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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들이요......

애기엄마 조회수 : 2,349
작성일 : 2014-09-03 16:32:58

시댁분들 (아버님 시동생 시누이)이 역귀성으로 5시간 걸리는 저희집으로 오세요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사정상 남편이 큰 아들이라 저희집에서 제사 1번과 설 추석을 지내게 됐어요

제가 청소는 좋아하는데 음식하는건 잘 못하기도 하고 밥 먹을때도 한두가지 반찬 꺼내서 먹는 스타일이거든요

명절날 여러가지 반찬과 국을 끓여서 대접하는건 힘들지만 시댁 분들이 좋으신 분들이라 일년에 몇번 밖에 안되니

별 불만 없이 하게 됐네요 그래도 누군가 우리집에서 2박을 한다는 심적 압박은 있지만 ^^:::

그런데 4년간 명절을 지내보니 사람들이 젓가락 한번 안가는 음식들이 뭔지 , 빈접시가 되는 음식들이 뭔지 알게 됐는데 명절날 하게 되는 동태전, 동그랑땡,

생선(작은 조기가 아니라 시댁지방에선 굉장히 큰 생선 남자 팔둑만한크기의 생선 3마리를 구워야 해요), 산적,

두부부침 ---이렇게는 절대 젓가락 자체가 안가더라구요

아예 한번도 집어서 드시는것을 본적이 없어요

반면, 친정 엄마가 시댁식구 오면 먹으라고 주신 밑반찬, 갈비, 국 , 이런것들은 맛있게 잘 드시구요

동그랑땡, 동태전 같은건 그냥 냉동식품사서 계란물 묻혀서 하는건데 그래서 맛없는 걸까요?

그렇다고 직접 고기 갈고 채소 넣어서 만들 생각은 없어요 ㅠㅠ 모두 멀리서 오시기도 하고 북적이면서 같이 만드는것도

 힘들기도 하고

그냥 제가 하는게 속편해서 후다닥 하고 싶은데 핸드메이드로 만들면 제가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요

그리고 임신 막달이라 올 추석은 더욱 간편하게 하고 싶네요

이건 제 생각인데 차례상에 안먹는 각종 전들 안하고 사람들이 잘 먹는 밑반찬 같은거 놓는건 안되는 건가요 ?ㅠㅠ

안먹은 전과 생선은 결국 냉동실을 한번 거쳐서 결국엔 쓰레기통으로 가게 되네요

그럴바에는 그냥 사람들이 잘 먹는 반찬 올려놓는것도 좋을 거 같은데 너무 철없는 생각일까요?

아님 전을 한접시 그냥 살까요?

 

 

IP : 115.140.xxx.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네시러
    '14.9.3 4:34 PM (221.162.xxx.148)

    그냥 상에 올릴 만큼만 조금 하시고, 어르신들이나 가족들이 좋아하는 반찬을 더 하세요...저도 제사음식 하지만 제가 해놓고도 안먹게 되더라구요...

  • 2. 막줄추천
    '14.9.3 4:35 PM (180.227.xxx.113)

    전을 사세요. 그럼 됩니다. 몸도 무거울텐데... 그리고 아기 낳고도 다음에는 어쩌시려고요?
    이제부터라도 손 많이 가는건 사세요. 일손많아 할사람이 넘치면 모를까.. 그런것도 아니잖아요.

  • 3. 그냥
    '14.9.3 4:42 PM (115.137.xxx.109)

    전 한판 사세요.
    형식적으로 올리는 음식이고 잘 먹지도 않고 기름져서 몸에도 안좋고...

  • 4. 맏며느리
    '14.9.3 4:45 PM (202.14.xxx.178)

    동그랑땡은 반찬가게에서 사서 하시고 동태전은 정말 쉬어요. 밀가루 묻히고 계란물 묻혀서 지지면 되는데
    하는게 명절 분위기나고 맛있어요.가격도 배로 저렴하고 산적은 불고기 양념으로 재웠다 하시고 상에 내놀때 따뜻하게 내노면 정말 잘드시던데..두부전은 한모만 하셔서 잘라서 간장양념하고 내놓으셔요..
    이것도 힘드시다고 하신다면 그냥 한접시씩만 사셔서 하세요~

  • 5. 애기엄마
    '14.9.3 4:46 PM (115.140.xxx.5)

    저도 결혼전에는 큰집가서 각종 전들 먹기 바빴는데 제가 직접 하고 먹을려니 안먹게 되네요 ,,,
    남편하고 얘기 해 봤는데 제가 생각한거랑은 다른 방향으로 나가요
    예를 들어 여보~ 사람들이 전 안 먹고 버리니 넘 아까워 ~~ 하면 남편은 그래? 그럼 다른 고추전이나 깻잎전을 시도해 보자,,, 라며 해맑게 웃어요 ㅠㅠ,,,,,,,물론 남편이 도와주는데 결국 제 손을 거쳐야 하니까 힘들어요
    저는 그냥 한접시 사자는 말이 나올줄 알았거든요
    이번에는 그냥 한접시 사자고 할까봐요,,

  • 6. ...
    '14.9.3 4:55 PM (39.113.xxx.242) - 삭제된댓글

    아까 기사 읽었는데 차례상은 기제사와 다르게 간단하게 차리는 거래요.
    과일도 조금 포도 육포랑 몇개 안놔도 된대요. 지금처럼 상다리 부러지게 차리는 건 잘못된 거라고 읽었어요.
    그냥 간단하게 하세요.

  • 7. ..
    '14.9.3 4:56 PM (58.72.xxx.149)

    큰집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동그랑땡 큰거 하나 사서 부쳐놔도 아무도 손 안대요.
    형식상 하는것들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요샌 음식 나눠서 가져가지 않으니 짐작컨데 전부 버리지 않을까 싶어요. 차라리 조금만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 8. ...
    '14.9.3 5:19 PM (122.32.xxx.40)

    딱 상에 올릴만큼만 하시던지 사세요.
    사게 되심 남편한테 묻지 마시고 그냥 사세요.

  • 9. 일단
    '14.9.3 5:36 PM (14.32.xxx.97)

    형식이긴해도 제사음식대신 잘먹는 밑반찬을 올릴순 없는거구요
    남편한테 물을거없이 걍 사세요2222222

  • 10. 아유
    '14.9.3 5:53 PM (203.81.xxx.92) - 삭제된댓글

    제생각은
    됩니다 돼요

    명절음식이란게 딱 정해져서 그렇지
    각자 댁에 맞는거 하시면 되지요

    우리같은 경우 산적 뻣뻣해 아무도 안먹으니
    간장양념 갈비로 대신하거나
    전부침도 생선전 보다는 녹두전을 좋아하니 녹두전하거나.....

    밥을 한그릇 떠 놔도 그냥 정성껏 하면 될듯해요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던거 올려도 되고요

  • 11. 아유
    '14.9.3 5:55 PM (203.81.xxx.92) - 삭제된댓글

    기제사 아니고 설이나 추석은 햇곡식으로 올리는 차례이기 때문에
    기제사 처럼 구색을 다 안맞춰도 된다고 알아요

  • 12. ,,,
    '14.9.3 7:32 PM (203.229.xxx.62)

    전은 나중에 식구들 각자 자기들 집에 돌아간 다음
    물 자작하게 붓고 전 넣고 마늘, 간장, 설탕 아주 조금 넣고 고추가루 뿌리고
    매운것 좋아 하시면 청양 고추 한개 다져 넣고 약불에서 조리세요.
    먹어보고 가족들 반응 괜찮으면 그렇게 해서 소비해서 없애세요.
    경상도 분들은 그렇게 해서 전을 소비 해요.
    아니면 비빔밥이나 볶음밥 할때 데워서 야채 크기로 썰어서 같이 밥이랑 비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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