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하는데 어찌해야할까요...

회동짱 조회수 : 5,546
작성일 : 2014-09-04 10:25:05

정말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갑자기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하는 겁니다.

하루종일 연락을 안하고 있다가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어제 밤에 연락을 했습니다.
편지도 썼고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찍어서 음성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답변은
자기가 다 미안하다는 겁니다...

여자친구는 마음을 거의 다 정리한 듯한 느낌에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주말까지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고
7~8월을 여행도 3차례나 가는 등 함께 보낸시간이 많았었거든요
심지어 그제 낮까지만 해도 하트붙이며 카톡주고 받았었구요

저는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왜 여자친구가 힘든지 이런생각까지 하게됐는지 많이 생각해보았구요

우선,
제가 관심받는걸 좋아합니다. 작은거라도 공유하는걸 좋아하고요
이런것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텐데
여자친구 성격은 이런걸 얘기하는걸 꺼려하고 혼자서 해결하려는 성향입니다.
그러다 그런게 쌓이고 쌓여서 지금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속에 나에게 얘기를 해주지 그랬냐
그랬다면 지금처럼 많이 힘들지 않았을텐데...라고 대화를 나눴는데

그녀가 남긴 주요얘기는
 - 너무 미안하다
 - 많이 지쳐있다(나에게)
 -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 차라리 나를 미워하고 원망해줘라
 - 잘 모르겠다(내가 싫어졌냐는 질문에...)
 - 식사를 잘챙겨라 몸상한다
 -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
 - 힘내라

입니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제가 계속 달래주고 들어주자
'입은 살아가지고'
라는 농담도 나중에는 좀 하더군요
계속해서 제 애칭은 불러줬고요...

그럼에도 많이 부정적인 상황이죠?
저는 정말 그녀를 사랑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그렇게까지 힘든상황까지 내몬 제 자신도 밉고요...

아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정말 그녀를 사랑합니다 이런 감정은 일생에서 처음느껴본거구요...

IP : 218.232.xxx.2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이라는게
    '14.9.4 10:31 AM (61.102.xxx.34)

    빠져 있을땐 그 사랑만이 내 인생의 최고인거 같고
    그 사랑만이 유일할거 같고
    그 사랑이 지나면 다신 사랑을 못할거 같다고 생각 하는데요.
    지나고 나면 기억도 희미해지고 또다른 사랑도 찾아오고 그러는거에요.

    남자고 여자고 간에 우리의 만남에 시간이 필요 하다거나
    시간을 갖고 싶다거나 하는것은 결국 이별로 가는 전초전입니다.
    만약 이번이 시간후에 다시 만남이 이어져도 그것은 오래 가기 힘들어요.
    그냥 이별이 찾아오더라도 담담해질수 있도록 마음을 단단히 하세요.

    그리고 내가 무엇때문에 그녀를 지치게 만들었던가? 하는 것을 잘 기억하시고
    다음에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 하시기 바랍니다.

    사랑도 여러번 연습하면서 고쳐나가면 더 제대로 된 사랑을 하게 되더군요.

  • 2.
    '14.9.4 10:31 AM (223.64.xxx.176)

    여친이 하자는대로 하세요

  • 3. 다정
    '14.9.4 10:35 AM (222.101.xxx.30) - 삭제된댓글

    다정한 분인거 같은데...
    글 읽다보니 여친이랑 성향이 좀 안맞고.. 님같은 성격이 고마운걸 잘 모르는거 같아요
    지금은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더 좋은 사람 만날 거예요. 그리고 일단은 시간을 좀 줘보세요
    이유를 들으려고 너무 닥달하지 마시구요
    몇번 겪어도 시간을 갖자고 말하는 상대방이 되는건 ㅠㅠ 너무 힘들죠.. 힘내고 좀만 기다려보세요

  • 4. 내심
    '14.9.4 10:43 AM (112.173.xxx.214)

    결혼할 생각을 하니 님 조건이 걸리나 봅니다.
    갈등하는 것이 엿보이네요.
    그대로 놔두세요.
    여자는 붙잡는 게 아니고 지 발로 올때만 받아주면 됩니다.
    그런 여자는 다시 돌아 설 확률도 적구요.
    사실은 제가 그러다 지금은 아이들 낳고 잘 삽니다ㅎㅎ

  • 5. 내심
    '14.9.4 10:47 AM (112.173.xxx.214)

    연애 때 아무리 잘해줘봐야 여자들 간만 키우니 적당히 하시구요.
    변덕도 심한게 여자이니 이랬다 저랬다 하더라도 그냥 거기에 동요하지 말고 지켜만 보세요.
    내가 아무리 좋아해도 지가 편한 상대가 아니고 함께 오래 못하겠다는 판단이 서면 안오지만
    고생길이 보여도 자기가 각오가 될만큼 사랑한다면 딴데 가라 해도 안가요.
    누구든지 그땐 내여자다 생각하고 정성을 쏟으세요.

  • 6. ga
    '14.9.4 11:05 AM (125.246.xxx.130)

    헤어지는게.. 한 순간 감정이 아니에요.. 이미 수개월 전부터.. 몇 주전부터.. 조금씩 쌓아가고 또 쌓아갔던 거지요.. 시간을 갖자고 하면 그만 연락 안하고 기다려 주는게 답이에요..

  • 7. 으윽~
    '14.9.4 11:07 AM (221.148.xxx.115)

    이런 느낌... 부럽네요 ^^

    참... 이런 밀땅느낌

    아잉~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그분에게도 시간을 좀 주시고 잠시 쉬어보는것도 좋아요 .

    연애 열심히 하세요 ... 늙으니 그때가 제일 생ㅇ각나고 살아가면서 마음에 휴식처랄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7263 런던 여행 꼭 봐야 할곳이 있다면? 8 여행 2014/09/15 1,867
417262 내일 오전에 수술이라 오늘 입원하라고 하는데... 7 산부인과단골.. 2014/09/15 1,448
417261 일주일에 한번씩 시댁 가시는분 계시나요? 4 현이훈이 2014/09/15 1,628
417260 40대가 목전인 저에게 옷 브랜드 추천 부탁드려요 11 가을초입 2014/09/15 2,866
417259 동서보다 도련님이 먼저인 우리 형님. 11 궁금해 2014/09/15 2,880
417258 강아지 키우고 싶어요. 24 질문 2014/09/15 2,500
417257 특전사 이번엔 전기고문… 후임 입술·혀에 발전기 갖다 대 1 집단지랄벼에.. 2014/09/15 1,225
417256 대학생 과외는 보통 얼마주세요? 9 ... 2014/09/15 15,994
417255 천안아산역에서 아산터미널 가는 교통편? 2 궁금맘 2014/09/15 1,878
417254 중학교 1학년 첫브라 2014/09/15 813
417253 박근혜의 감세정책 5 서민은 더내.. 2014/09/15 1,193
417252 삼총사 재밌는데 시청률이 너무 낮네요TT 19 재밌는데ㅎ 2014/09/15 3,007
417251 이런것도 진상일까요? 19 유통기한 2014/09/15 3,529
417250 세탁기 고칠까요. 새로 살까요. 6 123 2014/09/15 1,538
417249 천주교 교리나 성경 볼 수 있는 어플 있음 추천해 주세요. 5 horng 2014/09/15 1,559
417248 국산 들깨로 짠 들기름은 가격이... 21 좋은 사람이.. 2014/09/15 19,059
417247 우드 셔터 설치한 분들 계세요? 2 알려주세요 2014/09/15 2,073
417246 제주호텔 4인가족 비용 얼마나 지출하셨나요? 3 호텔팩 2014/09/15 3,065
417245 경기도 9시 등교 전혀 좋지 않아요 43 중고딩맘 2014/09/15 5,365
417244 엄마가 해외여행을 가 보고 싶다는데... 조언 구해요,, 28 고마운 엄마.. 2014/09/15 2,922
417243 애엄마아빠가 진상이 많은게 아니라 원래 그런인간이 애를 낳은것 .. 3 진상 2014/09/15 1,444
417242 비랑 김태희랑 잘 어울리지 않나요?? 23 비 세례 2014/09/15 4,446
417241 나혼자산다 이태곤편 9 2014/09/15 4,757
417240 박근혜 유엔 방문, 미주 동포 시위 봇물처럼 터져 어쩌나 2014/09/15 1,108
417239 솜털 제거 1 솜털 제거 2014/09/15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