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만한 아이들, 정말 힘드네요

가을무렵 조회수 : 2,492
작성일 : 2014-09-04 00:06:38

유치부, 초등부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경력은 별로 많진 않아요.

정말 산만한 아이들 - 주로 남자아이들- 힘드네요.

 

산만한 아이 하나가 평범한 애들 너댓 몫은 충분히 하더군요.

교사 지시 무시하고 제 멋대로 행동하는 건 기본이고,

소리 지르거나, 돌아 다니거나, 주변 친구들 자꾸 몸을 건드리고 물건 뺏고,

많이 업되면 과잉행동 하다가 지가 다치거나 남을 다치게 하거나....

 

지시를 자꾸만 따르지 않으니 선생님은 목소리가 높아지고, 한 말 또 하게 되니

다른 학생들에 대해서 교사 권위를 떨어뜨리고,

수업마다 할당된 진도가 있는데 진도 나가는 거 자꾸만 방해 받고.

 

그런데 학교면 모를까, 학원이나 유치원이라면 절대로 부모한테 사실대로 이야기 안 하더군요.

정말 돌려 돌려 좋게 좋게 말합니다. 고객을 잃을 수 있으니까요.

실상은 그 10배 정도는 되는데도요.

 

이런 아이까지 포용하고 감싸야 한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 한 명만 특별 대우를 해야 한다는 말도 되니까요.

그러자면 당연히 나머지 아이들은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침해당하게 되죠.

 

정말 쥐어박고 싶을 때도 있지만 내 새끼도 아니니 팰 수도 없고,

팬다고 들을 것도 아니고,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게 만드는 산만한 아이들, 진짜 힘드네요.

 

 

 

IP : 218.235.xxx.1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멀리떠나라꼭
    '14.9.4 12:09 AM (180.66.xxx.172)

    집중할수 있는 분위기 조성 먼저 하시고
    좋아하는걸 딱 눈에 띄는거 보여주시고
    요거만 하고 뭐 하자..요렇게 유도하시면 좀 나아집니다.
    산만한건 좀체로 나아지기 힘들지만 조금씩 좋아집니다.

  • 2. 아휴.. 어째요..ㅠ
    '14.9.4 12:10 AM (58.140.xxx.162)

    개인레슨 했을 때도
    진짜 말 안 듣는 아이들은
    레슨비 열 배쯤 받아야 되겠다 싶던데..ㅠ

  • 3. 멀리님
    '14.9.4 12:14 AM (222.121.xxx.81)

    다수의 아이들 가르치신 경험인가요?

  • 4. 맞아요
    '14.9.4 12:16 AM (1.240.xxx.189)

    산만하고 말안듣는애 한명이 평범한애들 3명치더라고요

  • 5. 멀리떠나라꼭
    '14.9.4 12:28 AM (180.66.xxx.172)

    넹.............

  • 6. 에효..
    '14.9.4 1:43 A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이해가 됩니다.. 힘드시겠어요.. 아직 미혼이신지 모르겠지만.. 자식일은 섣불리 뭐라할게 아니더라구요.. 혹시라도.. 내 아이도.. 그럴 수 있다 생각하면.. 조금만 더 이해하고 감싸주시기를 부탁드려요.. 하지만.. 역시 쉽지않죠ㅠㅠ

  • 7. 맞습니다
    '14.9.4 2:23 AM (14.72.xxx.171)

    둘째아이 문센 다니는데요. 열명정도 수업에 6살 남아 트리오가 얼마나 짓궂고 산만한지.. 문센샘이 다리넣고 팔잡고 훈육하는 걸로 시작할때도 있고. 샘 말끝마다 딴지에. 드러눕고. 뛰어다니고. 수업방해 보다보다 첨 봤습니다. 걔들 엄마들은 수업시작 5분전에 애들 넣어놓고 위층 커피숍 가버려요. 3개월간 지켜봤는데 애들이 수업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단한번도 보지 않고 가버리더군요. 너무나 좋은 수업이었는데 저희아이포함 절반은 나왔어요. 산만한 애들 선생님보다 가정에서 먼저 교육시키시길.

  • 8. 가을무렵
    '14.9.4 12:15 PM (218.235.xxx.123)

    산만한 아이들의 문제가, 자꾸만 여기저기서 지적을 받고 제재를 가하고 하다보니, 문제 행동이
    교정되는 건 아니면서도 그런 부정적인 반응들에 아이들이 분명히 상처는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보니 역 시너지 효과로 더 날뛰는 것일 수도...

    그리고 부모처럼 감싸주고 이해해주고 할 기관은 아마도 없을 거라고 보여요. 결국 가르치는 사람은
    받는 돈의 액수만큼 할 수밖에 없거든요. 부모도 못하는 걸 다른 데서 어찌 해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852 때가 되면 잊는가요? 가을 2014/09/19 699
418851 세월호 유가족 분들 힘내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세월호 사건 잊.. 10 진상규명될때.. 2014/09/19 1,011
418850 테팔 유리믹서기 써 보신분 계신가요?!!!! ㅠㅠ 13 믹서기 너무.. 2014/09/19 9,529
418849 대리기사, 확인하고 넘어가야죠. 16 정원이네 2014/09/19 2,555
418848 대형병원 진료보조사원에 대해 아시는분 3 ... 2014/09/19 1,014
418847 소개팅 주선했는데요 3 ㅇㅇ 2014/09/19 1,649
418846 생리불순인데 호르몬검사 해볼까요? 2 .. 2014/09/19 2,358
418845 신경정신과 우울증 치료비용 얼마나 할까요? 2 ? 2014/09/19 3,956
418844 단원고 유가족이 꼭 알아야 하는것~~!! 18 아멘타불 2014/09/19 1,862
418843 드럼 세탁기 기능 많은 거 좋은가요? 8 *** 2014/09/18 1,930
418842 나이가 들어가니 부모님들이 입원하시는 일이 많아지네요 12 힘내 2014/09/18 2,847
418841 양파즙 먹고 식욕상실하신 분 계시는지요.. 11 .... 2014/09/18 6,814
418840 입술안쪽에 뾰로지가.. 귀까지아프네요 이거뭐죠 1 ㅇㅇㅇ 2014/09/18 806
418839 인사동에 10시반쯤 아침 먹을 곳이 있을까요? 2 인사동 2014/09/18 1,044
418838 왜 울면 콧물이 날까요 3 2014/09/18 1,314
418837 성매매 특별법, 성매매 합법화 하는 것은 어떤가요? 10 재창출 2014/09/18 1,239
418836 해운대 여행 일정 도와주세요 4 부산 2014/09/18 1,245
418835 아이가 다쳤는데... 많이 속상하네요. 5 아이맘 2014/09/18 1,436
418834 1초만 넘어도 1000원 주차요금 ㅎㄷㄷ 5 2014/09/18 1,514
418833 야간 산행 많이들 하나요? 4 살빼자 2014/09/18 1,378
418832 30후반 미혼처자들 현실적으로 많이 없는건가요? 11 ??? 2014/09/18 4,030
418831 공무원연금 전 좀 이해가 안가는데요 29 ㅇㅇ 2014/09/18 4,187
418830 천재적인 희극배우는 많았던.... drawer.. 2014/09/18 613
418829 지금 롯*홈쇼핑 정쇼 보다가요... 10 상도덕..... 2014/09/18 6,004
418828 결혼생활이 이렇게 외로운거였나요? ㅠ 9 82쿡스 2014/09/18 4,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