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수술하고 카라를 쓰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녁애 와보니 고양이가 현관에 마중을 안 나왔습니다. 이런 일은 일년에 한 번도 일어나지 않으므로, 이 고양이가 수술한 곳이 아픈가 걱정을 하며 고양이를 찾아봤지요. 침대에 멀쩡히 누웠는데 고개를 들고 양~ 하는 모습이 완전히 정상입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름을 부르니 일어나서 내려오는데 헉 마구 비틀거리고 넘어지려고 하는겁니다. 이게 무슨일인가, 배를 가르는 수술이 다리에 혈전을 만든다는 보고가 있었나, 너무 누워만 있어서 그런건가, 감염이라도 생겼나 순간적으로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아침까진 멀쩡했는데!
그런데 잘 보니 깡패가 세 다리로 걸어오고 있는 겁니다! 앞 다리 하나는 카라 속에 넣어서 얼굴 옆에 나란히 하고 있어요 ㅋㅋㅋ 카라가 느슨하니까 벗어보려고 하다가 다리가 끼었지 뭐에요. 카라 벗겨주니까 네 다리로 막 뛰더군요. 십년감수했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깡패 고양이 십년 감수
깡패고양이 조회수 : 2,863
작성일 : 2014-09-07 14:21:01
IP : 222.111.xxx.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14.9.7 2:25 PM (24.16.xxx.99)하하
상상하니 너무 귀엽네요!!2. 고양이도 대답을 하는군요.
'14.9.7 2:40 PM (122.128.xxx.20)가끔 지나가는 길고양이를 불러세우면 가던길 멈추고 '냐앙~' 한마디 하고는 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서요.
쟤네들이 대답을 하는걸까? 아님 귀찮다고 경고하는건가? 궁금했거든요.3. ...
'14.9.7 3:01 PM (182.218.xxx.57)깡패고양이 얘기들을때마다 넘 웃겨요 ㅋㅋ. 깡패냥이 하고 같이 사는 원글님이 넘넘 부러워요.
4. ㅡㅡ
'14.9.7 3:14 PM (58.235.xxx.90)얼쑤
댁 인생은 이제 저당잡혔다는 거 아시죠^^5. 부끄럼
'14.9.7 3:33 PM (119.70.xxx.159)아이구 종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끼었던 다리좀 주물주물 주물러 주고파요.
귀여운 녀석...6. ㅋㅋㅋ
'14.9.7 3:39 PM (121.168.xxx.173)아고 ㅋㅋㅋㅋㅋㅋ
피 안통했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7. 고든콜
'14.9.7 4:56 PM (223.33.xxx.90)깡패냥 넘 귀엽다~
8. 전 그래서..
'14.9.7 5:28 PM (124.53.xxx.117)중성화하고 4일간 점심 시간마다 집에 들렸어요.ㅠㅠ
넥카라 꽉 조이고
점심때 가서 끌러서 한번 빗질해주고 물 먹이고 밥 먹이고
다시 넥카라 조이고 작은방 베란다에 가두고.. 화장실만 두고 물건 다 치운..
넥카라 한 칸 늘려줬더니.. 다리하나가 낑겨있더라고요.. 얼마나 놀랐던지요..
남편은 저더러 유난이라고 신경증 환자라고 하더군요.ㅎㅎㅎ
그러거나 말거나..9. ...
'14.9.7 6:07 PM (182.226.xxx.93)제 딸이 키우는 고양이는 피부병 때문에 카라를 씌웠더니 밥 먹기가 불편했겠죠. 다 살게 마련이라 앞발로 밥을 떠서 먹더랍니다.
10. ㄷㄷ
'14.9.7 6:50 PM (223.62.xxx.52)어우. 깜짝 놀라셨었겠어요.
11. ..
'14.9.7 10:50 PM (203.226.xxx.205)예쁜 깡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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