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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상 메뉴 유감.

.... 조회수 : 5,713
작성일 : 2014-09-09 11:06:15

전과 나물

각종 설탕과 기름 범벅 한과들

한번 잿상에 올리고는 음식물 쓰레기통 행.

 

직장에서는 이면지생산을 하고

가정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생산을 한다고

혼자 웃습니다.

 

집들이한다는 시누네 갔더니

식어버린 뻣뻣한 전

맛살넣은 꼬지, 느끼한 냉동 동그랑땡, 가시나오는 동태전

닝닝한 삼색나물이 중간중간 땜빵용으로 나와있거군요.

자기는 전 안먹을테니까 와이프한테 다 먹으라는 시 매부.

대체 왜 우리 여자들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음식물 쓰레기를 만드느라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걸까요......

 

내년부터는 추석때만큼은 포와 과일만 놓은 단출한 제사상을 차리겠다 하니..

맘 좋은 큰 시누가..

한접시만 제사상 놓을 전을 부쳐오시겠다네요.

오.. 형님.. 건 아니지요.

그깟 한 접시 제가 하면 그만이고 만원이면 사는 걸요..

제가 하고픈 말은 왜 아무도 원하지 않는 느끼한 전을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며 만들어 쓰레기로 버리냐는 거죠.

아버님 제사때는 국산녹두 불려서 녹두전 부치는 여자가 저 잖아요.^^

 

IP : 124.53.xxx.117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9.9 11:09 AM (211.237.xxx.35)

    제삿상이나 차롓상에 구색맞추겠다는 의미죠 뭐
    그냥 만원어치 한접시 사세요.
    딱 올렸다가 뭐 다른 식구 안먹어도
    만원어치면 몇개 되지도 않아 크게 아까울것도 없겠네요.

  • 2. 김흥임
    '14.9.9 11:12 AM (49.174.xxx.58)

    결국 우리들이 변화시켜야나가야죠 뭐
    저 젯상에 닭튀겨올리고
    스테이크올리고 그래요
    ㅎㅎ
    전도 애들이즐기는걸로 하구요

    너무현실적으로하다보니 엊그제 아들이 바나나도 반토막짜리
    사왔더라니까요
    남으면 시커매진다고 ㅋㅋ

  • 3. ...
    '14.9.9 11:12 AM (221.152.xxx.96)

    ㅋㅋㅋ 남은 건 거의 제가 다 먹어요^^;;
    갓 요리한 전이랑 튀김 식기 전에 좀 나눠 먹고요

  • 4. 제 말이요
    '14.9.9 11:13 AM (118.221.xxx.62)

    제사 상차림도 바꿔야죠
    전 한가지 , 산적 , 생선하나에 과일 조금 나물
    이것도 귀찮으면 생략하고 과일만 놔도 되고요
    기름진 전들 좀. 그만 하자고요 다들 냉장고 꽉 채운 음식쓰레기만들지 말고요
    젤 좋은건 어떤분처럼 물 떠놓고 묵념으로 끝

  • 5. 나이드니
    '14.9.9 11:24 AM (118.222.xxx.41)

    그나마 명절때나 맛보는 나물 너무 좋고
    애들 전 엄청 잘먹어요.

  • 6. dddd
    '14.9.9 11:27 AM (121.130.xxx.145)

    명절때나 맛보는 나물은 뭔가요?
    저희는 늘 먹는 나물로 올리는데.
    고사리,도라지,숙주
    전은 바로 부쳐 먹어야 맛있지
    부쳐서 며칠씩 두고 먹는 거 저나 애들이나 손이 안 가요.
    그야말로 젯상에 올릴 거 한 접시 부쳐서 올리고 그 자리서 바로 먹고 끝내면 좋겠어요.
    괜히 싸준답시고 많이 해서 음식쓰레기 만들지 말고.

  • 7. 별또라이
    '14.9.9 11:27 AM (116.34.xxx.160)

    먼 소린지..
    제사음식 나눠 해오겠다는 시누.. 마음만이라도 이쁘다 해줘야 하지 않우?
    솜씨없어서 상에올릴것 사온다 하는것 같은데
    그건 또 안된다는건 뭔 소리인지...
    돈으로 달라굽쇼? 아뉨 비싼 식재료라도 사가야 맘풀리겠슈?
    제사음식중 가장 손많이가는 전 준비한다는 시누맘. 마음이라도 이뿌구먼..

    결론은 제사음식문화 비판인것처럼 냈지만..
    결국 시누까는 소리!
    차라리 돈달라고 까고 이야기 하셔.

    님이나 제사음식 싫어하지 나물, 전, 떡, 찜! 딱 하루먹을 양만해서 맛있게 먹네요.
    전은 좀 냉동 해놨다가 전골끓여주고 매운양념에 조리면 별미인데.. 음식이야기로 포장하지 말고 그냥 시누가 꼴뵈기 싫다 하시욧

  • 8. @@
    '14.9.9 11:53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저흰 제사상 딱 한접시 합니다. 동태전 새우전 두부 반모만 부쳐서 제사상에 올려요.
    그러니 먹고 남을게 없어요
    닭도 영계라 한끼에 다 먹고 나물도 조금이라 금방 없어지죠, 송편도 조금 샀더니 이제 없어요.
    그냥 딱 한접시만 해오면 남을것도, 만들때 수고로움도 훨씬 덜합니다.
    근데 시누가 딱 한접시 부쳐오면 좋은거 아닌가요?
    그정도면 제사 지내고 먹기 딱 좋을거 같은데요..

  • 9. 그러게요
    '14.9.9 11:59 AM (1.233.xxx.235)

    음식물 쓰레기 양산하는 비합리성을 토로하시다가
    시누가 그럼 딱 한 접시만 해온다니 그건 또 안 된다고 하시니
    뭘 어쩌자는 건지..잘 이해가 안 가요

  • 10. 명절 음식을
    '14.9.9 12:09 PM (121.147.xxx.125)

    기존의 제삿상에 올라가는 음식으로 하지 않고

    우리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몇 가지 바꿔가며 올립니다.

    돌아가신 분 좋아하던 음식도 한 두개 올리고

    예전 올리는 음식들 안올려요.

    홍동백서 이런거 싹 무시하고 편하게 차립니다.

  • 11. ㅎㅎㅎ ㅜㅜ
    '14.9.9 12:54 PM (116.34.xxx.160)

    제사상, 차례
    일단 고인이 되신 울 부모님 그리고 얼굴못뵌 조상님.. 조상님 상은 남들다 아는 음식으로..
    부모님상은 기본음식에 좋아하시던 음식 같이 올립니다.
    산자들의 취향과 맛도 중요하지만..
    이날 만큼은 돌아가신 분들이 좋아하시던 음식 올리고 추억도 하고 싶은 날입니다.
    명절음식 한끼 먹는다면 저리 진저리치게 싫을 이유없다 않나 싶네요

  • 12. ..
    '14.9.9 12:58 PM (118.221.xxx.62)

    내비 두세요 본인이 하겠다는데..

  • 13. ..
    '14.9.9 1:10 PM (220.76.xxx.89)

    치킨 스테이크 올리시는분
    가족이 단촐하지요
    안그럼 스테이크 감당이~
    근데 치킨은 직접 아침에 튀기시나요?
    애들 완전 좋아 하겠어요
    저도 형식 없애고 대추 밤 두부전 이런거 올리지
    말자고 엄마한테 건의했다가 묵사발 됐네요ㅎㅎ

  • 14. ..
    '14.9.9 1:14 PM (203.229.xxx.159)

    국산녹두 갈아 부치는 녹두전, 횟감수준의 명태, 굴, 조개, 새우 막 부치는 전유화, 무치는 나물, 감주, 이런거 다 건강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인데요.
    손 많이 가서 명절때만 해먹는 거라 우리집에서는 남녀노소 인기 많은데ㅜㅜ

  • 15. 참나...
    '14.9.9 1:22 PM (121.175.xxx.117)

    이 분이 지금 전 하기 싫어서 하지 않겠다고 한 게 아니잖아요.
    식구들이 안먹으니 음식물 쓰레기 만들지 말자는 취지에서 전 하지 말자고 했는데 시누가 사오면 그게 또 여자들이 억지로 입에 쑤셔넣어야 되는 쓰레기가 되잖아요.
    집안 식구들 좋아해서 잘 먹으면야 쓰레기가 안되니 상관없는데 이 글쓴분 집안은 다들 안 먹는다고 하잖아요.

    댓글들 보다보면 도대체 글을 어디로 읽는지 모르겠어요. 따로 댓글에 있는 것도 아니고 글에 뻔히 다 있는 내용인데 왜그리 엉뚱한 소릴 하는지 원...
    확실히 자기 이야기만 머릿속에 넣고 있어서 남이 하는 말이든 글이든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싶네요.

  • 16. ㅋㅋㅋ
    '14.9.9 1:29 PM (116.34.xxx.160)

    (참나 님)은 마음도 고우시네요

    시누가 집들이 음식으로 맛없는 전해놨다고 뭐라하잖아요. 신누남편도 시누나 다먹으라했담서...
    어쩌자는 건지... 맛이없는게 잘못된건지
    신부가 집들이 요리선택을 잘못한건지
    명절날 상에 올릴 전만 준비하겠다는게 문제인건지..
    결론을 짚어줘도 난 모르겠네요

  • 17. 그리고
    '14.9.9 1:31 PM (116.34.xxx.160)

    제사상에 올린 음식을 왜 다 쓰레기로 만드는지도 이해불가.

    결론은 음식귀한줄 모르고 음식 맛있게 만들든 모르고 응용력도 떨어진다는 이야기.
    보아하니 시어머니가 있어서 강제로 하는것처럼 보이지도 않는구먼

  • 18. 부지깽이
    '14.9.9 1:33 PM (112.184.xxx.219)

    나도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마지막에 녹두전부치는 여자가 본인이라는데 뭘 말하자는건지?

  • 19. 이게
    '14.9.9 1:35 PM (223.62.xxx.37)

    산업화된거고 사람들 세뇌시킨 결과라잖아요.
    대추같은거 명절아니면 그렇게까지 팔리겠습니까? 사과 배 수요도 엄청나고요 동태나 대구전도 요즘 누가 그렇게 평상시에 해먹나요.유통업체들도 명절이 대목이고 백화점같은데 선물준비한다고 북적이는거보세요.명절이 사라지면 안되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 억지로 이어가는 중인겁니다.그와중에 일해야하는 여자들만 죽어나는거구요.

  • 20. .ᆢ
    '14.9.9 1:43 PM (124.53.xxx.117)

    윗님 제가글을잘못 쓰는구나했어요.
    결혼하고바로제사받아서 지낸지15년.
    이왕하는거 맛있게해서보람있게먹자 주의에요
    일생이다이어트다 보니
    맛도없으면서 살찌는음식은사양하고싶고
    금방부친전 한두개먹고마는남편은
    사서라도놓으라하고
    버릴음식을왜돈주고사냐는저는 아까워서찌게에라도넣어먹 고.ㅋ
    올추석을마지막으로내년부터추석과설
    우리식구까리만지내는제사엔과일.포.위주로한다고선했죠.
    놀부처럼 차라리그림올리지그러냐고남편이비꼬았는데.
    종갓집시누네가니 그집 전이 한 소쿠리.시댁과 나눈절반분량, 시누남편은 자긴 전 안먹는다 하고
    다른사람들도반찬으로나온 전. 나물 잘안먹고요
    전 대체이게뭔낭비인가 싶어 제 앞으로의계획이야기 한거고.
    가족들 다모이는아버님제사때는
    실시간으로부쳐먹어선지 인기 좋아요
    그래도남는건다 싸드린답니다.

  • 21. 푸하하핫
    '14.9.9 1:45 PM (116.34.xxx.160)

    이게님! 대추가 산업화 되어서 상에 올린다구요?
    ㅎㅎㅎ
    길가던 개가 다 웃겠네.
    네이버 검색창에 추석의 의미나 유래로 검색해 보세요.
    산업화 되기 전부터 명절은 대목 이였어요

  • 22. 푸하하핫
    '14.9.9 1:50 PM (116.34.xxx.160)

    배꼽잡고 웃네요.
    산업화 덕분에 마트에서 차가지고 가서 대추 사기는 했지만...
    옛날에도 대추나무 없으면 장터가서 농작물이랑 바꿔왔겠죠...
    세뇌라... 뭐가 세뇌인지.... 크게는 문화라 생각하고
    적게는 전통이라 생각합니다만..
    (전통을 꼭지키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
    제사상에 초콜렛도 올리는 일인이라..)
    아! 개독에서 제사지냐지말라고 세뇌시키긴하죠?

    참 ! 재미짐ㅋㅋㅋㅋㅋ

  • 23. 푸하하핫
    '14.9.9 1:53 PM (116.34.xxx.160)

    일거리 사라지지 말라고 지키고 있다...ㅋㅋㅋㅋ
    어느면은 맞네요! 마트 유통업이야 광고 많이하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관혼상제를 지키고 명맥을 유지시킨다고 생각은 안합니다만..

  • 24. ㅇㅇ
    '14.9.9 6:52 PM (175.252.xxx.242)

    원글님 글 잘못 쓴거 없어요.
    뭔 글이든 베베 꼬지 못해 안달인 인간들이 이상한거지

  • 25. 원글님
    '14.9.9 7:16 PM (175.195.xxx.81)

    글에 전적으로 찬성이에요~

    저희는 가족들끼리만 아빠 차례를 지내는거라 예법같은거 안 따지고, 마음대로 차리자고 정했어요.

    그래서 먹지 않고 버리게 되는 것과 자질구레한 메뉴들.. 밤, 대추, 생선구이, 생선포, 떡, 산적, 두부구이는 없앴어요.
    대추나 밤등 올리는 의미는 다 알지만, 지금이 다산해야 하는 농경사회도 아니고, 족보 이어가야하는 가부장제 고수하는것도 아니라 다 빼버렸어요.

    그리고 가짓수만 채우는 생선포, 두부구이, 질긴 산적 같은 메뉴도 빼버리니 속이 시원해요.

    전 세가지, 나물 세가지에 탕국, 삶은문어, 약과, 식혜, 과일만 올리니 일도 반나절이면 되고, 명절 이틀동안 다 먹어치워서 쓰레기도 안 나오고 좋아요.
    대신 재료는 한살림 등에서 전부 국산으로 잘 준비할 수 있구요.

    손만 많이 가고 기름에 쩔은 차례나 제사 메뉴 누가 정했는지 늘 욕했었는데;;
    정말 집집마다 음식 수고하는 사람들이 메뉴와 양을 알아서 하게끔 바뀌면, 명절 불평이 훨씬 적어질거라 생각해요.

  • 26. ...
    '14.9.9 7:31 PM (124.53.xxx.117)

    저도 양보다 질로 준비해요. 될수있으면 국산으로 하고요.
    문제는 손님없는 명절 제사.. 먹는 사람도 없는데 비싼 재료로 해서 다 버리고..ㅠㅠ
    꾀가 나서 시장에서 샀더니 너무 맛없어서 다 버리고.. 몇번 반복했더니 짜증이 확...
    안하고 안사겠다니까.. 자기가 먹는다고 제발 사기라도 하자던 남편..
    두부적과 녹두전을 슬쩍 빼봤는데..
    모르더군요.ㅋㅋㅋ
    아버님 제사때는 남편 체면도 있고.. 흠흠..
    걍 다 하고요..
    대신 추석과 설엔
    심플하게 과일과 떡..(아버님이 생전에 떡을 엄청 좋아하셨었대요.) 올리려고요.
    저희는 제사지내자 마자 산소있는 큰집 방문을 서둘러야하기에.. 가짓수 줄이면 그거 자체만으로도 아침 시간 절약이 되거든요..
    빨간 사탕 빼버린게 10년만이였는데
    15년기념으로 다시 개혁을.. 하려합니다..

  • 27. lpg
    '14.9.9 11:27 PM (14.39.xxx.190) - 삭제된댓글

    안먹고 버려지는 음식은 빼자!!
    저도 찬성입니다~~^^
    저희 시댁은 안먹더라도 무조건 가지수 채워야 한다는
    주장이시라....
    생선전은 서너조각 먹을까 말까하는데도
    꼭 차례상에 올려야 하니 한팩씩 사다가 부쳐야 하고
    밀가루로 부침개를 만들어 올리는데 이것도
    막 부친게 맛있지 하루 지나면 한조각도 안먹으니
    또 남아서 버려야 하고..
    약과 한과 옥춘(빨간 사탕-이거 안올리면 큰일 나는줄 아심)
    한개도 안먹으니 또 버리고...
    예전에 먹을게 귀할때는 명절에나 평소에 못먹던
    기름진 음식들을 먹을수 있으니
    두고두고 먹을수 있게 많은 양을 만들었겠지만
    지금은 안그렇잖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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