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때매 현관 비밀번호를 바꿨는데..

소심하게.. 조회수 : 4,495
작성일 : 2014-09-11 13:58:54
초딩 두명 있는 직장맘입니다.
어머님이 한시간 거리에 사십니다.

초딩 애들은 학원 뺑뺑이 돌리고 그냥저냥 지내고 있는데 가끔 말씀도 없이 오시는데 그게 너무 스트레스에요.
방학동안 애들이 지들끼리 점심챙겨먹을때는 방학내내 한번인가 들여다 보신걸 보면 애들이 보고싶으신것도 아니고..

아무도 없는 시간에 오셔서 반찬 한두개 넣어주시고 집을 뒤지고 가십니다.
제가 살림을 반들반들하게 못해서 답답한 마음에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건 알겠지만
(어머님네도 그닥 반들반들하진 않음.. 나보다는 낫지만)
싱크대, 베란다 그런데까지 다 뒤져서 물건 여기저기 옮겨 두시고, 어쩔때는 가구도 옮겨 두시고 소름끼칩니다.
내가 안쓴다며 물건 가져가시고 한참 있다가 자랑스레 말씀하시고(별건 아니라 달라 그럼 드렸겠지만 기분이 나쁘더군요..)
주말에 쉬는 날에 늦잠 자고 있을때도 번호 누르고 들어오시고, 어쩔때는 이어폰 끼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옆에 서 있어서 기함을 한적도 있습니다. 
여러번 얘기 해도 소용 없습니다.(내가 물건 만지는거 싫어하는거 알아요. 우리 친정엄마한테도 전화해서 도와주는게 싫은 모양이라고 말했다고 해요.. -0-)

나이 40넘어 생활비 타서 쓰는것도 아닌데 내집이 내집같지 않고 너무 불편해서 참다 못해 지난 주말에 비밀번호를 바꿨습니다.
어머님 그렇게 오셨다 가시면 남편이랑 사이가 안좋은지라 남편도 그러려니 했구요.

추석날 친정간거 뻔히 알면서 또 집에 오셨다고.. 번호를 바꿨더라 하시더군요..
알려드려야 하나요?? 
남편도 싫고 다 싫어요. 반납하고 싶음..  



IP : 125.128.xxx.8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1 2:01 PM (180.227.xxx.22)

    알려드리면 다시 도루묵말짱 되는거죠..
    근데 더 좋은 방법은
    오셔서 번호바꿔서 헛걸음질하게 하는 것보다
    어머니 이러저러해서 번호 바꿀 예정이에요
    라고 하고 말씀드리면 좋았겠지만..

    아무튼..알려드리지마세요~눈딱감고~~
    대놓고 알려달라고 하시면
    어머니 저 없을때 집에 오시는 것보다
    저 계실 때 오시라고 말씀하세요

  • 2. 저기
    '14.9.11 2:02 PM (181.66.xxx.194)

    연락하고 오시라 하는데 그러신답니까

  • 3. ...
    '14.9.11 2:03 PM (59.15.xxx.61)

    어머니...저 없는데 오시는거 싫어요...라고 말씀 드리세요.
    그리고 번호는 주기적으로 바꾸는게 보안에 필요하니까 이해하세요...라고.

  • 4. ....
    '14.9.11 2:15 PM (180.68.xxx.105)

    남편 시켜서 같은 아파트에 맞벌이라 낮에 아이들만 있는 집에, 도둑이 아이들이 비번 누르는거 보고
    그거 기억했다가 집에 들었왔었다고 말씀드리라고 하세요.

    그래서 앞으로는 비번 자주자주 바꿀거라구요. 연락없이 오시지 말라고 덧붙이시면 됩니다.

  • 5. ..
    '14.9.11 2:34 PM (14.55.xxx.13)

    집에 사람 있을때 연락하고 오라고 아주 단호하게 말씀드리세요.
    듣기만해도 스트레스네요.

  • 6. ...
    '14.9.11 3:00 PM (175.115.xxx.10)

    어쩔때는 이어폰 끼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옆에 서 있어서 기함을 한적도 있습니다.
    ....소름끼치네요 ㅎㄷㄷ

  • 7. 좋은날
    '14.9.11 3:22 PM (14.45.xxx.78)

    진짜 미친시모네요.
    결혼하면 지아들은 더이상 품안의 내새끼 아닌데..
    어후..욕나온다.

  • 8. ㅇㄱ
    '14.9.11 3:38 PM (125.128.xxx.88)

    저도 착한여자는 아닌지라 여러번 말씀 드렸는데도 들은 척을 안하시네요.
    헛걸음하셔서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솔직히 죄송하진 않아요.
    며느리도 손주들마저 할머니를 싫어한다며 엄마가 너무 불쌍하다는 남편이 문제이지요...
    105님 말씀대로 부드럽게 말씀드리는게 좋겠어요. 단호하게 밀고 나가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877 종로구에 있는 배화여중에 자녀보내시는 분 계신지요?(주소지 이전.. 4 여쭤봅니다 2014/09/12 3,609
415876 하나고등학교 질문이요~ 4 궁금이 2014/09/12 2,308
415875 아파트 매입 고민입니다. 7 사까마까 2014/09/12 2,266
415874 아기 키우는데..선배님들..시간활용법좀 알려주세요..T.T 3 초보엄마 2014/09/12 1,142
415873 공무원 준비하는데 돈이 3 wjf 2014/09/12 2,458
415872 항공사 승무원 돈 많이 받아요 9 ... 2014/09/12 16,963
415871 어무이 시골집 .. 쓰레기 치워오려다가 6 우리엄니 2014/09/12 2,918
415870 큰일을 앞두고 있어요. 2 우짜라꼬 2014/09/12 881
415869 몸매탄력에 좋은 운동 어떤게 있나요? 6 탄력탄력 2014/09/12 3,594
415868 부산은 떠는데 아웃풋은 없는 사람 2 피곤 2014/09/12 1,254
415867 입꼬리 올리기 한번 해보세요 32 마음 2014/09/12 15,167
415866 대선 무효, 부정선거 당선인데 조용하네요?? 8 아니.. 2014/09/12 1,208
415865 명절 끝에 시어머니 저희집에 온다고 했었어요 4 아들만셋 2014/09/12 2,623
415864 한국 상위 10% 인구가 전체소득의 44.87%를 차지 6 ... 2014/09/12 1,356
415863 비행기 기장은 보통 근무시간이 어찌되나요? 스케줄은..? 8 ... 2014/09/12 8,664
415862 차롓상에 밥 국 몇개 놓나요? 2 두섬 2014/09/12 1,135
415861 [닭 처!] 개를 버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목격했어요 6 나쁜놈 2014/09/12 926
415860 조인성과 비 31 티비보면 2014/09/12 5,695
415859 레미제라블.. 5 홈런 2014/09/12 886
415858 전쟁기념관에서 결혼하는게 챙피한건가요? 28 ..... 2014/09/12 6,358
415857 여아 실내 수영복 2가지 중 어느게 더 이뻐 보이시나요 11 .. 2014/09/12 1,407
415856 어묵 2 은새엄마 2014/09/12 1,149
415855 여전히 정신없는 둘째날 운전연수요^^ 8 두근 두근 2014/09/12 1,753
415854 신발꿈은 7 시실리 2014/09/12 1,707
415853 이 친구한테 밥을 사면 호구일까요? 6 현희 2014/09/12 2,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