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치 입문이 목적인 식당 주인

.. 조회수 : 1,961
작성일 : 2014-09-10 11:49:57

직장 주변에 고급 한식당이 있어요.

꽤나 넓고요, 메뉴는 갈비, 불고기 같은 고기류에서 아구찜, 매운탕, 냉면... 종류도 많아요.

식당 외벽엔 [식사하고 싶으나 돈이 없는 분께 무료로 드립니다. 부담 갖지 말고 들어오세요. 환영합니다]라고

씌여있어요.

제가 직장이 그 근처라 점심이나 회식때문에 가끔 가거든요.

갈때마다  노숙자,, 거지들이 얼굴 시꺼멓고 머리 까치집 틀고 계절에 상관없이 두꺼운 옷 겹겹히 껴입고 굳은 표정으로

밥을 먹고 있었어요.

나름 고급 음식점이라 손님 입장에선 깔끔한 분위기, 위생 같은거 생각해서 다른데보다 비싼 가격 치르면서 먹는건데요.

갈때마다 몇 년은 안씼었을 것 같은 사람 바로 옆에 앉아서 밥 먹으려니 생각지 못하게 살짝 불쾌감이 들더라구요.

좋은 일 하는거 같은데 웬지 불쾌감이 들어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양심의 가책도 들고 ...

아무튼 복잡미묘한 감정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주변에 말해보니 주인장이 십수 년 전부터 구의원 공천 받으려고 엄청나게 노력한단 말을 들었어요.

그 말 듣고나니 좋은 일 하는것 같지가 않고 본인의 목적을 위해서 너무 수가 빤히 보이는, 그야말로 보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손님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제가 너무 오바하는건지...

IP : 114.93.xxx.8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4.9.10 11:53 AM (180.233.xxx.24)

    그런 목적이었던 어쨌던간에 배고픈 사람들이 주린 배를 채울수 있었던건 좋은일이 맞네요.

  • 2. 선행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입니다.
    '14.9.10 12:22 PM (61.102.xxx.168)

    노숙자 식당을 따로 마련하는건 그들과의 식사가 불편하고 싫어서가 아닙니다.
    그들이 자기집처럼 마음 편하게 웃으며 배부르게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함입니다.
    식당주인이 진심으로 노숙자에게 식사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면 공터에 천막을 쳐서라도 마음 편하게 식사할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옳습니다.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선행은 선행이 아니라 이용일 뿐입니다.

  • 3. 줄서기로
    '14.9.10 12:37 PM (59.27.xxx.47)

    공천받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네요

  • 4. 줄 안서면
    '14.9.10 12:42 PM (61.102.xxx.168)

    공천 안줍니다.

  • 5. 그때그때
    '14.9.10 12:51 PM (114.93.xxx.89)

    당 바꿔가면서 줄 섰는데 아직 공천 못받았다 하네요.

    덧글 보니, 돈 주고 먹는 사람이나 그냥 먹는 사람이나 서로 불편한 자리란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노숙자 무료 배식차 후원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 6. 아이구
    '14.9.10 1:02 PM (112.173.xxx.214)

    차라리 몰래 기부를 하지.. 저게 뭐래요.
    정말 남을 위한다기 보다는 저것도 일종의 나 이런 사람이요.. 하고 생색 내는 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217 구원의 며느리상.. 저희 가족 중에도 있으시네요-_- 1 ... 2014/09/11 1,527
416216 팔목부터 팔꿈치 사이 살은 어떻게 빼나요? 2 .. 2014/09/11 1,360
416215 왜 여자들이 며칠일하고 불평이냐구요? 22 며느리 2014/09/11 4,318
416214 데우기만 되는 전자레인지 추천 좀 해주세요 1 ^^ 2014/09/11 917
416213 서영석의 라디오 비평(9.11) - 일베를 반인륜, 문명사회 수.. lowsim.. 2014/09/11 567
416212 구미대학교 인지도 12 .. 2014/09/11 3,415
416211 제2롯데월드 사전오픈가는사람들...정말 걱정되서 가는거 맞는지... 6 ... 2014/09/11 1,685
416210 머리와목에 작은 알갱이가 ᆢ어디로 1 어디로 2014/09/11 1,352
416209 집을 알아볼 때 어디까지 봐도 괜찮을까요?(붙박이장이나 싱크대... 13 SJSJS 2014/09/11 2,248
416208 이 동영상 보셨나요? 1 의료민영화 .. 2014/09/11 1,299
416207 소형차 경차 중에서 그나마 튼튼하고 안전한 차는 뭐예요? 10 horng 2014/09/11 13,408
416206 이 가방 좀 봐주세요~ 1 가방 2014/09/11 753
416205 노트3 5 트와일라잇 2014/09/11 1,053
416204 어제 백화점에서 옷을 샀는데 매니저태도에 너무.. 16 킁킁 2014/09/11 6,880
416203 경제를 살린다고 학교 체험학습을 장려하는 .... 2014/09/11 848
416202 괜찮아 사랑이야.. 오늘 막방이네요ㅠㅠ 5 본방사수 2014/09/11 2,148
416201 보성전자 공기청정기 써보신분? 공기청정기 2014/09/11 720
416200 2014 QS 세계대학 평가 학과별 대학순위 a맨시티 2014/09/11 1,961
416199 첼시chelsea스타일의 집은 어떤 집인가요? 미국 2014/09/11 669
416198 10년전이라 새까맣게 까먹다. 2 찍기전에 .. 2014/09/11 1,052
416197 이병헌 행님은 이시대의 영웅이십니다.. 4 서면상남자 2014/09/11 3,082
416196 조교를 2년이상 할수있나요 wg 2014/09/11 1,215
416195 아이돌 사진 구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5 사진 2014/09/11 1,940
416194 그냥 둘이 여행다니고 살면 어떨까요 11 티모 2014/09/11 3,303
416193 이재명 시장 "거 참 말 많네..그냥 고발하라니까!!&.. 3 샬랄라 2014/09/11 2,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