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깡패 고양이 십년 감수

깡패고양이 조회수 : 2,879
작성일 : 2014-09-07 14:21:01
고양이가 수술하고 카라를 쓰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녁애 와보니 고양이가 현관에 마중을 안 나왔습니다. 이런 일은 일년에 한 번도 일어나지 않으므로, 이 고양이가 수술한 곳이 아픈가 걱정을 하며 고양이를 찾아봤지요. 침대에 멀쩡히 누웠는데 고개를 들고 양~ 하는 모습이 완전히 정상입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름을 부르니 일어나서 내려오는데 헉 마구 비틀거리고 넘어지려고 하는겁니다. 이게 무슨일인가, 배를 가르는 수술이 다리에 혈전을 만든다는 보고가 있었나, 너무 누워만 있어서 그런건가, 감염이라도 생겼나 순간적으로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아침까진 멀쩡했는데!

그런데 잘 보니 깡패가 세 다리로 걸어오고 있는 겁니다! 앞 다리 하나는 카라 속에 넣어서 얼굴 옆에 나란히 하고 있어요 ㅋㅋㅋ 카라가 느슨하니까 벗어보려고 하다가 다리가 끼었지 뭐에요. 카라 벗겨주니까 네 다리로 막 뛰더군요. 십년감수했어요.
IP : 222.111.xxx.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4.9.7 2:25 PM (24.16.xxx.99)

    하하
    상상하니 너무 귀엽네요!!

  • 2. 고양이도 대답을 하는군요.
    '14.9.7 2:40 PM (122.128.xxx.20)

    가끔 지나가는 길고양이를 불러세우면 가던길 멈추고 '냐앙~' 한마디 하고는 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서요.
    쟤네들이 대답을 하는걸까? 아님 귀찮다고 경고하는건가? 궁금했거든요.

  • 3. ...
    '14.9.7 3:01 PM (182.218.xxx.57)

    깡패고양이 얘기들을때마다 넘 웃겨요 ㅋㅋ. 깡패냥이 하고 같이 사는 원글님이 넘넘 부러워요.

  • 4. ㅡㅡ
    '14.9.7 3:14 PM (58.235.xxx.90)

    얼쑤
    댁 인생은 이제 저당잡혔다는 거 아시죠^^

  • 5. 부끄럼
    '14.9.7 3:33 PM (119.70.xxx.159)

    아이구 종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끼었던 다리좀 주물주물 주물러 주고파요.
    귀여운 녀석...

  • 6. ㅋㅋㅋ
    '14.9.7 3:39 PM (121.168.xxx.173)

    아고 ㅋㅋㅋㅋㅋㅋ
    피 안통했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7. 고든콜
    '14.9.7 4:56 PM (223.33.xxx.90)

    깡패냥 넘 귀엽다~

  • 8. 전 그래서..
    '14.9.7 5:28 PM (124.53.xxx.117)

    중성화하고 4일간 점심 시간마다 집에 들렸어요.ㅠㅠ
    넥카라 꽉 조이고
    점심때 가서 끌러서 한번 빗질해주고 물 먹이고 밥 먹이고
    다시 넥카라 조이고 작은방 베란다에 가두고.. 화장실만 두고 물건 다 치운..
    넥카라 한 칸 늘려줬더니.. 다리하나가 낑겨있더라고요.. 얼마나 놀랐던지요..
    남편은 저더러 유난이라고 신경증 환자라고 하더군요.ㅎ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 9. ...
    '14.9.7 6:07 PM (182.226.xxx.93)

    제 딸이 키우는 고양이는 피부병 때문에 카라를 씌웠더니 밥 먹기가 불편했겠죠. 다 살게 마련이라 앞발로 밥을 떠서 먹더랍니다.

  • 10. ㄷㄷ
    '14.9.7 6:50 PM (223.62.xxx.52)

    어우. 깜짝 놀라셨었겠어요.

  • 11. ..
    '14.9.7 10:50 PM (203.226.xxx.205)

    예쁜 깡패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312 민생쿠폰 1주일간 사용처 통계  ........ 02:57:23 120
1742311 7시에 잠 들어 1 잠이 02:21:29 190
1742310 아이 자원봉사 인증 관련, 도움주실 분~ 2 . 02:07:23 139
1742309 마스가 프로젝트 참 아이디어 좋은것 같아요. 6 ... 01:57:03 338
1742308 민생소비쿠폰 카드내역 살펴보니 .... 01:56:00 317
1742307 항공사 보상규정이 이런가요? 2 키쉬 01:51:07 223
1742306 전아나운서 김수민 로스쿨 입학이라는데 4 .. 01:45:50 969
1742305 40대 중반, 자식과의 스트레스를 복싱으로 2 01:41:14 543
1742304 이번 여름이 너무 덥고 습하니까 짜증만 솟구쳐요 4 아몰랑 01:39:54 385
1742303 딩크고 사실혼인 사람올시다. 22 ㅁㅁ 01:36:45 1,274
1742302 저같은 성격은 암에 쉽게 걸릴까요? 예민하고 부정적인 10 01:33:09 462
1742301 10년산 모닝 중고차...구입 좀 그런가요? 4 모닝 01:32:07 281
1742300 시험관으로 임신했는데 지우라는 남편 40 리리 01:22:41 2,130
1742299 아이유 박보검 잘 어울려요 2 01:22:28 656
1742298 싱가폴1일차 소감 7 01:19:34 747
1742297 ...... 6 몽이 01:17:27 453
1742296 도시 자체를 뜨고 싶어요 2 요즘 01:11:35 516
1742295 브래지어에 와이어 있는것 불편하지 않나요? 3 ........ 01:11:05 414
1742294 남자 군면제 취업시 3 ?? 01:07:44 243
1742293 오늘 김어준 겸손은힘들다 방송 더살롱 보신 분 3 ... 01:00:52 615
1742292 이거 제가 예민한건지 알려주세요 10 ㅇㅇ 00:54:21 889
1742291 남편 바람 증거 잡아야해요 11 도와주세요 00:47:46 1,355
1742290 산부인과 진료실에 남자 간호사;;가 있나요?? 7 00:43:54 1,011
1742289 6070년대는 어떻게 해서 아이를 많이 낳았나 생각이 듭니다 10 ........ 00:40:13 974
1742288 돈이 자신감이고 돈이 힘이네요. 5 )) 00:39:34 1,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