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만한 아이들, 정말 힘드네요

가을무렵 조회수 : 2,495
작성일 : 2014-09-04 00:06:38

유치부, 초등부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경력은 별로 많진 않아요.

정말 산만한 아이들 - 주로 남자아이들- 힘드네요.

 

산만한 아이 하나가 평범한 애들 너댓 몫은 충분히 하더군요.

교사 지시 무시하고 제 멋대로 행동하는 건 기본이고,

소리 지르거나, 돌아 다니거나, 주변 친구들 자꾸 몸을 건드리고 물건 뺏고,

많이 업되면 과잉행동 하다가 지가 다치거나 남을 다치게 하거나....

 

지시를 자꾸만 따르지 않으니 선생님은 목소리가 높아지고, 한 말 또 하게 되니

다른 학생들에 대해서 교사 권위를 떨어뜨리고,

수업마다 할당된 진도가 있는데 진도 나가는 거 자꾸만 방해 받고.

 

그런데 학교면 모를까, 학원이나 유치원이라면 절대로 부모한테 사실대로 이야기 안 하더군요.

정말 돌려 돌려 좋게 좋게 말합니다. 고객을 잃을 수 있으니까요.

실상은 그 10배 정도는 되는데도요.

 

이런 아이까지 포용하고 감싸야 한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 한 명만 특별 대우를 해야 한다는 말도 되니까요.

그러자면 당연히 나머지 아이들은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침해당하게 되죠.

 

정말 쥐어박고 싶을 때도 있지만 내 새끼도 아니니 팰 수도 없고,

팬다고 들을 것도 아니고,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게 만드는 산만한 아이들, 진짜 힘드네요.

 

 

 

IP : 218.235.xxx.1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멀리떠나라꼭
    '14.9.4 12:09 AM (180.66.xxx.172)

    집중할수 있는 분위기 조성 먼저 하시고
    좋아하는걸 딱 눈에 띄는거 보여주시고
    요거만 하고 뭐 하자..요렇게 유도하시면 좀 나아집니다.
    산만한건 좀체로 나아지기 힘들지만 조금씩 좋아집니다.

  • 2. 아휴.. 어째요..ㅠ
    '14.9.4 12:10 AM (58.140.xxx.162)

    개인레슨 했을 때도
    진짜 말 안 듣는 아이들은
    레슨비 열 배쯤 받아야 되겠다 싶던데..ㅠ

  • 3. 멀리님
    '14.9.4 12:14 AM (222.121.xxx.81)

    다수의 아이들 가르치신 경험인가요?

  • 4. 맞아요
    '14.9.4 12:16 AM (1.240.xxx.189)

    산만하고 말안듣는애 한명이 평범한애들 3명치더라고요

  • 5. 멀리떠나라꼭
    '14.9.4 12:28 AM (180.66.xxx.172)

    넹.............

  • 6. 에효..
    '14.9.4 1:43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이해가 됩니다.. 힘드시겠어요.. 아직 미혼이신지 모르겠지만.. 자식일은 섣불리 뭐라할게 아니더라구요.. 혹시라도.. 내 아이도.. 그럴 수 있다 생각하면.. 조금만 더 이해하고 감싸주시기를 부탁드려요.. 하지만.. 역시 쉽지않죠ㅠㅠ

  • 7. 맞습니다
    '14.9.4 2:23 AM (14.72.xxx.171)

    둘째아이 문센 다니는데요. 열명정도 수업에 6살 남아 트리오가 얼마나 짓궂고 산만한지.. 문센샘이 다리넣고 팔잡고 훈육하는 걸로 시작할때도 있고. 샘 말끝마다 딴지에. 드러눕고. 뛰어다니고. 수업방해 보다보다 첨 봤습니다. 걔들 엄마들은 수업시작 5분전에 애들 넣어놓고 위층 커피숍 가버려요. 3개월간 지켜봤는데 애들이 수업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단한번도 보지 않고 가버리더군요. 너무나 좋은 수업이었는데 저희아이포함 절반은 나왔어요. 산만한 애들 선생님보다 가정에서 먼저 교육시키시길.

  • 8. 가을무렵
    '14.9.4 12:15 PM (218.235.xxx.123)

    산만한 아이들의 문제가, 자꾸만 여기저기서 지적을 받고 제재를 가하고 하다보니, 문제 행동이
    교정되는 건 아니면서도 그런 부정적인 반응들에 아이들이 분명히 상처는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보니 역 시너지 효과로 더 날뛰는 것일 수도...

    그리고 부모처럼 감싸주고 이해해주고 할 기관은 아마도 없을 거라고 보여요. 결국 가르치는 사람은
    받는 돈의 액수만큼 할 수밖에 없거든요. 부모도 못하는 걸 다른 데서 어찌 해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814 기차가 자꾸 사라져요. 출퇴근하는데 미치겠네요. 5 코레일 2014/09/12 2,575
416813 가이드가 노래 불러주는게 일반적인가요? 12 이태리 수상.. 2014/09/12 1,469
416812 녹차가루팩 하면 얼굴톤좀 밝아질까요? 3 하얗게 2014/09/12 3,663
416811 뒷모습 갱스브르 2014/09/12 655
416810 시판 라떼 갑을 찾았어요 6 커피 2014/09/12 4,380
416809 중2 수학 문제 좀 도와주세요 5 확률 2014/09/12 975
416808 굽 높은 운동화 어때요? 7 ;;;; 2014/09/12 2,666
416807 부모님 캐나다 여행, 도와주세요~~!!! 여행고민 2014/09/12 1,187
416806 저를 불쌍히 여기던 택시 기사분..ㅠㅠ 4 이런 분도 2014/09/12 2,712
416805 공인중개사 준비 어떨까요? 3 40주부 2014/09/12 1,868
416804 송도신도시 살기어떤가요? 10 2014/09/12 6,241
416803 우리들교회..여자 목사님 설교 어떤가요? 3 .. 2014/09/12 1,985
416802 급질.. 스맛폰 S5 할부원금좀 봐주세요 1 .. 2014/09/12 696
416801 베스트 화장품 글 정리 264 .. 2014/09/12 32,819
416800 매실 거르고 난후 궁금 2014/09/12 1,026
416799 갱년기 증상중에 1 갱년기 2014/09/12 1,313
416798 고1 모의 영어 5 2014/09/12 1,261
416797 며느리 출산하면 축하금 주는게 요새 기본인가요? 42 문의 2014/09/12 23,899
416796 82에서 안 까인 존재... 12 2014/09/12 3,912
416795 이쯤되면 문재인이 당대표해야 하지 않나요? 6 이젠 2014/09/12 866
416794 목이 안돌아가요ㅜㅜ 8 아이고 2014/09/12 1,963
416793 갑자기 발뒷꿈치가 아픈건... 9 걱정맘 2014/09/12 10,910
416792 소변에 거품이 많으면.. 5 ... 2014/09/12 3,091
416791 커피 생두를 볶기 어떤가요? 14 커피 2014/09/12 2,913
416790 쌀이 상하기도 하나요? 3 수리수리마 2014/09/12 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