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의 탈모관리 경험입니다....

sooni 조회수 : 12,275
작성일 : 2014-09-03 22:11:07

아래에 탈모 걱정하시는 분의 글이 있길래, 혹시나 도움이 될까하여 저의 탈모관리 방법을 풀어놓습니다.

탈모가 진행된 지는 약 3~4년 되었고 머리숱이 점점 적어졌어요.

예전에 82에 어떤 분이 들깨를 장복하면 좋다고 해서 저도 오랫동안(거의 3년 정도) 들깨를 먹었는데 빠지는 머리카락을 붙잡지는 못했네요.

검정콩도 탈모 포함 여러 측면에서 좋다고 하여 이미 10여년 전부터 먹고 있었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없었고요.

인터넷에 탈모관련 카페에 가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두피관리도 받아보고, 천연샴푸도 써봤지만 머리카락은 계속 빠지더군요. 이게 뭉텅뭉텅 빠지면 가슴이 철렁하지요.

결국 병원에 갈 수밖에 없었어요. 82에서 또 다른 분이 탈모는 무조건 병원이다, 라고 말씀하시기도 했고요. 아래 게시물에도 병원에 가라는 답글이 있죠. 근데 다른 질병은 몰라도 탈모 문제로 병원에는 정말 안가져요. 어쨌거나 상태가 심각하니 병원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병원은 집 바로 옆에 있는 개인병원이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다니면서 간판을 보던 곳이었어요(울산시 무거동). 병원이름이 머리카락과 관련이 있어서 저기나 한 번 가볼까 해서 들어갔지요.

어쩌다 어리버리 들어갔는데 세상에나 거기는 완전 탈모만 전문으로 보는 병원이었고 전국에서 환자가 온다고 하더군요. 원장님의 자부심도 대단해요. 저보고 어떻게 알고 왔냐, 인터넷 보고 왔냐, 고 물어요. 전 그냥 집앞이라 왔다고 했더니 원장님 실망한 눈치.

하여튼 원장이 자신 있게 치료가 될 수 있다고 하길래 검사(피검사)부터 받았어요. 저는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늦지 않게 잘 왔다고도 하고요. 첫날은 피검사만 하고 약은 검사결과를 보고 처방한다고 해요. 접수대에 나와 보니 그제야 전국으로 발송하는 약의 배송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항들이 적혀져 있더군요. 검사결과를 전화로 문의하고 약을 처방받는 방식인가봐요. 또 몇 개월간 약을 먹어야 하니 추가적인 약 처방은 전화로 하는 것 같구요. 저는 그럴 필요 없이 결과 나오는 날 가서 약 처방 받고 왔지요.

약은 두피에 뿌리는 것, 먹는 약, 헤어샴푸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고, 심한 사람은 영양제도 있다고 했어요. 먹는 약값은 한 달에 3만원 내외였던 것 같고 검사비용으로 6만원 정도 지출했고, 샴푸비용은 3만원 정도(작년이라 금액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요. 샴푸 한 통은 1~2개월 정도 사용해요)였어요. 두피에 뿌리는 약은 이게 은근히 귀찮아서 처음에만 좀 뿌리다가 아직 약이 많이 남아 있어요.

하여튼 그래서 약을 3개월 먹었고, 1개월 후부터 머리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어요. 또 기존의 머리카락도 굵어지면서, 잘 빠지지도 않았어요. 3개월쯤 지나자 더 이상 약을 안 먹어도 될 만큼 머리숱이 돌아왔어요. 원장은 약을 서서히 줄이라고 했지만 3개월 후부터는 병원에 안 갔어요.

그리고 나서 탈모에 좋다는 영양제나 식품을 찾아봤어요. 비오틴(독일제, 맥주효모성분, 탈모치료제의 주성분이라고 합니다)이 좋다고 해서 한 번 사봤어요. 그런데 이게 구매대행을 통해서 하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가격도 비싸서 계속 먹지를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국내산 가루로 된 맥주효모를 구입해서 먹어요. 지금도 먹고 있어요. (브랜드 아무거나 맥주효모면 될 것 같고 가격이 싼 거 위주). 매일 아침 두 스푼 정도 먹습니다. 비오틴이나 맥주효모나 눈에 띄는 효과는 모르겠으나, 심리적으로 안심이 되어요.

또한 채식위주의 식생활에서 단백질이 포함된 식생활(계란 흰자, 닭가슴살, 지방없는 돼지고기, 흰살생선 등)로 바꾸고, 운동도 꾸준히 합니다.

샴푸는 여러 가지 써봤으나 별 효과가 없었는데, 최근에 사용하기 시작한 탈모방지 샴푸는 좀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항상 머리숱에 신경을 쓰다 보니 ‘탈모’관련 정보는 눈에 띄는대로 찾아보다가 알게 된 샴푸이고요. 효과라는 것은 샴푸할 때 머리카락이 덜 빠지고 샴푸 후 약간의 볼륨감을 느끼는 정도예요(더 헤어 머더 셀러..한 번 구매했더니 제가  82에 접속할때마다 광고창이 떠요).

제 경험상 탈모는 무조건 병원에 가는 것이 제일 빠른 길인 것 같습니다. 심각하다고 생각될 때 그때가 바로 병원에 가야할 때이겠죠. 어느 병원에 가나 처방약은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생각하구요. 두피 관리실에서 케어를 받는 비용에 비하면 병원치료비용이 훨씬 적어요. 어떤 사람은 병원약도 치료받을 때 그때뿐이다, 라고 하던데 저는 아직까지는 현상유지가 되고 있어요. 약은 작년 9월~12월까지 먹었어요. 그러니까 일단 병원약으로 머리숱을 돌려 놓은 뒤 식습관이나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유지하면 될 듯해요.

 

 

IP : 203.250.xxx.133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탈모
    '14.9.3 11:11 PM (1.239.xxx.23)

    울산 무거동 남종* 다모의원 인가요??? 아니면 다른 곳??? 꼭 좀 알려주세요...

  • 2. sooni
    '14.9.3 11:18 PM (117.111.xxx.139)

    네 맞아요. 잘 찾으시네요.

  • 3.
    '14.9.3 11:24 PM (203.226.xxx.24)

    그병원 한번가 보고싶네요

  • 4. ...
    '14.9.3 11:38 PM (211.109.xxx.83)

    울산에는 언제 가능할지 모르겠고 근처 병원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머리카락이 좀 가늘어지고 많이 빠지는 것 같다고 최근 느끼고 있었는데 감사해요^^

  • 5. 조은살암
    '14.9.4 12:25 AM (14.72.xxx.171)

    약은 어떤것 드셨는지 알려주실수 잇으신가요? 이름정도.. 남성호르몬 관련 약인지. 전 30대중반인데 초기 갱년기증상으로 일년사이 머리숱 2/3다 다 날아갓어요. 작년 탈모 초기때 동네 피부과 갔다가 처방 엉망으로 해서 데인 디억이닜어 그동안 기피했어요. 내년 아니 초등입학인데 넘 걱정입니다..

  • 6. 오십
    '14.9.4 12:47 AM (175.115.xxx.44)

    넘으니 머리카락 한올이 월매나 소중한지....저도 들깨먹고 있는데......병원을 가야하나

  • 7. 감사
    '14.9.4 12:49 AM (211.33.xxx.50)

    와~~탈모 여러 방법들 참고할께요~~

  • 8.
    '14.9.4 12:53 AM (14.43.xxx.169) - 삭제된댓글

    남자분이신가요? 여자는 약처방이 안될거 같은데요.
    프로페시아 처방한다고 뜨는데, 여자들은 못먹는 약으로 알고있어요.

  • 9. 저 윗님
    '14.9.4 1:22 AM (188.23.xxx.61)

    발목 펌프 운동이 뭔가요?

  • 10. 조은살암
    '14.9.4 1:24 AM (14.72.xxx.171)

    프로페시아가 모든 여자들이 못먹는 약이 아니라 가임기 여성이 복용해선 안되는 약이죠.. 전 더이상 자녀계획도 없고.. 먹고 효과만 잇다면 먹고픈 심정이에요 ㅠㅠ

  • 11.
    '14.9.4 1:58 AM (14.43.xxx.169) - 삭제된댓글

    요즘 젊은 여성 탈모인들도 많은데, 그분들을 위해선 중요한 질문인지라 묻는거에요.

  • 12. 플뢰르
    '14.9.4 4:37 AM (175.126.xxx.7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13. sooni
    '14.9.4 5:26 AM (117.111.xxx.139)

    원글자입니다. 탈모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저는 50대 여성이구요. 가임기는 지났어요.. 어떤약제가 처방되었는지 신경쓰지는 않았는데 당시에 처방전을 보고 든 생각이 '별 거 없군'이었어요. 왜냐하면 탈모인이라면 한 번씩 들어봤을법한 약들이었거든(3~4종류 정도). 특효약이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어느 병원이나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했던거구요. 프로페시아라는 약이 가임기 여성에겐 금지 약제라면 다른 약이 있지 않을까요. 의사가 생리를 하는가 물어봤던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하고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나네요. 폐경이 된 이후로 생리는 관심밖의 일이라...오늘 오후에 약국에 나가서 당시 어떤약들을 처방받았는지 조회 가능하면 다시 알려드릴게요.

  • 14. 유명한곳 이군요.
    '14.9.4 7:22 AM (121.88.xxx.86)

    탈모로 고민중인 지인에게 알려줘야겠네요.

  • 15. 홍이
    '14.9.4 9:14 AM (211.36.xxx.253)

    원글님.처방 기다릴께요.꼭 올려주세요!!!

  • 16. gyah
    '14.9.4 9:56 AM (58.29.xxx.1)

    맥주효모~~~~~~

  • 17.
    '14.9.4 10:30 AM (112.217.xxx.67)

    평소 원글님이 하고 계신 습관을 따라 하는 것도 많은 도움 되겠어요.

    그리고 저 위에 댓글 분
    발목 펌프 운동이 무언가요? 저도 궁금하네요~

  • 18. sooni
    '14.9.4 10:39 AM (117.111.xxx.139)

    원글자입니다. 약국에 전화하니 알려주네요. 전화로 들은 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있어요. 약이 3~4종류인줄 알았는데 6종이었네요. 이게 모두 1알씩이었는지 반 알짜리도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파세드 정, 현대미녹시딜,파모티딘, 청위과립(한약종류), 그리고 또 2종이 더 있었는데 저의 개인적인 처방을 너무 자세하게 공개하는것 같아서 나머지는 그냥 공개하지 않을까합니다. 양해해주시길 바라구요. 위에 어떤 분이 걱정하셨던 프로페시아는 없습니다. 그리고 두피에 뿌리는 약은 제가 가지고 있어 보니 '백일후애'이구요. 약사님 말로는 처방전없이 살 수 있는 거라고 합니다.

  • 19.
    '14.9.4 11:02 AM (14.43.xxx.16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답변 감사합니다~.
    날짜가 지나서 답변이 없을줄 알았는데 넘 감사해요.^^

  • 20. 파세드
    '14.9.4 7:47 PM (221.154.xxx.241)

    파세드정이 찾아보니 프로페시아 1밀리그램 짜리가 맞네요

  • 21. 탈모고민녀
    '14.9.6 4:15 PM (211.224.xxx.159)

    감사합니다..님과 같은 방법 해보고싶어요...무거동 병원도 한번 가보고 싶어요...

  • 22. 탈모고민녀
    '14.9.6 5:14 PM (211.224.xxx.159)

    맥주효모검색해보니 독일산 비오라보 하고 비오틴은 별개인가요?

  • 23. 보라
    '14.9.30 11:23 PM (110.8.xxx.239)

    탈모 울산ㅜ무거동 남종 다모의원 저장 감사해요

  • 24. 홍이
    '16.10.4 8:48 AM (125.186.xxx.243)

    탈모울산병원 저장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3885 이 분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라면서... 1 ........ 2014/09/04 815
413884 월스트리트저널, 세월호 선원 구조 기다리며 술 마셨다? 1 홍길순네 2014/09/04 614
413883 미얀마 사태보면 고소라는게 결국 1 배꽃아가 2014/09/04 1,325
413882 애견동호회에서 만나 결혼에 성공하신 분들 있나요? 5 멍멍 2014/09/04 1,603
413881 주교회의"수사-기소,국가아닌피해자자연권" 샬랄라 2014/09/04 735
413880 이혼하는게 맞을까요 14 .. 2014/09/04 4,577
413879 평판조회로 최종 불합격인 경우가 많은가요? 8 ... 2014/09/04 15,128
413878 괜찮아 사랑이야 성동일씨와 다른 연기자들.. 16 바람 2014/09/04 5,542
413877 드라마에서 공효진 마시던 맥주 뭔가요? 5 궁금해요 2014/09/04 1,308
413876 육아~ 무슨증상일까요 2 파란하늘보기.. 2014/09/04 807
413875 전에 안락사위기 강아지.. 좋은분 만났다는 글접하고 오늘 너무 .. 2 dfjna 2014/09/04 1,317
413874 엠에스 워드파일 한글 변환 아시면 알려주세요 5 .. 2014/09/04 1,862
413873 아침에 쪄 먹을 꽃게,냉장실에 넣어도 될까요? 2 초보 2014/09/04 788
413872 수영복 중에 탄탄이 라고 아세요? 4 anfro 2014/09/04 2,178
413871 사과랑 참치세트 선물 어떤가요? 4 멸치세트 2014/09/04 759
413870 상주가 아플 때 제사지내는 것 아닌가요? 9 englit.. 2014/09/04 4,860
413869 시어머니에게 섭섭한거.. 17 .. 2014/09/04 2,715
413868 중학생 아이들도 스케일링 시키시나요 6 스케일링 2014/09/04 4,594
413867 유아교육과(3년제) 졸업했는데, 유치원 임용고시를 볼수 없어요ㅠ.. 3 울랄라세션맨.. 2014/09/04 3,337
413866 이마트에서 택배로 온 맛없는 사과 2 사과 2014/09/04 1,342
413865 82보면서 여성들에게 애정 느끼는 저 6 배꽃아가 2014/09/04 1,624
413864 추석 때 수사권 기소권 얘기 나오면 뭐라고들 하실 건가요? 5 *** 2014/09/04 935
413863 KBS 이인호 조부 "일본은 어진 나라라서 천하무적&q.. 7 샬랄라 2014/09/04 1,047
413862 스윙병에 보관중인 매실액 6 노심초사 2014/09/04 1,436
413861 예전에 아주 웃긴 이야기가 베스트에 오른 적이 있었죠? 23 우울 2014/09/04 8,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