18 473
446481 크리스마스에 뭐하세요? 14 ㅇㅇ 2014/12/18 2,969
446480 시어머니 반찬 글 쓴 여자는 여기 좀 봐라 50 나는나요 2014/12/18 17,682
446479 대량 해고와 파산이 예고된 2015년 6 해고 2014/12/18 3,329
446478 무서운사진 - 심장 약한분 패스 11 .. 2014/12/18 3,220
446477 전자공 기준으로 홍익대,서울과학기술대 질문이에요.. 6 ㅜㅜ 2014/12/18 3,342
446476 유방암 1기 수술 성공적으로 하고 방사선 치료 5 병문안 2014/12/18 4,049
446475 레이나 소울등 경차 추천부탁드려요. 2 부탁드려요... 2014/12/18 2,105
446474 주의력결핍 장애에 대한 다큐를 봤는데요 ... 2014/12/18 2,077
446473 김혜수를 너무 좋아했었지요 17 초딩때 2014/12/18 6,662
446472 마이크 들고 무릎꿇은 아나운서 5 지금퇴근 2014/12/18 3,526
446471 paddington 영화 재밌네요 1 .. 2014/12/18 1,093
446470 콩이 너무 많아요.. 7 콩콩콩 2014/12/18 1,110
446469 조현아 자기랑 비슷한 환경 재벌 3세들사이에서는..?? 7 ,, 2014/12/17 7,190
446468 50~60대분께 진심 묻고싶어요 37 결혼13년차.. 2014/12/17 16,405
446467 EBS 서바이벌 어드벤쳐에 나오는 남자.. ........ 2014/12/17 2,704
446466 친구 자랑 좀 해주세요. 듣고싶다. 2014/12/17 460
446465 前남친에 살해된 여성..1주일 전부터 경찰에 도움 요청 1 참맛 2014/12/17 2,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