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결혼한지 이십여년.
제 친정이 종가라, 직접 나서서 음식 도우면서 크진 않았지만(엄마가 절대 못 돕게하심)
눈동냥 귀동냥이 무시할 순 없는건지, 아님 팔자인지 역시 종가 장손에게 시집을 왔죠.
할 일 다 잘 해내면서도 항상 입이 나와서 불평불만하며 상 준비하던 엄마를 보면서
이왕 하는 일, 뭘 저리 주위사람(특히 아빠) 눈치보고 불안하게 하면서 할까... 맘에 안들었어서
전 정말 몸은 힘들어도 짜증 안내고 기꺼운 마음으로 행사를 치릅니다.
그런 저를 진심으로 믿고 고마워하시는 시부모님이시라 그럴 수 있기도 하구요.
울 엄만, 시어머니(제 할머니죠)가 칭찬에 인색한 분이셨어요 ㅡ.ㅜ
제 나이가 이쯤되니 엄마의 퉁퉁 부었던 입을 이해하게 됐죠 ㅋㅋ
오십 넘은 남편.
명절 혹은 제사 치르고 나면 꼭 엄마(제 시엄니)랑 감정이 상합니다.
다섯 남매 중 장남(누나하나 있어요)이고, 체질이며 성격이 가장 엄마와 비슷합니다.
당연히 통할때도 많고 그만큼 마찰도 많죠 비슷한 성향이니.
이번에도 역시 내 보기엔 개뿔 말 날 건덕지도 없는걸 갖고
식식대길래,
다 떠나서 팔십넘은 노인이시다. 니(저보다 연상이지만 혼낼?땐 야너합니다 ^^;;) 팔십되면
어머니정도 쿨하고 사리판단 하는 노인일거같냐. 내 보기엔 아니다.
그때가서 니 아들들이 니 하듯이 하면 어떨거같냐...뭐 듣기 싫은 소리 좀 했죠.
마누라가 한번도 지 편을 안들어주네 어쩌네 궁시렁대더니
슬그머니 전화기 들고 안방으로 들어가네요. 전화할테죠 엄마한테 ㅋㅋ
남자들은 철 안 듭니다. 평생 어른인척하는 애예요.
불쌍히 봐주고 잘 구스르며 데리고 삽시다. 그래도 돈 벌어오는 애잖아요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