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시댁도 있네요ㅎㅎ(저희 시댁 자랑 좀 할께요!, 염장주의)

룽이누이 조회수 : 4,507
작성일 : 2014-09-11 14:44:25

결혼한지는 이제 4개월 정도 됐어요 ^^

한달에 한두번씩 시댁 식구들과 저녁을 먹는데 시아버님이 매번 밖에서 외식하자고 하셔서 거의 당연하게 항상

밖에서 밥을 먹고 시댁에 돌아와서는 과일만 먹고 헤어집니다. 아무래도 며느리들 설거지 안시키려고 시아버님이

배려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시아버님이 공무원 퇴직하셨는데 능력도 있고 성실하셔서 퇴직 후에도 동종 업계

연구직 종사 중이십니다. 내가 이제 돈 쓸데가 어딨냐면서 매번 저희 밥 다 사주시고 며느리들 먹고싶은 거 사주신다며

비싼 거도 좋으니 말만해라고 늘 그러십니다^^  종종 며느리들한테 용돈도 투척하시구요 ㅋㅋㅋ

시어머님도 저희가 갈 때마다 과일이고 뭐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생활비가 거의 안드네요 ^^;;

동서와 저 항상 공평하게 잘해주려고 노력하시는 게 느껴지구요^^

시댁에 가도 설거지라 해봤자 과일먹은 접시와 포크 밖에 없는데 그것마저도

동서와 서로 할려고 경쟁합니다. 서로 피곤할텐데 먼저 들어가서 쉬어라고..^^ 동서분도 저보다 나이 많으신데도

꼬박 꼬박 존칭해주시며 참 괜찮은 분 같습니다.

이번 추석이 결혼하고 첫 명절이었는데 오후2시까지 와서 음식하면 된다고 해서 비슷하게 도착했는데..

이미 다 끝나 있더라구요^^;;; 이번 추석은 날짜가 이르다보니 낮에 하면 더울 것 같아서 시부모님이 아침에

슬렁 슬렁 다 하셨대요;; 그러면서 저희보곤 나가서 놀라고 ㅋㅋ 그래서 놀다가 저녁상 차리러 들어왔더니

아버님이 계속 나가서 먹거나 시켜먹자고 ㅋㅋ 하셔서 온식구 치맥했네요. 아무래도 이것도 며느리들 상차리고 치우

는 거 고생 안시키려고 하신 것 같아요^^

추석 용돈이라고 챙겨드린 돈도 저희보고 봉투에 "행복하게 살아라"라고 적어서 고대로 돌려주시고 ㅠㅠ

명절이라 돈 많이 썼을 텐데 생활비에 보태쓰라며 다 돌려주시네요 ..ㅠㅠ 

명절 당일에도 제삿상 차리려고 어머님 일어나신 시간에 같이 일어나서 돌아다녔더니 정말 진심을 담아서

별로 할 거 없으니 좀 더 자고 일어나라고 말씀해주시네요 ㅠㅠ (물론 더 안잤습니다 ㅎㅎ)

시아버님이 컴퓨터로 영화 다운 받아보는 걸 좋아하시는데 자식들에게는 그리 아끼지않고 쓰시는 분이 본인은

10년은 족히 된 낡은 스피커를 쓰시네요.그래서 이번에 사운드 빵빵한 좋은 스피커하나 아버님께 선물 드리려구요^^

 

명절 끝나고 나니 이상한 시부모님들 땜에 스트레스 받은 며느리님들 글이 종종 보이네요 ㅠㅠ

어떤 분이 우리 시댁은 좋은 분들이라며 올린 글에 이런 글이 좀 올라왔음 좋겠다는 댓글이 달려있길래

저도 한번 써봤습니다^^;;; 염장질이라면 죄송합니다.

며느리들 화이팅!

 

IP : 121.145.xxx.19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1 2:47 PM (116.121.xxx.197)

    전생에 큰덕을 쌓으셨나봅니다.

  • 2. ㅎㅎ
    '14.9.11 2:48 PM (175.119.xxx.237)

    저희 시댁이랑 넘 비슷해요..
    저희가면 맛집 찾아 외식하는거 좋아하시고.. 저도 설거지 한번 했나봐요..

  • 3. ..
    '14.9.11 2:52 PM (14.39.xxx.20)

    정말 좋은분들이네요. 한평생사는것 이렇게 서로 좋게 좋게 살면
    얼마나 좋아요. 아름답네요.

  • 4. ...
    '14.9.11 2:55 PM (112.220.xxx.100)

    아...꿈이었어..............

  • 5. matthew
    '14.9.11 2:56 PM (223.33.xxx.35) - 삭제된댓글

    외식은 시어머니가 음식하기힘들어 나가는거지 며느리 설겆이 걱정은 아닌거같아요

  • 6. ..
    '14.9.11 2:56 PM (211.253.xxx.194)

    처음에 나도 그랬네요.
    그런데 사건이든 뭐든 터지면 나는 그들의 자식이 아니라는게 명확해지지요.
    좋은시댁도 있지만 그지같은 시댁도 많은데
    어쨋든 시댁은 시댁이란거.

  • 7. ...
    '14.9.11 2:57 PM (218.38.xxx.157)

    저도 그런 시부모 될수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미리 다짐합니다.)

  • 8. 룽이누이
    '14.9.11 2:59 PM (121.145.xxx.194)

    ...님 : 너무 재밌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군요 ㅋㅋㅋㅋ
    matthew님 : 시어머님이 음식 일부러 해놨는데도 거의 억지로 나가게 만드세요 ㅋㅋㅋ그건 나중에 시부모님들끼리 먹으면 된다면서 애들 있을 때 사주고 싶으시다면서,,^^ 시어머님께 좀 죄송하네요, 고생해서 만드셨는데 ...

  • 9. 일년에 두번
    '14.9.11 3:08 PM (14.32.xxx.157)

    저희도 딱 일년에 명절 두번만 시댁에서 밥해먹어요~
    나머지는 방문하면 항상 외식.
    아버님이 사주실때가 많고, 아주버님과 제 남편이 번갈아 사기도 하고요.
    친정은 가끔 엄마가 상 차려주시는데, 당근 외식이 더 많아요.
    대식구 모이면 이제 번거롭게 상차리지 않고 밖에서 먹자 분위기네요.
    예전과 다르게 이제 이런집안 많죠.
    저도 나중에 자식들 찾아오면 그냥 맛난거 사줄랍니다

  • 10. .....
    '14.9.11 3:15 PM (112.155.xxx.72)

    훈훈하네요.

  • 11. ㅇㅇㅇ
    '14.9.11 3:17 PM (203.251.xxx.119)

    너무 좋아하기 이르네요.
    결혼한지 4개월 됐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달라집니다.

  • 12. 허걱!
    '14.9.11 3:27 PM (180.68.xxx.105)

    새댁, 전생에 유관순 누나였니??? 그런거야???? ㅜㅜ

  • 13. gg
    '14.9.11 3:31 PM (218.52.xxx.130) - 삭제된댓글

    대략 신혼때부터 본성이 나오는데 시부모님 정말 성정이 훌륭하신듯 해요. 가족들도 배려하는 마음이 남다르구요. 우리 딸도 님처럼 좋은 시부모님 만났으면 좋겠어요. 우리 부부도 저런 시부모 될 수 있는데 아들이 없네요 ㅠㅠ

  • 14. 복받았네
    '14.9.11 3:39 PM (182.221.xxx.59)

    복받으셨네요.
    좋은 분들 맞아요. 첨이라 모른다 하는 댓글 보이는데 아니에요.
    이상한 분들은 첨에 기선 제압한다고 온갖 용심 다 부리거든요.
    저렇게 배려해주시는 분들이면 좋은 분들인거에요.

    그리고 내 부모랑 다른거 알게 될거다 하는데 그건 당연한거죠.

    저런 시부모님들은 오히려 며느리를 딸같이 생각하네마네 말로만 설레발치고 옭죄는 일 안하실걸요??
    며느리 종살이 시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주로 딸입네마네 하면서 가슴에 비수 꽂아 대더군요.

    서로 며느리는 딸이 아니고 시부모님은 내 부모님이 아니란 당연한 사실은 인지한채 서로 배려함이 옳은거겠죠. 날 낳아 키워주신 부모님과 다른건 당연한거죠.

    ㅠㅠ 저도 저런 분들 만났음 참 잘 해 드렸을텐데.. 이미 너무 건너왔네요. 원글님은 좋으시겠어요

  • 15. 님이
    '14.9.11 3:40 PM (203.81.xxx.16) - 삭제된댓글

    올리신 이글 그대로 복사해
    두셨다가 십년 이십년 뒤에 열어보시고
    그래 그때 우리 시엄마아빠가 우덜에게
    이러셨었지 하며 잘하려는 마음 변치 마시고
    늙어 힘없는 부모 될때도 외면 하지 마세요
    태클 아니고 진정으로 드리는 말인거 아시지요?

  • 16. 님이
    '14.9.11 3:41 PM (203.81.xxx.16) - 삭제된댓글

    며느리 열번 잘하고 한번 못하면
    열번 잘한거 수포로 돌아간다는데

    그게 며느리만 해당되는거 아닙디다
    시부모도 학당되더라구요

    가까이 울형님만 봐도 그렇고요ㅠㅠ

  • 17. 님이
    '14.9.11 3:42 PM (203.81.xxx.16) - 삭제된댓글

    해당이 왜 학당으로 찍힌겨~~~끄응ᆢ

  • 18. 일부 꼴 사나운 댓글들
    '14.9.11 3:44 PM (119.70.xxx.121)

    나쁜 시댁이 있으면 당연히 좋은 시댁도 있는거지
    시부모 좋다는 글에 웬 딴지들인지..
    시짜에 다짜고짜 오바하는 댓글들 보면 시월드병이 깊어 보임.

  • 19. ㅎㅎ
    '14.9.11 6:29 PM (223.62.xxx.162)

    인격이 막장인 시댁만 보신 분들은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저희 친정큰집도 저럽니다.
    저보 저런 시부모 되야지 하고 생각 많이 합니다. 심한 시부모 가졌던 며느리가 똑같이 그런 시부모 되는것은 좋은 모델을 보지 못해서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689 전자동 머신 추천부탁드려요.. 3 ^^ 2014/09/11 756
415688 가정법 현재...현대 영어에서도 많이 쓰이나요? 3 가정법 2014/09/11 1,633
415687 카시트 버클을 풀고 빠져나오려는 아이~~ 3 네스퀵 2014/09/11 998
415686 느타리버섯말려서 냉동해도 잘 우러날까요? 느타리버섯차.. 2014/09/11 1,089
415685 새누리당, 2006년엔 500원 담뱃값 인상에도 반대하더니 11 ㅇㅇㅇ 2014/09/11 1,378
415684 추석연휴때 소원을 봤어요 2 소원 2014/09/11 692
415683 등껍질이 딱딱한 벌레 이름 아세요? 1 ... 2014/09/11 3,770
415682 우체국 부평 물류센터는 일을 안하나봐요 5 d 2014/09/11 3,163
415681 자꾸 자꾸 애완동물을 들이는 집은 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20 ,,,,,,.. 2014/09/11 4,748
415680 약사분 있나요? 식욕억제제먹다가 오늘 안먹었는데 너무 무기력하고.. 13 2014/09/11 5,749
415679 [기사] 일본을 따라가는 한국경제 벌써 5년차 도달 2 각자도생 2014/09/11 1,497
415678 빨래삶은후 식을때까지 두는게 맞나요?? 7 .. 2014/09/11 4,465
415677 우리 시어머니는 28 지나다가 2014/09/11 9,310
415676 혹시 허리가 일자허리인 분 계세요? 2 일자허리 2014/09/11 4,240
415675 뮤지컬 위키드 보신 분 어떤가요? 9 아지랭이 2014/09/11 1,942
415674 혼인기간 5년이상이면 이혼시 국민연금 분할가능.. 2 찔레꽃 2014/09/11 4,108
415673 2-30대 여성에게 할만한 선물좀요. 3 .. 2014/09/11 825
415672 말을 재치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1 ㅇㅇ 2014/09/11 5,254
415671 경북 청도경찰서장이 송전탑 반대주민에 100만∼300만원 돌려 2 권력의개들 2014/09/11 1,107
415670 위가 터질거 같아요 1 자미겨 2014/09/11 1,274
415669 남편이 나이 들면서 운동을 안해요. 2 나보다 더 2014/09/11 1,269
415668 오돌토돌 좁쌀여드름 ㅠㅠ 5 지긋지긋 2014/09/11 4,800
415667 부산지역 중·고등학교에 조선일보 수십 부가 배달된 이유 샬랄라 2014/09/11 674
415666 장사하시는 분들 요즘 어떠신가요? 29 장사힘들어요.. 2014/09/11 8,403
415665 영어회화 학원 다니지않고서도... 4 이제는 2014/09/11 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