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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석...다들 잘 보내셨나요?

약간의 수다 조회수 : 1,329
작성일 : 2014-09-10 22:42:16
오늘이 추석 마지막 연휴네요..
내일부터는 또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네요...

이혼하고 두아이 혼자 키우고 있는 사람인데..
이번 추석때 친정에 갔더니...
큰오빠가...
니 젊음이 아깝다고...애들 남편에게 보내고 니인생 살라고 하더라구요...
니가 아무리 희생하고 산다한들...아이들이 그 보상을 해주는건 아니다
니가 애들을 키울거면 처음부터 기대를 버리고 키워라...
아이들 절대 너의 희생 보상 안해준다...라고...
니남편은 지 살길 찾아서 가버렸는데 왜 너혼자 그래야되냐...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남편이 애들버리고 가버렸음...아 니가 이랬어? 그럼 나도 이럴게 하고
각자 하나씩 맡던지...니가 다 키워 이러고 
결단을 내려라...
라고....

처자식 버리고 가버린 남편생각하니 순간 나도 모르게 
오빠말에 잠시 마음이 흔들리더라구요.

그런데..
다시또 생각해봐도...
오빠말대로 애들 떼어놓고 사는거 
상상해봐도...
안되네요.
자식 떼어놓고 어느 남자 만나 행복하면 뭐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우선  애들보고싶어서  못할것 같아요.
그리고 
애들에게 부끄러운 엄마 되고 싶지 않네요.
나하나 잘살아보겠다고 자식 버리는 엄마 되고 싶지 않더라구요.
막말로 애들 다 키워놓고 
어느 영감 만나 노후 외롭지 않게 살면 되지..
애들 크는 동안은 제가 지키려구요...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새끼들 ...
내가 지켜줘야지 하고 또한번 다짐하는 추석이 되었어요.
친정식구들의 마음 모르는것도 아닌데...
저는 엄마가 우선이네요...
자는 애들 얼굴을 또 한번 보게 되요...
명절끝 주절거려 봤습니다.


IP : 180.182.xxx.17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응원합니다
    '14.9.10 10:48 PM (175.118.xxx.50)

    저희 가족은돌아가면서 한명씩 아프고나니 연휴가 다갔네요ㆍ금요일부터 신나서 여행갔다 아파서 돌아왔어요ㅜㅜ

    원글님 아이들은 엄마가 곁에 있어 든든하겠지요ㆍ친정식구들 안타까운 맘도 이해되나 내새끼 내가 돌봐야돼요ㆍ 아이들도 엄마에게 위로가되고 힘이 되는 존재가 분명하니 힘내세요ㆍ

  • 2. 토닥토닥
    '14.9.10 10:53 PM (211.207.xxx.143)

    인생이 자기 숙제가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누구는 사회 누구는 경제 누구는 체육 나는 내 숙제

    사회는 숙제가 작더라 좋아보이고
    경제는 숙제가 쉽더라 좋아보이고
    체육은 내가 더 잘하는데 싶어도
    내 숙제와는 별무상관

    내 과제를 하다보면 재미있는 날도 마치는 날도 쉬는 날도 오는 거 아날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3. 응원합니다
    '14.9.10 10:53 PM (118.37.xxx.138) - 삭제된댓글

    자식들이 어찌 엄마의 노고를 모르겠어요.
    큰 기대만 안하시면 될것같아요.
    이건 이혼 부모뿐만 아니라 모든 부모에게 해당되는거에요. 자식에게 기대안하기.
    전 아버지가 혼자서 저희들 키우셨는데
    제가 자식 키우다보니 아버지에게 너무 감사드려요.
    아버지는 저희에게 미안하다하시지만
    그냥 부모가 옆에 있어줬다는거 자체가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원글님 힘내세요.

  • 4. ...
    '14.9.10 10:57 PM (175.223.xxx.74)

    엄마가 이렇게 든든히 지켜주시니 애들이 마음이 놓이겠어요
    님 바람대로 애들 잘 키우시고 노후엔 좋은 남자 만나서 또 든든히 살아가시길 바랄게요
    기대나 욕심 안부리고 순리대로 키우시면 애들 위해 내인생 희생했다 보상받고싶다 이런 마음 안드실거에요

  • 5. 우리친정엄마가
    '14.9.10 10:59 PM (180.182.xxx.179)

    나이 사십에 과부가 되셨거든요.
    홀로 6남매를 키우셨어요.
    돌아가실때까지 재혼안하시구요..
    그런데 제가 초등 5학년때 외할머니가 자식 다 필요없다 너 재혼해라라고 엄마에게 하는 말을 들었어요.
    그때 외할머니가 너무 미웠었는데...
    나이먹고 나니 외할머니도 이해가 되구요..
    그런말 듣고고 꿋꿋하게 재혼안하고 자식 여섯 다 키워주신 우리엄마한테도 감사하네요.

  • 6. 자식키우는 보람
    '14.9.10 11:00 PM (221.148.xxx.115)

    키우는 보람이죠 ... 나중이 어디있어요 ...

    저는 애들없이는... 진짜 행복이 없다 생각해요 .

    뭐 싱글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저는 자식 바라기는 아니지만 애들이 주는 기쁨은 감히 말로 표현이 안되고 이건 그냥

    그 자체가 인생인거 같아요 .

    원글님 퐈이링!!!

  • 7. 보람님
    '14.9.10 11:02 PM (180.182.xxx.179)

    맞아요.
    좀전에도 엄마 여기 아퍼 저기 아파..나 잘때까지 주물러줘...배 쓰다듬어줘...
    이러길래...주물러 주고 쓰다듬어줬더니 또 간지럽다고 웃어대는데
    저도 같이 웃었네요..
    키우는 기쁨 맞아요...

  • 8. 헛똑똑이
    '14.9.10 11:25 PM (220.82.xxx.99)

    왠지 한쪽 가슴이 먹먹한 글이네요.

  • 9. 근데요
    '14.9.10 11:45 PM (175.193.xxx.248)

    또 한편 다르게 생각해보면요

    혼자 아이 키우게 된 엄마보고 니 인생 찾으라는둥 자꾸 그 '니인생'을 강요하는데 그게 뭐 별거 있던가요?
    다시 다른 남자 만나란건데 그래봤자 다른남자 만나면 뭐 섹스문제 때문에 남자 만나야하나요?
    섹스가 다가 아닌 사람도 있잖아요 니 인생을 즐기라는데 자기가 낳은 아이들 키우는데 자기인생
    즐기는게 아님 뭔가요? 아이들은 절대 니 희생 몰라준다는데 희생 알아주라고 애들 키우나요?
    자식새끼 그런맘으로 키우나요?
    다시 남자 만나 그 남자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온갖 수발 다 들어주고 돈 벌어오는지 마는지
    생활 뒤치다꺼리는 항상 여자가 또 다 해야하고 그렇게 살아야하는데 도대체 무슨 뜻으로
    혼자있는 여자만 보면 "젊은신데 새로운 인생 찾으시죠" 이런 버전의 영화스토리가 많은지 참 웃겨요

    아 여자인생 무조건 남자 만나야 인생 즐기게 되는건가요?
    남자와 정주고 지지고 볶고 하는게 더이상 의미없고 가치없는 사람도 있을꺼잖아요
    사별이든 이혼이든 남자가 없단 이유만으로 새로운 인생 어쩌고 운운하며 남자만나란 식으로 들이대는건
    대체 왜 그런거죠?

    보면 우리나라만 그런 정서가 있는것 같아요

    왜 혼자 살면 그게 뭐 죽어라 안타깝나요? 남자 안필요할수도 있잖아요
    그 뒤치다꺼리 수발 신경쓰고 사는거 자체가 싫을수도 있고 혼자서도 애들 잘 키우고 즐겁게 사는 사람도
    있잖아요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고 다 외롭다는데 그 새로운 인생 꼭 찾아 재혼 삼혼 강요할 필요가 있는지요?
    정말 이해가 안되요 그노무 친척이든 부모든 친구든 타인이든가에 새로운 인생 찾으라는둥.

    따지고 봄 진짜 웃겨요
    무슨 인간을 딱 가둬두려고 하는것 같아요

    왜 사람을 그냥 있는대로 편히 못봐주나요?
    아유 그냥 짜증나서 말길게 했네요

    원글님 걍 신경쓰지 마시고 열심히 사세요
    새로운 인생 그거 원글님 마음대로 사심 됩니다
    큰오빠말이라는것도 그래요
    세상에 재혼이 쉽나요 어떤 인간이랑 또 엮일지 모르는데 그 복잡하고 신경써야하는 세계로
    왜 들이밀어 구색을 갖추라고 강요를 해대는건지 그냥 너 행복하면 됐다~마음 편하게 한마디 못해주고
    그저 남들 눈이나 신경쓰고 참말 못났네요

    걍 원글 편한대로 사세요
    그게 최고의 행복이에요

    새로운 인생이 무슨 밥먹여준다고,..맨날 그딴 쓸데없는 소리

  • 10. 근데요
    '14.9.10 11:51 PM (175.193.xxx.248)

    그리고 큰오빠 대단히 오판하고 있는게 자식은 엄마가 키워야 행복한거에요
    자식도 그래야 안정되게 잘커요
    두 자식이 있는데 왜 그걸 아빠한테 떼주라고 그래요?
    엄마가 키울수 있다는데?

    아빠보단 엄마가 훨씬 낫다는거 모르나요?
    동생이 애들 둘이나 있는거 다 떼주고 다시 시집이라도 갔음 바라나본데 너무 어이없어요
    아이를 둘이나 낳은 엄마의 책임은 없나요?
    그렇게 싸악 돌아서서 새로운 인생 찾으면 그떄부턴 그냥 행복이 물밀듯이 들어오나요?
    참..오빠란 사람도 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나요?

    동생이 얼마나 애들을 이뻐라하고 자식새끼 잘 키우고싶은 마음일껀지 그런건 왜 조금도
    신경을 안써주나요?
    참 나 자식새끼 다 버리란 말과도 같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오빠
    너무 옛날 사고방식이네요

    엄마가 얼마나 큰 사람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엄마란 입장을 확 빼고
    그냥 동생이 여자니까 남자 만나 결혼해야한다 그런 사고만 하나본데 답답하네요

    원글님 애들이랑 행복하게 잘 사시면 됩니다
    새로운 인생타령 자기 인생 아니니 말은 쉽게들 떠들지 ㅉ

  • 11. 부디
    '14.9.11 12:37 AM (211.36.xxx.172)

    행복 하세요
    건강 하시구요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 하시구요~~~~~~

  • 12. 개념맘
    '14.9.11 1:05 AM (112.152.xxx.47)

    힘내시고요~ 아이들하고 지지고 볶고 살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거 그게 행복이죠.친정식구들 마음이야 뭐라해도 다 알죠...정말 아이들이 싫어선가요. 원글님을 더 아껴서 하는 말인데...다 알쟎아요...좋은 하루 하루 만들어가다 보면 그게 행복한 인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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