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외벌이고 오랜 갈등 끝에 몇년전부터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요.
그냥 현실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는..
남편은 월급 말고 1년에 몇번 보너스가 있는데 이번 추석에도 보너스가 들어왔어요.
예전엔 보너스를 받음 남편에게 매달 용돈 말고도 보너스에서 얼마간 좀 더
남편에게 주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딱 용돈 외엔 보너스를 받아도 그 돈을 챙겨주질 않았어요.
그냥 주기가 싫더라구요.
왜 그런지는 생각안해 봤는데 지금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남편에게 정이 떨어지면서
그런 작은 배려심도 덩달아 없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그렇다고 제가 돈을 더 쓰거나 헤푸지는 않아요.
저는 주위에서도 알뜰하다 소리 들을 정도니깐요.
그냥 다 저축을 해요.
정없는 사람이지만 고생하며 버는 사람을 위해서도 모아놓고
우리 아이들 봐서라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깐.
하지만 그때마다 남편이 옛날처럼 용돈 더 안준다고 불만이어서 저두 속은 편치가 않아요.
그렇지만 정말 진심으로 용돈을 더 주고 싶은 맘은 없구요.
어제 오늘 생각을 하면 할수록 경제권을 다 줘버리고 싶네요.
전 남편 돈 욕심 없어요.
미워서 그런가 신랑이 주는 돈은 공짜라도 달갑지가 않아
이혼하더래도 정말 한푼도 받고 싶지가 않고 저는 경제권 다 주고
그냥 애들만 보면서 살다 맞벌이 하면서 차츰 독립을 할까.. 생각이 많네요.
관리는 첨부터 해오던 거고 또 제가 더 잘하기도 해서 남편이 여태 맡기고 있구요.
제가 원하는 건 이혼이라 경제권도 줘버리면 남편에 대한 미련을 영 끊어서
빨리 독립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