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글을 쓴다고 무슨 수가 생각나는 것도 아니지만.. 가슴이 답답해서 주절주절 하게 되네요
10년 넘는 연애, 여섯살 두살 엄마.
나이는 불혹을 넘기고 체력도 딸리고 .. 하루하루 기가 모두 빠진것처럼 보내네요
몸이 지치니 ... 꼬박꼬박 집밥 먹는 남편, 입짧은 남편, 육아에는 일체 도움을 주지 않는 남편, 주사 있는 남편, 사소한 일에 욱하고 끝까지 싸움을 거는 남편이 .. 미울 때가 많네요.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것같아요..자연스레 내 몸도 남편을 거부하고요
남편은 지친 내 하루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잠자리 거부하는 것만 문제 삼았고요.. 그게 작년 일이네요
그리고 지금까지 잠자리에 대한 불만 얘기하지 않고 그럭저럭 지냈네요
오늘 남자들 모두 선산에 가고, 방에서 둘째 재우는데 남편 핸드폰이보였어요
처음으로 핸드폰을 열어 문자를 봤네요
사귀는건지 잘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여자가 있네요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자주 만나 술도 마셨네요
여자는 유흥업소?마사지샵? 같은 곳에서 일하는 것 같고요
남자들이 돌아오는 소리에 더이상 확인하진 못했어요
그런데... 제 마음이 이상해요
심한 배신감이 아니라.. 담담해지면서 괜히 슬퍼지네요
남편이 죽도록 미운게 아니라 제가 불쌍해지네요...
정말 연고도 없는 실미도 같은 곳에서 이렇게 살고 있는 내 인생이 불쌍해지는 추석입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딱히 답이 없는데도 가슴이 답답해서..
거미여인 조회수 : 829
작성일 : 2014-09-08 11:00:16
IP : 175.223.xxx.12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4.9.8 11:21 AM (1.230.xxx.59)모든 바람핀 남자들은 말합니다.아내에게 사랑받지 못해서 그랬다고‥ 입을 찢어 놓을순없고 더 사랑해주던가 헤어지던가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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