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초등생 조카가 이번에 큰 수술을 했어요. 급성백혈병으로 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현재 수술이 잘되었고, 2틀에 한번씩 병원에 통원치료를 다닙니다.
수술한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안심할때는 아니구요
올케언니가 직장인인 관계로 친정오빠,친정부모님과 번갈아 병원에 다니고 있어요
이번에 또 무슨 검사때문에 이번주에 입원을 합니다.
친정은 종가집 장손집안이라서 제사가 많습니다.
제사때 오빠네는 참석을 못하고 부모님께서만 간단하게 지내셨대요.
친정엄마가 제사가 많아서 다 합쳐서 일년에 4번정도만 지내십니다.
이번 추석때 아마 조카는 병원에 입원을 할것 같고, 아직 수술상태에서 안심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번수술전에 항암치료만 하다가 중간에 재발되서 결국 수술까지 오게된 상황이고 좋지만은 않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이번 추석은 명절을 지내지 말자라는 이야기가 나왔나봐요
그런데 부모님이 완강하게 거부하세요.. 수술도 끝났고, 제사도 아닌 명절인데 왜 안지내야 하냐구요
종가집 장손이지만, 아빠 형제분들중에 돌아가신분도 계시고, 다들 아들며느리,순주들까지 있어서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차례를 지내도 큰올케언니는 병원에 있어야 해서 못오고, 오빠도 아침차례만 지내고 금방 가봐야 하고,
남동생네만 일손 도울수 있을거 같은데 둘째는 벌써부터 싫은티를 너무 냅니다.
병원과 오빠네 친정은 거리상 1시간정도로 멀진 않고 모두 서울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다들 차례는 안지냈으면 좋겠는데 누가 나서서 말하는 사람이 없어요
둘째네는 당연히 안지내고 싶어하구요. 오빠네는 정신이 없는 상태고, 부모님은 그냥 지내야지 하고 계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지내지 말라고 나서는거 오지랖일까요??
몇년전 할머님이 노환으로 병중이셨는데도 명절, 차례 다지냈기에 이번에도 그냥 지내고 싶어하시는거 같은데
장손인 오빠내외 빠지게 되는거구요. 제가 나서서 지내지 말라고 한다면 출가외인이 왜 간섭이냐고 할것 같긴한데
전 이상황에서 명절지내는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싶어서요
말할까 말까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