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깡패 고양이 십년 감수

깡패고양이 조회수 : 2,627
작성일 : 2014-09-07 14:21:01
고양이가 수술하고 카라를 쓰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녁애 와보니 고양이가 현관에 마중을 안 나왔습니다. 이런 일은 일년에 한 번도 일어나지 않으므로, 이 고양이가 수술한 곳이 아픈가 걱정을 하며 고양이를 찾아봤지요. 침대에 멀쩡히 누웠는데 고개를 들고 양~ 하는 모습이 완전히 정상입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름을 부르니 일어나서 내려오는데 헉 마구 비틀거리고 넘어지려고 하는겁니다. 이게 무슨일인가, 배를 가르는 수술이 다리에 혈전을 만든다는 보고가 있었나, 너무 누워만 있어서 그런건가, 감염이라도 생겼나 순간적으로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아침까진 멀쩡했는데!

그런데 잘 보니 깡패가 세 다리로 걸어오고 있는 겁니다! 앞 다리 하나는 카라 속에 넣어서 얼굴 옆에 나란히 하고 있어요 ㅋㅋㅋ 카라가 느슨하니까 벗어보려고 하다가 다리가 끼었지 뭐에요. 카라 벗겨주니까 네 다리로 막 뛰더군요. 십년감수했어요.
IP : 222.111.xxx.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4.9.7 2:25 PM (24.16.xxx.99)

    하하
    상상하니 너무 귀엽네요!!

  • 2. 고양이도 대답을 하는군요.
    '14.9.7 2:40 PM (122.128.xxx.20)

    가끔 지나가는 길고양이를 불러세우면 가던길 멈추고 '냐앙~' 한마디 하고는 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서요.
    쟤네들이 대답을 하는걸까? 아님 귀찮다고 경고하는건가? 궁금했거든요.

  • 3. ...
    '14.9.7 3:01 PM (182.218.xxx.57)

    깡패고양이 얘기들을때마다 넘 웃겨요 ㅋㅋ. 깡패냥이 하고 같이 사는 원글님이 넘넘 부러워요.

  • 4. ㅡㅡ
    '14.9.7 3:14 PM (58.235.xxx.90)

    얼쑤
    댁 인생은 이제 저당잡혔다는 거 아시죠^^

  • 5. 부끄럼
    '14.9.7 3:33 PM (119.70.xxx.159)

    아이구 종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끼었던 다리좀 주물주물 주물러 주고파요.
    귀여운 녀석...

  • 6. ㅋㅋㅋ
    '14.9.7 3:39 PM (121.168.xxx.173)

    아고 ㅋㅋㅋㅋㅋㅋ
    피 안통했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7. 고든콜
    '14.9.7 4:56 PM (223.33.xxx.90)

    깡패냥 넘 귀엽다~

  • 8. 전 그래서..
    '14.9.7 5:28 PM (124.53.xxx.117)

    중성화하고 4일간 점심 시간마다 집에 들렸어요.ㅠㅠ
    넥카라 꽉 조이고
    점심때 가서 끌러서 한번 빗질해주고 물 먹이고 밥 먹이고
    다시 넥카라 조이고 작은방 베란다에 가두고.. 화장실만 두고 물건 다 치운..
    넥카라 한 칸 늘려줬더니.. 다리하나가 낑겨있더라고요.. 얼마나 놀랐던지요..
    남편은 저더러 유난이라고 신경증 환자라고 하더군요.ㅎ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 9. ...
    '14.9.7 6:07 PM (182.226.xxx.93)

    제 딸이 키우는 고양이는 피부병 때문에 카라를 씌웠더니 밥 먹기가 불편했겠죠. 다 살게 마련이라 앞발로 밥을 떠서 먹더랍니다.

  • 10. ㄷㄷ
    '14.9.7 6:50 PM (223.62.xxx.52)

    어우. 깜짝 놀라셨었겠어요.

  • 11. ..
    '14.9.7 10:50 PM (203.226.xxx.205)

    예쁜 깡패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8208 이런것도 신끼가 좀 있는건가요? 5 jy 2014/11/24 2,907
438207 교통카드안찍히는데 가방에서 절대 안꺼내는 분들 심리가 뭘까요 4 할주머니 2014/11/24 2,218
438206 (스포)인터스텔라 이해안되는 점 2 인터스텔라 2014/11/24 1,818
438205 예쁜 블로거 보니까 주눅 드네요.. 32 2014/11/24 21,033
438204 이 카멜코트 어때요? 1 롱코트에요 .. 2014/11/24 1,957
438203 오늘 호세까레라스 공연 다녀오신분께 질문있어요 2 호세까레라스.. 2014/11/24 1,105
438202 잔소리 쟁이 남편.. 2 ... 2014/11/24 971
438201 당·정, 세월호 ‘국가 책임’ 회피하려…배상 아닌 ‘보상’ 가닥.. 4 샬랄라 2014/11/24 510
438200 주변에 뉴욕만 계속 다니시는분있나요? 7 해외여행 2014/11/24 1,966
438199 정형외과에서 도수치리 중인데 6 멍이 들었어.. 2014/11/24 2,526
438198 신문도 추천해주세요 4 ........ 2014/11/24 645
438197 저 미쳤어요 ㅜㅜ 9 멘붕 2014/11/24 3,306
438196 사람관계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말 ... 54 유통기한 2014/11/24 16,600
438195 히트레시피에 날콩가루가 뭐죠? 2 2014/11/24 1,054
438194 어머니의 성형 부작용.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요? 6 이런일이 2014/11/24 4,476
438193 갑자기 청국장이 너무 너무 먹고 싶어요 2 청국장 2014/11/24 739
438192 12인용 식기세척기, 싱크대 위로 설치해 보신 분 계세요? 6 생각중 2014/11/24 3,306
438191 영어 좀 봐주세요 10 ... 2014/11/23 1,011
438190 싯다르타(헤르만 헷세) 읽는 중이에요 10 책 읽는중 2014/11/23 1,542
438189 애가 감기라 입맛이 없는데 식비가 후덜덜 드네요 17 무슨애가 2014/11/23 3,030
438188 혼인빙자간음죄가 폐지된 줄 10 아직도 2014/11/23 3,070
438187 에어쿠션같은거 추천좀해주세요 5 o 2014/11/23 1,666
438186 아이패드 에어2 4 가능할까요 2014/11/23 907
438185 캐나다産 구스다운? "또 낚이셨군요" 샬랄라 2014/11/23 1,093
438184 크림색 라마 코트 구입... 11 소심녀 2014/11/23 7,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