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깡패 고양이 십년 감수

깡패고양이 조회수 : 2,643
작성일 : 2014-09-07 14:21:01
고양이가 수술하고 카라를 쓰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녁애 와보니 고양이가 현관에 마중을 안 나왔습니다. 이런 일은 일년에 한 번도 일어나지 않으므로, 이 고양이가 수술한 곳이 아픈가 걱정을 하며 고양이를 찾아봤지요. 침대에 멀쩡히 누웠는데 고개를 들고 양~ 하는 모습이 완전히 정상입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름을 부르니 일어나서 내려오는데 헉 마구 비틀거리고 넘어지려고 하는겁니다. 이게 무슨일인가, 배를 가르는 수술이 다리에 혈전을 만든다는 보고가 있었나, 너무 누워만 있어서 그런건가, 감염이라도 생겼나 순간적으로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아침까진 멀쩡했는데!

그런데 잘 보니 깡패가 세 다리로 걸어오고 있는 겁니다! 앞 다리 하나는 카라 속에 넣어서 얼굴 옆에 나란히 하고 있어요 ㅋㅋㅋ 카라가 느슨하니까 벗어보려고 하다가 다리가 끼었지 뭐에요. 카라 벗겨주니까 네 다리로 막 뛰더군요. 십년감수했어요.
IP : 222.111.xxx.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4.9.7 2:25 PM (24.16.xxx.99)

    하하
    상상하니 너무 귀엽네요!!

  • 2. 고양이도 대답을 하는군요.
    '14.9.7 2:40 PM (122.128.xxx.20)

    가끔 지나가는 길고양이를 불러세우면 가던길 멈추고 '냐앙~' 한마디 하고는 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서요.
    쟤네들이 대답을 하는걸까? 아님 귀찮다고 경고하는건가? 궁금했거든요.

  • 3. ...
    '14.9.7 3:01 PM (182.218.xxx.57)

    깡패고양이 얘기들을때마다 넘 웃겨요 ㅋㅋ. 깡패냥이 하고 같이 사는 원글님이 넘넘 부러워요.

  • 4. ㅡㅡ
    '14.9.7 3:14 PM (58.235.xxx.90)

    얼쑤
    댁 인생은 이제 저당잡혔다는 거 아시죠^^

  • 5. 부끄럼
    '14.9.7 3:33 PM (119.70.xxx.159)

    아이구 종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끼었던 다리좀 주물주물 주물러 주고파요.
    귀여운 녀석...

  • 6. ㅋㅋㅋ
    '14.9.7 3:39 PM (121.168.xxx.173)

    아고 ㅋㅋㅋㅋㅋㅋ
    피 안통했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7. 고든콜
    '14.9.7 4:56 PM (223.33.xxx.90)

    깡패냥 넘 귀엽다~

  • 8. 전 그래서..
    '14.9.7 5:28 PM (124.53.xxx.117)

    중성화하고 4일간 점심 시간마다 집에 들렸어요.ㅠㅠ
    넥카라 꽉 조이고
    점심때 가서 끌러서 한번 빗질해주고 물 먹이고 밥 먹이고
    다시 넥카라 조이고 작은방 베란다에 가두고.. 화장실만 두고 물건 다 치운..
    넥카라 한 칸 늘려줬더니.. 다리하나가 낑겨있더라고요.. 얼마나 놀랐던지요..
    남편은 저더러 유난이라고 신경증 환자라고 하더군요.ㅎ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 9. ...
    '14.9.7 6:07 PM (182.226.xxx.93)

    제 딸이 키우는 고양이는 피부병 때문에 카라를 씌웠더니 밥 먹기가 불편했겠죠. 다 살게 마련이라 앞발로 밥을 떠서 먹더랍니다.

  • 10. ㄷㄷ
    '14.9.7 6:50 PM (223.62.xxx.52)

    어우. 깜짝 놀라셨었겠어요.

  • 11. ..
    '14.9.7 10:50 PM (203.226.xxx.205)

    예쁜 깡패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090 조카들 용돈 항상 주시나요? 1 ㅇㅇ 2014/09/09 1,930
415089 광화문 유족들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데.. 2 지니제니 2014/09/09 785
415088 타짜 원작 만화 볼 수 있는 곳 아시는 분 신의손 2014/09/09 2,515
415087 임상아씨가 세련된 스타일인가요 ? 57 에스 2014/09/09 19,807
415086 화학졸업자가 영양사 되려면? 6 자격증 2014/09/09 2,206
415085 미국가는데 비행기에서 추울까요? 4 옷차림 2014/09/09 1,932
415084 팝송 노래 제목좀 알려주세요! 11 로즈 2014/09/09 3,442
415083 스위스 휴대폰 앞자리 번호 아세요?? 4 급질문 죄송.. 2014/09/09 1,436
415082 셋째 후기 17 엄마 2014/09/09 5,259
415081 펑 합니다 11 뭐지.. 2014/09/09 4,806
415080 지금 kbs에서 하는 "더 테러 라이브"보세요.. 32 레이디 2014/09/09 9,713
415079 눈 간지러운데 지르텍? 3 간질간질 2014/09/09 2,108
415078 고향에 다녀 왔는데...쓸쓸 하네요 5 ㅠㅠ 2014/09/09 2,717
415077 같이 식당에서 밥먹다가 일있어서 먼저 나갈 경우 8 오마쥬 2014/09/09 2,347
415076 설탕전쟁에 이어... 47 2차전쟁 2014/09/09 11,718
415075 서로 시기질투하는 시누와 올케... 12 이상한관계 2014/09/09 6,184
415074 비정상 장위안, 호주 다니엘 5 00 2014/09/09 4,319
415073 삶에 지칠 때 위로가 될수있는 영화 8 추천 2014/09/09 3,633
415072 락앤락 유리용기 뚜껑만 따로 살 수 있나요? 3 살림초보 2014/09/09 3,943
415071 모비딕. 보신분들 잔인한 정도가요 5 영화 2014/09/09 1,312
415070 부모님 돌아가셨구요 결혼식때 함 해야하나요? 4 누나 2014/09/09 1,483
415069 백만원 목걸이 어디꺼가 좋을까요 4 추천좀 2014/09/09 2,515
415068 비정상회담 독일 다니엘 좋아요.. 22 ,,, 2014/09/09 9,709
415067 정말 누구에겐 가장 어려운 일인가바요 1 연애란게, 2014/09/09 1,169
415066 어제 타일러가 부른 HAPPY가 맴도네요 1 1111 2014/09/09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