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때매 현관 비밀번호를 바꿨는데..

소심하게.. 조회수 : 4,650
작성일 : 2014-09-11 13:58:54
초딩 두명 있는 직장맘입니다.
어머님이 한시간 거리에 사십니다.

초딩 애들은 학원 뺑뺑이 돌리고 그냥저냥 지내고 있는데 가끔 말씀도 없이 오시는데 그게 너무 스트레스에요.
방학동안 애들이 지들끼리 점심챙겨먹을때는 방학내내 한번인가 들여다 보신걸 보면 애들이 보고싶으신것도 아니고..

아무도 없는 시간에 오셔서 반찬 한두개 넣어주시고 집을 뒤지고 가십니다.
제가 살림을 반들반들하게 못해서 답답한 마음에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건 알겠지만
(어머님네도 그닥 반들반들하진 않음.. 나보다는 낫지만)
싱크대, 베란다 그런데까지 다 뒤져서 물건 여기저기 옮겨 두시고, 어쩔때는 가구도 옮겨 두시고 소름끼칩니다.
내가 안쓴다며 물건 가져가시고 한참 있다가 자랑스레 말씀하시고(별건 아니라 달라 그럼 드렸겠지만 기분이 나쁘더군요..)
주말에 쉬는 날에 늦잠 자고 있을때도 번호 누르고 들어오시고, 어쩔때는 이어폰 끼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옆에 서 있어서 기함을 한적도 있습니다. 
여러번 얘기 해도 소용 없습니다.(내가 물건 만지는거 싫어하는거 알아요. 우리 친정엄마한테도 전화해서 도와주는게 싫은 모양이라고 말했다고 해요.. -0-)

나이 40넘어 생활비 타서 쓰는것도 아닌데 내집이 내집같지 않고 너무 불편해서 참다 못해 지난 주말에 비밀번호를 바꿨습니다.
어머님 그렇게 오셨다 가시면 남편이랑 사이가 안좋은지라 남편도 그러려니 했구요.

추석날 친정간거 뻔히 알면서 또 집에 오셨다고.. 번호를 바꿨더라 하시더군요..
알려드려야 하나요?? 
남편도 싫고 다 싫어요. 반납하고 싶음..  



IP : 125.128.xxx.8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1 2:01 PM (180.227.xxx.22)

    알려드리면 다시 도루묵말짱 되는거죠..
    근데 더 좋은 방법은
    오셔서 번호바꿔서 헛걸음질하게 하는 것보다
    어머니 이러저러해서 번호 바꿀 예정이에요
    라고 하고 말씀드리면 좋았겠지만..

    아무튼..알려드리지마세요~눈딱감고~~
    대놓고 알려달라고 하시면
    어머니 저 없을때 집에 오시는 것보다
    저 계실 때 오시라고 말씀하세요

  • 2. 저기
    '14.9.11 2:02 PM (181.66.xxx.194)

    연락하고 오시라 하는데 그러신답니까

  • 3. ...
    '14.9.11 2:03 PM (59.15.xxx.61)

    어머니...저 없는데 오시는거 싫어요...라고 말씀 드리세요.
    그리고 번호는 주기적으로 바꾸는게 보안에 필요하니까 이해하세요...라고.

  • 4. ....
    '14.9.11 2:15 PM (180.68.xxx.105)

    남편 시켜서 같은 아파트에 맞벌이라 낮에 아이들만 있는 집에, 도둑이 아이들이 비번 누르는거 보고
    그거 기억했다가 집에 들었왔었다고 말씀드리라고 하세요.

    그래서 앞으로는 비번 자주자주 바꿀거라구요. 연락없이 오시지 말라고 덧붙이시면 됩니다.

  • 5. ..
    '14.9.11 2:34 PM (14.55.xxx.13)

    집에 사람 있을때 연락하고 오라고 아주 단호하게 말씀드리세요.
    듣기만해도 스트레스네요.

  • 6. ...
    '14.9.11 3:00 PM (175.115.xxx.10)

    어쩔때는 이어폰 끼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옆에 서 있어서 기함을 한적도 있습니다.
    ....소름끼치네요 ㅎㄷㄷ

  • 7. 좋은날
    '14.9.11 3:22 PM (14.45.xxx.78)

    진짜 미친시모네요.
    결혼하면 지아들은 더이상 품안의 내새끼 아닌데..
    어후..욕나온다.

  • 8. ㅇㄱ
    '14.9.11 3:38 PM (125.128.xxx.88)

    저도 착한여자는 아닌지라 여러번 말씀 드렸는데도 들은 척을 안하시네요.
    헛걸음하셔서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솔직히 죄송하진 않아요.
    며느리도 손주들마저 할머니를 싫어한다며 엄마가 너무 불쌍하다는 남편이 문제이지요...
    105님 말씀대로 부드럽게 말씀드리는게 좋겠어요. 단호하게 밀고 나가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147 (급질!!!!!!!!)청국장 뭐 섞어서 끓이는 건가요? 맛이 안.. 14 살려주세요 2015/01/18 3,109
458146 남자를 사랑하면 혈육같은 그런 진한 느낌이 드는데 4 ㅇㅀ 2015/01/18 2,319
458145 이제 잊을 거예요 5 .. 2015/01/18 1,046
458144 오선생을 만나면 도대체 어떤 기분과 비슷한가요? 24 궁금증 2015/01/18 58,480
458143 남편이 화가 나면 물건을 집어던져요 26 .. 2015/01/18 11,715
458142 육아블로그 추천부탁드려요 4 울딸은세살 2015/01/18 2,042
458141 길에서 미친 아줌마봤어요... 1 미쳤나봐 2015/01/18 2,292
458140 도대체 전망있는 전문직은 뭐가 있나요 26 e 2015/01/18 13,130
458139 게으름 어떻게 극복하나요? 10 fionil.. 2015/01/18 3,301
458138 어린이집 전업 직장맘에 대한 생각 6 논점 벗어남.. 2015/01/18 1,498
458137 내일아침 괜찮을까요..도로 2 눈트라우마 2015/01/18 1,361
458136 찐밥이 밥솥밥보다 소화가 잘되나요 1 밥순이 2015/01/18 1,422
458135 자기 전에 떡 먹으면 안되는 거였어요? 헉... 16 헉헉 2015/01/18 7,130
458134 기가 막혀서... 1 ㅎㅎㅎ 2015/01/18 829
458133 전 남친이 오랜만에 연락해서 9 궁금 2015/01/18 4,391
458132 결혼체질 아닌사람은 진짜 2 ㄱㄱ 2015/01/18 1,628
458131 캐쉬 피에스타 혹시 해보셨나요? 혹시 2015/01/18 587
458130 애 낳고 전업하기 힘든 직종들 9 애정 2015/01/18 2,714
458129 오늘 산 패딩 인데요 6 패딩 2015/01/18 2,586
458128 언제부턴가 1 아휴 2015/01/18 516
458127 돈 말고 진짜 너무 뛰어나서 애 키우러 들어가기 어려운 분 없나.. 19 아니근데 2015/01/18 4,481
458126 남부 터미널 이용해보신 분 무인 발권기 있나요? 7 급해요 2015/01/18 2,544
458125 세월호278일) 278일째 안돌아오시는 아홉분들 ..꼭 만나기를.. 9 bluebe.. 2015/01/18 457
458124 코팩 넘 개운하네요....어떤 원리일까요? 5 .. 2015/01/18 6,060
458123 재미없을줄 알고 안봤다가 의외로 재미있었던 한국영화 7 다시한번 2015/01/18 3,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