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로설 자주 읽긴 하는데 읽고 나서까지 생각이 나는 작품은 많지 않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이 작품은 좀 잔향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좀 있어요
읽기 전서부터 여주인공인 개리가 워낙에 악독하다고 해서
그런 스타일 여주를 좋아하지 않는지라 읽기를 꺼려했는데
첫 부분에서 눈살일 찌뿌려질 만한 악행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개리에게 몰입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어요
문제는, 남자주인공이라는 언. 인데요
이 사람이 끝까지 황후로 개리를 못받아들이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그럴거면 이 인간이 처음부터 안원을 그럴려고 이용한건지
그도 아니면 처음엔 안원이 좋았다가 나중에 개리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된 건지
안원에 대한 마음을 알 수가 없겠더라고요
언의 개리에 대한 감정은 이해갑니다
처음부터 개리에게는 남자였다는 거. 하지만 황제로서의 자신의 자리가 있으니 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요
그런데 안원에 대한 게 좀 모호하더라고요
이거 읽으신 분들은 어떠셨나요?
그리고 연재할 때는 3권 중반부쯤 개리에게 일어난 일을 마지막으로 엇갈리는 비극 정도에서 마무리됐는데
소설로 출판하면서 지금의 엔딩으로 갔다는 것도 맞는 얘기인지 ㅎㅎ
작가 아닌다음에야 모르겠지만요
여튼, 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