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깡패 고양이 십년 감수

깡패고양이 조회수 : 2,866
작성일 : 2014-09-07 14:21:01
고양이가 수술하고 카라를 쓰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녁애 와보니 고양이가 현관에 마중을 안 나왔습니다. 이런 일은 일년에 한 번도 일어나지 않으므로, 이 고양이가 수술한 곳이 아픈가 걱정을 하며 고양이를 찾아봤지요. 침대에 멀쩡히 누웠는데 고개를 들고 양~ 하는 모습이 완전히 정상입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름을 부르니 일어나서 내려오는데 헉 마구 비틀거리고 넘어지려고 하는겁니다. 이게 무슨일인가, 배를 가르는 수술이 다리에 혈전을 만든다는 보고가 있었나, 너무 누워만 있어서 그런건가, 감염이라도 생겼나 순간적으로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아침까진 멀쩡했는데!

그런데 잘 보니 깡패가 세 다리로 걸어오고 있는 겁니다! 앞 다리 하나는 카라 속에 넣어서 얼굴 옆에 나란히 하고 있어요 ㅋㅋㅋ 카라가 느슨하니까 벗어보려고 하다가 다리가 끼었지 뭐에요. 카라 벗겨주니까 네 다리로 막 뛰더군요. 십년감수했어요.
IP : 222.111.xxx.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4.9.7 2:25 PM (24.16.xxx.99)

    하하
    상상하니 너무 귀엽네요!!

  • 2. 고양이도 대답을 하는군요.
    '14.9.7 2:40 PM (122.128.xxx.20)

    가끔 지나가는 길고양이를 불러세우면 가던길 멈추고 '냐앙~' 한마디 하고는 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서요.
    쟤네들이 대답을 하는걸까? 아님 귀찮다고 경고하는건가? 궁금했거든요.

  • 3. ...
    '14.9.7 3:01 PM (182.218.xxx.57)

    깡패고양이 얘기들을때마다 넘 웃겨요 ㅋㅋ. 깡패냥이 하고 같이 사는 원글님이 넘넘 부러워요.

  • 4. ㅡㅡ
    '14.9.7 3:14 PM (58.235.xxx.90)

    얼쑤
    댁 인생은 이제 저당잡혔다는 거 아시죠^^

  • 5. 부끄럼
    '14.9.7 3:33 PM (119.70.xxx.159)

    아이구 종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끼었던 다리좀 주물주물 주물러 주고파요.
    귀여운 녀석...

  • 6. ㅋㅋㅋ
    '14.9.7 3:39 PM (121.168.xxx.173)

    아고 ㅋㅋㅋㅋㅋㅋ
    피 안통했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7. 고든콜
    '14.9.7 4:56 PM (223.33.xxx.90)

    깡패냥 넘 귀엽다~

  • 8. 전 그래서..
    '14.9.7 5:28 PM (124.53.xxx.117)

    중성화하고 4일간 점심 시간마다 집에 들렸어요.ㅠㅠ
    넥카라 꽉 조이고
    점심때 가서 끌러서 한번 빗질해주고 물 먹이고 밥 먹이고
    다시 넥카라 조이고 작은방 베란다에 가두고.. 화장실만 두고 물건 다 치운..
    넥카라 한 칸 늘려줬더니.. 다리하나가 낑겨있더라고요.. 얼마나 놀랐던지요..
    남편은 저더러 유난이라고 신경증 환자라고 하더군요.ㅎ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 9. ...
    '14.9.7 6:07 PM (182.226.xxx.93)

    제 딸이 키우는 고양이는 피부병 때문에 카라를 씌웠더니 밥 먹기가 불편했겠죠. 다 살게 마련이라 앞발로 밥을 떠서 먹더랍니다.

  • 10. ㄷㄷ
    '14.9.7 6:50 PM (223.62.xxx.52)

    어우. 깜짝 놀라셨었겠어요.

  • 11. ..
    '14.9.7 10:50 PM (203.226.xxx.205)

    예쁜 깡패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5030 에스티로더 갈색병 좋은가요? 10 면세점 2015/01/10 3,201
455029 올해는 건물에서 재난이 날 거라더니 화재가 났네요 24 닥이 문제다.. 2015/01/10 4,909
455028 다운점퍼 세탁 건조 마무리.. 4 오리털 2015/01/10 2,371
455027 의사 한의사 글 쓰시는 분들 17 사회적 갈등.. 2015/01/10 3,235
455026 이번 닭뜨와네뜨집안의 콩가루사건 간략 정리 3 참맛 2015/01/10 2,396
455025 아기엄마 단발머리 하면 어떨까요? 7 모모 2015/01/10 2,991
455024 폭스스포츠, 한국 골프계 유망주 배상문 병역논란 보도 light7.. 2015/01/10 911
455023 아 키톡 너무 좋아용~♥︎ 5 키톡 2015/01/10 2,467
455022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근처 맛집이요 5 현규맘 2015/01/10 3,340
455021 제 고민에 빠져, 방학인데 아이들을 팽개쳐 뒀어요 4 엄마 2015/01/10 1,827
455020 늘 에너지가 없어요 4 세란 2015/01/10 2,667
455019 손질된 민물장어. 물에 씻으면 안되나요? 4 잘살고 2015/01/10 1,335
455018 이삿짐 견적좀 봐주세요. 또 여러 질문들.. 1 2424 2015/01/10 895
455017 너무 외로와요.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16 lonely.. 2015/01/10 4,544
455016 중국 자유여행 경비가 얼마나 들까요? 2 중국 상해 .. 2015/01/10 2,925
455015 한달넘게 팔꿈치가 아픈데요... 10 초5엄마 2015/01/10 2,448
455014 한국에서 운전할때 이상한점 13 33 2015/01/10 3,518
455013 이사온 아파트에서 만난 아이엄마.. 이상한거 맞죠? 19 참이상 2015/01/10 14,201
455012 미국 언니네 두달있는데 생활비 얼마가 적당할까요? 24 톡톡 2015/01/10 5,190
455011 소머리국밥이랑 설렁탕이 뭐가 달라요? 2 크하하하 2015/01/10 1,530
455010 맛있는 식빵 찾아요ㅠㅠ 17 즐겨 2015/01/10 4,112
455009 책 추천부탁드려요. 3 선물 2015/01/10 1,023
455008 한의대에서 방사선학을 의대보다 많이 배운다고 하네요. 41 김앤당 2015/01/10 3,821
455007 막달임산부인데 상태가안좋아서 담주에 수술하는데요 10 막달 2015/01/10 1,787
455006 의정부화재 무섭네요 3 글쎄 2015/01/10 4,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