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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친정은 차례 안지내거든요..

-- 조회수 : 4,093
작성일 : 2014-09-03 16:53:01

 

차례는 큰아버지가 지내시는데

여러가지 일로 저희 친정 아버지가 연을 끊으셨어요.

친가 재산 다 팔아먹고 저희집 돈도 몇천 빌려가서 갚지도 않고 해먹고..

여러가지 이유로 큰집과 연을 끊었어요.

근데 또 차례와 제사는 큰아버지가 장남이랍시고 본인이 지낸다고 하셔서

매년 명절전마다 아빠만 가셔서 제사비용 조금 쥐어드리고 산소 돌봐드리고 그러고 오세요

그래서 저희 친정 엄마와 저희 두 딸은 사실 집안 제사로는 스트레스받을 일이 한번도 없었던거죠.

 

그리고 저희 친정이 교외에서 펜션업을 하시거든요.

요즘은 정말 세태가 예전하곤 달라서 명절 당일이라고 객실이 비고 그런일이 없어요..

아예 명절 전날부터 2박3일 예약해서 온식구가 다 와서 여기서 차례 간소하게 지내고 가족들끼리 재미있게 놀고 쉬고 가는 가족들도 아주 종종 보았어요

차례조차 안지내고 그냥 놀러오는 분들도 부지기수구요

 

그렇게 까진 못하더라도 명절 당일날 아침에 자기 집에서 아침일찍 차례 지내고 처가에 가잖아요.

그때 사위가 직접 예약해서 장모님과 와이프 명절에 힘들었으니까

푹 쉬라고 함께 놀러오는 경우도 매우 흔하게 목격하는 경우에요..

 

그런 광경들을 보니까 괜히 시댁에서 제사지내는게, 그리고 아직도 제삿상 차례상 안차리면 벼락맞는줄 아는 저희 시부모님이 괜시리 원망스러운거있죠.

이제 사고방식의 변화도 올 때가 된거 같은데...

전 아들에게 나중에 절대로 제사 차리지 말고 너희 가족들끼리 재미있게 지내고 맛있는거먹으라고 하고 싶은데

남편님 생각은 '애들 보라고 무조건 제사 지내는건데 절대 놉!' 이거거든요.

뭐.. 남들사는데 저 사는거랑은 다른거니까 이런생각 애써 안하려고 합니다만 ㅋㅋ 초큼 부럽긴하네용

 

IP : 118.36.xxx.25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4.9.3 4:58 PM (115.140.xxx.74)

    아주 미약하지만
    조금씩 변화되가는건 맞는거같아요.
    일단 개신교신자들 안지내죱
    천주교신자들읏 연미사로 대체하죠.

    쌈나서 아예 없애는집도 있구요.
    전체적스로보면 극히 적은숫자지만
    변화되가는건 확실해요.
    지금 사십대후반 오십초중반 주부들
    다들 자신대에서 없앤다는분들 많거든요.
    저도 그렇고..
    시간문제입니다

  • 2. --
    '14.9.3 5:04 PM (118.36.xxx.253)

    정말이지 죽은사람과 남자쪽조상을 위해 왜 수많은 여자들이 골빠지게 그래야 하는지..
    여자쪽 조상은 조상님도 아닌가봐요 ㅎㅎ 조상님 덕보고 기리고 싶으면 여자쪽 조상님도 모셔야 하는거 아니겠어요? 정말 이해가 안감

  • 3. 소나이
    '14.9.3 5:12 PM (121.188.xxx.142)

    여자쪽 조상님 안모시는데도 있나요???

    보통 2대가 넘어가면 제사를 합치기는 하지만 할머니제사 다 합니다..명절도 마찬가지고

  • 4. --
    '14.9.3 5:20 PM (118.36.xxx.253)

    여자쪽 조상님 제사를 사위가 모신다는 이야기는 첨들어요. 썼다시피 저희 친정은 제사 참여 안해서 모르거든요 ㅎㅎ 저희는 딸만둘이라 나중에 아빠 엄마 돌아가시면 여동생이랑 둘이 그냥 기일날 모셔놓은데 찾아가서 기도하고 인사하고 그러기로 둘이 정했어요
    부모님도 장지도 필요없으니 화장해서 추모공원 이런데 같이 모셔달라고 늘 말하시구요

  • 5. 소나이
    '14.9.3 5:26 PM (121.188.xxx.142)

    암튼, 저도 제사를 한꺼번에 없애는 건 반대하지만.. 얼굴도 모르는 오랜조상 모시는건 좀 그렇다고 봐요.

    부모님과 조부모님 정도에서 하고...제사상도 현대에 맞춰 간소하게 하고... 원글에 써있는 펜션손님처럼 어디 놀러가서도 할 수있는 가벼운 문화로 남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도 추수감사절 쓸데없는 명절이라고 안그러잖아요?

  • 6. --
    '14.9.3 5:29 PM (118.36.xxx.253)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말그대로 수확에 대해 감사를 하고 가족들끼리 모여서 맛있는 음식해먹고 정을 나누는 시간이잖아요.
    가부장적인 남성위주 핏줄에 대해 절하고 여자들 골빠지는 날이 아니라..

  • 7. --
    '14.9.3 5:38 PM (118.36.xxx.253)

    음님.. 저도 말씀드렸다시피.. 취지를 부정하는게 아니에요.
    오히려 가족들끼리 그렇게 좋은시간 보내는걸 보면 참 좋아보이고 그게 진정한 명절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는거죠
    다만 여전히 여자들만 집안일을 하고 뒤치다꺼리를 하고
    남의 조상을 위해 힘빼는 행태가 쭉 이어지지 않느냐는것 뿐이에요.

  • 8. 아마
    '14.9.3 5:38 PM (112.121.xxx.135)

    제사문제도 결혼에 있어 중요요소가 될 겁니다.
    여자손이 너무 많이 가는 일이라 다른 방식으로 조상께 예 갖추던 집 사람들에겐 날벼락이긴 하죠.

  • 9. --
    '14.9.3 5:41 PM (118.36.xxx.253)

    ㅋㅋ 그렇게 놀러오시는분들은.. 펜션에서 음식 안해드시더라구요 다들 바베큐해먹고 끝내거나
    교외 나온 김에 맛집가서 사먹고...

  • 10. ..
    '14.9.3 5:43 PM (121.189.xxx.198)

    님 친정이 차례를 안지내는 게 아니라 얌체같이 쏙 빠져나간거죠.
    큰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있음에도 연 끊었다는 이유로 조상차례에 같이 참여를 안하는 거 뿐이예요.

  • 11. --
    '14.9.3 5:46 PM (118.36.xxx.253)

    윗님은 남의집 사정이라고 얌체같으니 마니 말을 함부로 하지 마시길바래요^^
    님도 큰집이랍시고 있는게 20억대 되는 전재산 팔아먹고 조카돈 동생돈 억단위로 뜯어가서 안갚아도 친척이라고 볼수 있으실지..
    친정 아버님은 참여 하시는 상황이고.. 부연설명 더 드리자면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님이 1920년대부터 개신교이셨던 분들이라 예배식으로 간소하게 지냅니다. 흔히 생각하는 제사 원래부터 안지내요.

  • 12. 저도
    '14.9.3 5:52 PM (14.32.xxx.157)

    40초반인데, 명절이나 제사가 적당히 즐거워요.
    윗분 말대로 조상을 기리고 추모하는데 더 의의가 있으니까요.
    펜션에 놀러가는건 아무때나 해도 되는거예요.
    전 적어도 제가 살아 있는 동안은 명절이나 제사, 형식을 간소하게라도 꼭 지키고 가족들과 화합을 위해 노력할겁니다.
    나중에 제 아이들이 독립해서도 명절엔 꼭 양가 부모님 찾아뵙고 형제들과 만나서 함께하라고 가르칠겁니다.

  • 13. --
    '14.9.3 6:01 PM (118.36.xxx.253)

    ㅠㅠ 제 이야기의 본질을 자꾸 다르게 들리시나봐요...
    제사나 명절을 없애자!! 이런 급진 무정부주의자적인 발언을 하는게 아닌데.....
    위에 서양 추수감사절처럼.. 가족이 함께하는 본질이 더 중요한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이라는거에요
    꼭 성별로 나누어 한쪽만 봉사하는것도 버리고요

  • 14. 아는분
    '14.9.3 6:04 PM (121.162.xxx.143)

    시댁과 연귾고 명절때 콘도나 펜션으로 놀러가는데 그것도 못할짓같다고..
    당일은 식당이나 관광지 문 연곳 찾아보기도 힘들고 콘도에서 사람들 만나도 서로 뻘쭘하다고 명절이
    너무 외롭다고 하더라구요.이런 분들도 있어요.

  • 15. 근데
    '14.9.3 6:12 PM (180.65.xxx.29)

    시간 지나면 딸들 있는집만 지낼것 같아요
    여기만 해도 아들 있는집은 없애니 해도
    딸만 있는집은 꼭 지낼거고 여동생에게 친정 만들어주고 시댁에서 친정간다 말할수 있게 제사 지낼거라는 분 많았어요.
    결혼전부터 남편에게 약속 받고

  • 16. 맞는말이네요
    '14.9.3 6:20 PM (39.7.xxx.26)

    제사 차례상

    가부장적인 남성위주 사회의 핏줄숭배에
    여자들 골빠지게 희생양 만드는 날..22222

    남자들한테 니 조상 니가 상차려서 제사 지내라고 했으면 벌써 없어졌을 제사 차례 문화..

  • 17. ...
    '14.9.3 6:27 PM (123.199.xxx.57)

    원글님 친정이 제사를 안지내는게 아니라 큰집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친정이랑 관계가 좋지 않아 제사 참여를 안하는거네요
    이런다고 없어지지 않는 제사문화 그냥 좋은 마음으로 지냅니다

  • 18. ㅇㅇㅇㅇ
    '14.9.3 7:08 PM (59.15.xxx.140)

    친정에서 제사 안 지냈던 분은 제사있는집과 결혼해서 지내게 되면 본인이 크게 하는게 없어도 힘들어하더라구요
    저 아는 분도 본인 친정은 제사없이 명절에 외식만 하다가
    제사 첨 지내볼 땐 재밌어하더니
    몇 번 지내고서는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렇게 힘들어하는 거 시댁에서 알고는 배운거 없이 자라 그렇다고 욕해서 또 분란나고

    좀 간소해질 필요는 있다고봐요
    다 같이 행복하게 살자고 지내는 제사에
    며느리들만 힘든 건 불공평하죠
    다 차린 음식에 절만 하고 퍼먹는건 누가 못하나요

  • 19. 원글아버님
    '14.9.3 8:23 PM (122.36.xxx.73)

    그래도 정에 이끌리지않으시고 단호히 잘끊으셨네요. 장남이랍시고 집안모든돈이 내꺼인줄아는사람들에겐 이럴필요있어요.제사차례지내는건 또 별개죠.여자들만 일하는거 불공평한거맞고 여자조상들한테 안지내는것도 불공평하죠.이런다고 없어지지않을 제사문화라니요.내손에 넘어오면 부모님만 기리는걸로.제사 차례상은 정말 차한잔과 부모님좋아하시던음식으로 바꿀겁니다.

  • 20. 아는 두집
    '14.9.4 12:54 AM (211.187.xxx.31)

    한집은 시어른 돌아가신지 여러해
    때마다 동서들와서 기제사에 명절차례 지내고....

    한집은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몇해안되었는데 큰아들이 차례고 명절이고 안지내고 성당에서 연미사로 대체한다고 하고 명절에는 식구들 모여서 먹고 얼굴보는것으로 정했다고...

    제사지내는집이 안지내는집 얘기를 듣더니 그집서도 가족회의 제사는 연미사로 대체하고 명절에는 오고싶으면 오고 여행다니라고....

    그런데 제사 안지내는집 시누가 제사 안지낸다고 투덜투덜 그래서 몇년간 안지내던 제사 지내야하나 하고 고민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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