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부, 초등부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경력은 별로 많진 않아요.
정말 산만한 아이들 - 주로 남자아이들- 힘드네요.
산만한 아이 하나가 평범한 애들 너댓 몫은 충분히 하더군요.
교사 지시 무시하고 제 멋대로 행동하는 건 기본이고,
소리 지르거나, 돌아 다니거나, 주변 친구들 자꾸 몸을 건드리고 물건 뺏고,
많이 업되면 과잉행동 하다가 지가 다치거나 남을 다치게 하거나....
지시를 자꾸만 따르지 않으니 선생님은 목소리가 높아지고, 한 말 또 하게 되니
다른 학생들에 대해서 교사 권위를 떨어뜨리고,
수업마다 할당된 진도가 있는데 진도 나가는 거 자꾸만 방해 받고.
그런데 학교면 모를까, 학원이나 유치원이라면 절대로 부모한테 사실대로 이야기 안 하더군요.
정말 돌려 돌려 좋게 좋게 말합니다. 고객을 잃을 수 있으니까요.
실상은 그 10배 정도는 되는데도요.
이런 아이까지 포용하고 감싸야 한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 한 명만 특별 대우를 해야 한다는 말도 되니까요.
그러자면 당연히 나머지 아이들은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침해당하게 되죠.
정말 쥐어박고 싶을 때도 있지만 내 새끼도 아니니 팰 수도 없고,
팬다고 들을 것도 아니고,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게 만드는 산만한 아이들, 진짜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