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엄마냐, 니 엄마다.

으이구 조회수 : 3,338
작성일 : 2014-09-09 08:14:13
저 결혼한지 이십여년.
제 친정이 종가라, 직접 나서서 음식 도우면서 크진 않았지만(엄마가 절대 못 돕게하심)
눈동냥 귀동냥이 무시할 순 없는건지, 아님 팔자인지 역시 종가 장손에게 시집을 왔죠.
할 일 다 잘 해내면서도 항상 입이 나와서 불평불만하며 상 준비하던 엄마를 보면서
이왕 하는 일, 뭘 저리 주위사람(특히 아빠) 눈치보고 불안하게 하면서 할까... 맘에 안들었어서
전 정말 몸은 힘들어도 짜증 안내고 기꺼운 마음으로 행사를 치릅니다.
그런 저를 진심으로 믿고 고마워하시는 시부모님이시라 그럴 수 있기도 하구요.
울 엄만, 시어머니(제 할머니죠)가 칭찬에 인색한 분이셨어요 ㅡ.ㅜ
제 나이가 이쯤되니 엄마의 퉁퉁 부었던 입을 이해하게 됐죠 ㅋㅋ

오십 넘은 남편.
명절 혹은 제사 치르고 나면 꼭 엄마(제 시엄니)랑 감정이 상합니다.
다섯 남매 중 장남(누나하나 있어요)이고, 체질이며 성격이 가장 엄마와 비슷합니다.
당연히 통할때도 많고 그만큼 마찰도 많죠 비슷한 성향이니.
이번에도 역시 내 보기엔 개뿔 말 날 건덕지도 없는걸 갖고
식식대길래, 
다 떠나서 팔십넘은 노인이시다. 니(저보다 연상이지만 혼낼?땐 야너합니다 ^^;;) 팔십되면
어머니정도 쿨하고 사리판단 하는 노인일거같냐. 내 보기엔 아니다.
그때가서 니 아들들이 니 하듯이 하면 어떨거같냐...뭐  듣기 싫은 소리 좀 했죠.
마누라가 한번도 지 편을 안들어주네 어쩌네 궁시렁대더니
슬그머니 전화기 들고 안방으로 들어가네요. 전화할테죠 엄마한테 ㅋㅋ
남자들은 철 안 듭니다. 평생 어른인척하는 애예요.
불쌍히 봐주고 잘 구스르며 데리고 삽시다. 그래도 돈 벌어오는 애잖아요 하하하하




IP : 14.32.xxx.9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4.9.9 8:22 AM (118.216.xxx.148)

    원글님 지혜로운 분 이시네요ㅎㅎㅎ

  • 2. 82
    '14.9.9 8:27 AM (221.167.xxx.216)

    첫 댓글들은
    사는게 힘든지..원
    원글님
    피할수 없음 즐겨야죠
    홧팅요

  • 3. ㅋㅋㅋ
    '14.9.9 8:29 AM (112.164.xxx.34)

    맞아요 열가지 다 잘하면 완벽한 인간인데 살면 알수록 완벽한 인간은 없는것 같아요 부족한 부분 감싸안고 서로 위로하며 사는건가봐요

  • 4. ㅇㄹ
    '14.9.9 8:32 AM (211.237.xxx.35)

    요즘 살기 힘들고 이런 저런 이상한 부모도 있다보니
    부모에게 할만큼만 하자 일가 이루면 각자 사는거다라는 인식도 있는거지..
    사실 부모에게 효도 하는 사람이 기본적 인성이 되어있는거죠.

  • 5. 김흥임
    '14.9.9 9:00 AM (49.174.xxx.58) - 삭제된댓글

    ㅎㅎ지혜로우신김에 쬐금더 지혜로우시길
    남편님 궁디도 한번씩 팡팡해주세요

    부모 자식간에도 궁합이란게있다잖아요
    그리고 나랑닮은사람이면 더 부딪히기도하구요

  • 6. 하하
    '14.9.9 9:18 AM (112.153.xxx.56)

    재밌고 여유롭고 지혜있으신 분이시네요~돈 벌어오는애 ㅋㅋㅋ

  • 7.
    '14.9.9 10:03 AM (14.32.xxx.97)

    흥임언니~ ㅋㅋ
    맞아요. 궁디팡도 해줘야는데
    그러면 끝간데 없이 또 잘난척을...ㅋ
    남자들 다 그렇다는걸 알면서도 그 꼴을 못보겠는것 또한 제 좁은 소가지네요 헤헷~

  • 8. ...
    '14.9.9 10:28 AM (58.141.xxx.28)

    어머 보살이시네요…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저는 맏며느리 자리가 너무 버거워서
    남편도 너무 싫어지고 있는 판이라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0360 급전 칩니다 하 ~~~ 좀전에 쿡에 6 급 전보 2015/06/30 1,887
460359 가지가넘쳐나요~~ 9 텃밭 2015/06/30 1,865
460358 인정머리 없고 이기적인 남편 5 789 2015/06/29 4,369
460357 이런 인간 유형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1 쉬운게 없다.. 2015/06/29 1,084
460356 제가 좀 강박적인가요? 레고방 가면 신경이 곤두서요 2015/06/29 1,495
460355 어깨우측 돌덩어리 깨려면요ㅜㅜ 14 2015/06/29 4,288
460354 지금 제주 여행은 좀 그런가요? 4 메르스 2015/06/29 1,528
460353 검찰이 노건평이 조사하면서 혐의 사실도 안알려줬다네요. 7 코미디 2015/06/29 1,622
460352 급) 난리 났어요 반포 서원초등학교 3학년 자페학생 폭행사건 21 강남 2015/06/29 12,829
460351 정음아 화보찍지 말지.. 1 슈가 2015/06/29 4,657
460350 임플라트 병원 추천 부탁 드립니다.. 2015/06/29 512
460349 십원짜리 만개로 급여지급...어이가 없군요.ㅜㅜ 9 악질이다이~.. 2015/06/29 2,679
460348 여대생 둘이 일본 오다이바, 디즈니랜드를 가는데요 4 2015/06/29 1,389
460347 부부싸움후 말 안하는 남편있나요 5 우울 2015/06/29 8,053
460346 32 모쏠 이번주에 첫소개팅해요. 팁 좀 주세요.. 3 ........ 2015/06/29 2,282
460345 저장했던 '담양여행 후기'를 올립니다. 7 yawol 2015/06/29 3,606
460344 이력서랑 경력증명서근무개월수 일치하지않을경우 1 내나이마흔셋.. 2015/06/29 1,271
460343 운동은 못하는데 달리기는 잘해요 왜 그런건가요? 6 달리기 2015/06/29 1,694
460342 인터녓뱅킹이 이상해요 1 ㅠㅠ 2015/06/29 710
460341 세모자 성폭행 사건 기사로 떴네요 5 참맛 2015/06/29 5,762
460340 여름휴가로 3박4일 시원한 여행지가 있을 5 에버린 2015/06/29 2,417
460339 해커스텝스 인강 효과 있을까요? 850점 목.. 2015/06/29 811
460338 모습이 어리버리하고 초췌해 보여요. 3 .... 2015/06/29 1,405
460337 파리 호텔 선택 좀 도와주세요ㅠㅠ(절실) 4 나비나무 2015/06/29 1,349
460336 전 약사지만 다시하라면 초등교사하고싶네요 26 .. 2015/06/29 1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