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취업맘들이 아이 여럿 낳을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유부인 조회수 : 1,074
작성일 : 2014-09-10 03:48:17

참으로 82의 매력은 어떤 글은 읽으면서 정말 들어오지 말아야지 했다가 어떤 글은

정말 어느에서도 볼 수 없는 답글을 읽으면서 이런 답글들, 원글들 때문에

다시 들어오고 들어오고 하게 됩니다.

얼마전에 취업맘이 아이 둘을 키우면서 고민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전 생각과 지금 생각이 짬뽕되면서 생각이 들었네요.

  

어쨌든 저는 먼저 밝히면 취업맘입니다.

일한지는 한 15년 이상 되었고요. 

첫아이 외동으로 7년 키우다가 아이를 더 낳게 되었는데요.

전업맘이었던 적이 별로 없다가 현재 전업같은 일상으로 아이를 지켜볼 수 있게

되었어요.

취업맘들은 상황이 여의하다면 형제를 만들어 줄 수 있음 좋겠어요.

취업맘은 아이 끝나고 아이를 픽업해서 혹은 아이 끝나는 시간에 같이 있어줄 수 없고

부모가, 주로 엄마가 퇴근할때까지는 동네 커뮤니티에 어울리기가 힘들죠.

제 큰 아이가 그랬던 것처럼 주로 어린이집 종일반에 다니거나

아니면 방과후, 혹은 학원 이렇게 다니게 되는데요.

전업맘들은 늘 친한 엄마들끼리 아이들을 서로 놀리고 놀이터에서 데리고 놀고

자기 집 데려가고 하는게 참으로 일상적이더라구요.

 

물론 그 전에도 느꼈었던 마음이지만

지금 전업인 것처럼 아이들의 일상을 지켜보니 큰애 키울때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큰애 어릴때 쉬는 날 나가서 놀이터 나가 놀면 혼자 놀고

돌아와서도 늘 엄마가 놀아줘야 하고...

그랬어요. 전업맘들은 이 맘 동감 아실거에요.

하지만 밑에 두 아이가 더 있는데 그 아이들은 연년생이에요.

너무 잘 놀죠.

놀이터에 가서도 부족함이 없고요.

셋이 참으로 잘 놀아요.

집에서도 누가 놀러오지 않아도, 놀러가지 않아도

일상적으로 참으로 잘 어울려서 놉니다.

큰애때는 항상 누군가 친구를 만들어줘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게 또 퇴근후 일상이 바쁘다보니 쉽지 않더라구요.

저의 성격때문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사실 저도 마찬가지고 세 아이를 낳는 동안 직장에서의 압박은

자의던 타의던 말도 못했고요.

짤리지 않는 직장이었는데도 위태위태했어요.

아이들 만 세살까지의 육아는 전쟁 그 자체였구요.

지금 돌아보면 이 위기를 무사히 넘겨서

지금같은 시간이 오는구나 싶어서 취업맘들에게 형제를 만들어주자는 이야기를 하고싶어도

나라의 현실이 너무 취업맘들이 아이 낳고 키우기 가혹한 현실이어서

그리 말하기도 어렵네요.

아이들 키우는데 돈도 너무 많이 들고요.

 

논란이 될지 모르겠지만

취업맘들에게 특히 더 터울 적은 형제(꼭 남자형제는 아니고요)를

두는 것 저는 추천드려요.

이런 선택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우리나라 육아환경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적어도 아이 만 두돌까지는 육아휴식이 자유로웠으면 좋겠고요.

취업맘들이 아이를 낳는 것으로 직장에서 차별받지 않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세 아이들 노는 것 지켜보는 재미가

너무 쏠쏠해서요. 몸은 여전히 힘들지만요.

IP : 69.59.xxx.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10 8:20 AM (203.226.xxx.74)

    문제는 그부담을 기업에게 전가시키게 되면 가임기여성의 채용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거에요. 대기업 공기업은 그렇다쳐도 중소기업에서는 현실성이 없어요. 그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해야되요. 그렇지않다면 취업시장에서 여성경쟁율은 떨어질수 밖에 없어요.

  • 2. 여기가천국
    '14.9.10 9:25 AM (219.240.xxx.9)

    이해해요. 살기가 참 팍팍하네요. 시골에서 동네어른들하고 인사하고 뉘집애 가릴거없이 밥고 같이 먹이고 애들끼리 뛰어놀던때가 차라리 육아에 편한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946 제가 먼저 연락할까요? 25 고민 2015/06/24 5,116
458945 장난심하고 말 안듣는 8살아들, 어떻게 훈육해야하나요? 매를 들.. 3 순콩 2015/06/24 4,836
458944 70대이신 엄마가 신을 수있는 신발 추천 꼭 부탁드립니다 17 신발추천 2015/06/24 9,014
458943 맛없는 메론, 실온에 두면 되나요? 6 .... 2015/06/24 2,735
458942 에니어그램 국가공인자격증 있나요? 4 궁금이 2015/06/24 1,182
458941 설렁탕 국물로 김치찌개(김치찜) 하려는데요???? 5 맛있을까요 2015/06/24 1,427
458940 이태리 (로마,피렌체) 식자재 쇼핑센터 추천해주세요!! 4 행복 2015/06/24 1,650
458939 유리 물병 좀 추천해주세요 급필요 2015/06/24 820
458938 사랑한는 은동아 ..보시는분 7 누리심쿵 2015/06/24 2,083
458937 과일좀 제발 속안쓰리게 먹을수 없을까요 8 위장장애 2015/06/24 1,319
458936 코스트코 양평점 한우불고기감 세일하길래 사왔더니 4 .. 2015/06/24 2,064
458935 망신 창피 드디어 김정윤 야후 대문 장식했네요. 2 창피 2015/06/24 3,541
458934 영화 극비수사 잼나요 추천(스포없음) 7 2015/06/24 1,500
458933 제 나이 39 전업 지금 무슨 공부를 하면 좋을까요? 12 나이 2015/06/24 4,372
458932 아기엄마인데 모두들 일상생활하시나요? 메르스땜시 2015/06/24 918
458931 경옥고 초등아이 먹여도 될까요? 1 경옥고 2015/06/24 1,384
458930 식기세척기 고장..수리할까요? 말까요? 1 고민 2015/06/24 959
458929 상암동 월드컵파크 10단지에서 40평이상인 동은 어느 동인가요?.. ^^* 2015/06/24 682
458928 고양이 모래 질문요 2 뮤뮤 2015/06/24 706
458927 국민일보만 빠진 광고 “미안하다, 예산상 어쩔 수 없었다” 4 샬랄라 2015/06/24 864
458926 자전거 추천 부탁해요~~ 3 자전거 2015/06/24 1,015
458925 뭘 먹으면 입맛이 돌까요? 7 .. 2015/06/24 1,175
458924 미드대본은 어디서 구하나요?? 3 rrr 2015/06/24 1,107
458923 정리된 쓰레기 좋아하시는 분 7 엉뚱한 소리.. 2015/06/24 1,868
458922 매나테크 글리코영양소 어떤건가요? lighte.. 2015/06/24 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