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얘들은 남아 둥이에요.
본 나이 아이들과 체격면, 체력면에서 10kg이상 차이나고
어린이집에서도 동생처럼 귀여워해줍니다.
1월 생 예정인데, 둥이라 고위험으로 2주 정도 출산을 당겨 12월 생으로 태어났어요.
초등입학 시기가 다가오니 마음이 불안하네요.
초등교사 정년하신 시아버님도 1년 더 있다가 보내면 어떻겠냐고 물어보시는데...
초등교사샘들께 물어보면 다 따라간다하고...
길게보면 일찍 들어가서 학교생활 일찍하는거고,
저도 맞벌이, 주말부부라 얘들 27개월부터 어린이집보내다가. 36개월때 이사해서 복직하고 주말부부...
4,5세 때 정말 감성적으로 불안정하게 키운 게 너무 미안해서.
지금 7세 하반기인데, 휴직했습니다.
둘째가 많이 불안해해요. 제가 엄마로써 따스한 정을 못느끼게 해준거죠.
저질체력에 둥이 낳고, 주말부부하다보니...너무 삶이 버겁고 복직하니 멘붕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책임감으로 버텼지만, 아가들에게 모진 말만 한 거 같아요.
지금 되돌아가라면 절대 복직하지 않을 거에요.
우리 얘들에게 남보다 더하게 말한 거 같아요.
매일 피곤해서 침대에 누워 자고, 얘들에게 하는 말은 명령하듯, 밥먹어라. 정리해라...
5살, 6살에게 왜 그런건지...
너무 미안해요.
지금 휴직하고 얘들 얘기 들어주고 맛있는것도 해주고, 아이스크림, 사탕 등도 줘가며 마음읽어주니 둘째가 많이 부드러워지고
이제 애교도 피워요.
시간을 되돌린다면, 절대 직장을 갖지 않을거에요.
내 아이에게 제일 중요한 건 마음을 읽어주는 건데, 제가 불안하고 힘드니 그걸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한 듯해요
그래서 내년에 원래 초1인데, 유예시키고 유치원보내면서 1년을 더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주말부부라 아빠도 오느라 너무 힘들어 여행도 자주 못가고 저도 직장다니니 주말여행은 부담스러웠는데, 같이 살면서 근교라도 자주 나가서 가족과 시간보내고 싶어서요.
학교들어가면 계속 공부하고 학원다닐텐데...얘들하고 보내는 시간이 적고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나 어려울 것 같아서요.
아이들 보내신 분들에게 조언구합니다.
저도 마음이 강한 스타일이 아니라 사회생활이 정말 힘드네요.
맞벌이와 주말부부...너무 버겁고 외로워요.
휴직하고 집에 안정이 생기니 마음도 편하고 쓸때없는 쇼핑도 안하게 되네요.
돈버는게 무슨 의미인건지...모르겠어요.
가정을 평화롭게 하는것도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내년 유예시켜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