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개월 아기가 하루의 반은 책만 들여다보는데요. 제가 못놀아줘서 그런걸까요?

애엄마 조회수 : 3,368
작성일 : 2014-09-03 11:55:23

9개월 아이 하나 키우고 있어요.

아이낳고 저도 뭘 해줘야할지를 몰라서 갓난애기 때부터 책 읽어주고 노래불러주고 맛사지해주고...

하루종일 그냥 혼자 중얼중얼 애한테 얘기하고 이게 다였던 것 같아요.

갓난애기때부터 좋아하는 책 보여주면 까르르 넘어가고 그랬는데 그때는 그게 마냥 신기하고 그랬어요.

 

지금은 9개월인데 하루의 반은 앉아서 책만 들여다봐요.

책이 많은 편도 아니고 열댓권 정도인데 그냥 이책저책 펼쳐서 넘겨가면서 혼자서 그림 손가락질하면서 웅얼거리고

사운드북 버튼 눌러서 음악켜놓고는 다른 책 보고 그래요.

아마 책을 장난감 정도로?인식하는 모양인데 인형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지금도 인형은 거의 갖고놀지 않아요.

 

저도 하루종일 놀아주자니 힘들고 아기도 혼자서 놀게 내버려두는?것도 아기에게 좋다고 해서

그냥 아기 책볼땐 소파에 앉아서 쉬며 지켜보고 있다가

저한테 기어와서 보채면 잠깐씩 까꿍놀이하고 거울놀이하고 걸음마놀이하고 같이 책보고 노래하고..

그러다 아기 기분 좋아지면 그냥 또 혼자 놀게 뒀어요.(생각해보면 제가 체력적으로 지쳐서 그쪽으로 유도했던것 같아요..)

 

제가 나이도 있고 저질체력이고...집안 어른이나 바쁜 남편의 도움 전혀없이 집안일+아기 키우기 다해서 그런지 아기랑 몸으로 놀아주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문득 거실 구석에 앉아서 새벽부터 내내 책만 들여다보는 아기 보니까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그동안은 마냥 편하고 좋네, 생각했는데 한창 두뇌 발달할 때고 외부 자극이 필요한 월령일텐데....

다른 아가들은 애착인형이나 이불같은게 있다던데 그런 것도 없는게 갑자기 걱정되고... 

혹시 아기가 혼자 책보고 노는게 애착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런지..

아기하고 뭐하고 놀아줘야하는지,,문화센터같은걸 다니는면서 비슷한 또래 애들 만나는게 도움이 될런지..아니면 그냥 이렇게 놔둬도 되는건지..

하루종일 말 안통하는 아기랑 있다보니 쓸데없는 걱정도 많아지는것 같고...첫 육아라 괜히 별거 아닌거에 걱정되고 그래요.

 

IP : 114.206.xxx.18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4.9.3 11:57 AM (175.204.xxx.228)

    자폐적인 성향을 보이나요?
    아기때 책에만 집중하는 아이중그런경우가 있다고..
    아니면 괜찮구요

  • 2.
    '14.9.3 12:02 PM (39.7.xxx.8)

    인터넷으로 후천적자폐 함 찾아보세요.
    저희 조카가 그즈음 심하게 책에 몰두했고 다섯살 무렵 유치원서 적응못해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구석에서 책만 읽었다네요) 병원가니 후천적 자폐?그런 판정 나왔어요

  • 3. 너무 어려워
    '14.9.3 12:03 PM (14.39.xxx.102)

    돌반 지나서도 아니고 9개월이면 한참 주변 탐색하고 다녀야 할 나이에요.
    서랍도 뒤져보고 집에 있는 물건 다 끄집어 내서 장난하고 그럴때 이거든요.

    다른걸 주세요.
    냄비 안에 소꼬놀이도 숨겨서 주시고, 티슈도 뽑아 보라고 주시고,
    연필도 필통에서 다 뽑아보게 하고요.

    커피 사들고 공웡네 가서 앉아라도 계시고요.

  • 4. 너무 어려워
    '14.9.3 12:05 PM (14.39.xxx.102)

    저희 큰애가 지금도 그렇지만 책에 유독 그랬거든요.
    책읽는거랑 동물 모형 줄세우는 것만 계속 반복하거나
    아님 한달 내내 같은그림만 반복해서 그리거나..

    전 무조건 데리고 밖으로 돌아다녔었어요.
    활자 교욱도 7살 되서 시작하고요.

    지금도 책 좋아하지요.

  • 5.
    '14.9.3 12:11 PM (175.223.xxx.32) - 삭제된댓글

    애들마다 워낙 다르니 말하기 조심스러운데요
    저 윗분 말씀 대로 고 나이 애들은 주변 탐색하면서 많이 놀아요
    저희 아이가 많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도 오래 하고 여튼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 기간에 저렇게 책에 빠져서 걱정을 너무 많이 했었어요
    잘 모르는 어르신들은 애기가 기특하다 쳐다 보셨지만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 안했거든요
    가급적 다른 놀잇감으로 유도 하시고
    이제 날도 좋아지니 산책도 많이 시키세요

  • 6. 돌돌엄마
    '14.9.3 12:13 PM (115.139.xxx.126)

    9개월이면 잡고 일어서고 기어다니며 이것저것 만지고 사고치는 시기인데..
    영유아검진 할 때 한번 의사한테 물어보세요.
    글만 읽어서는 좀 걱정되네요..
    몸으로 놀아주지 않아도 놀잇감을 던져주세요.
    고장난 가전제품이나 빈 화장품 케이스 같은 거..

  • 7. 울아기도9개월
    '14.9.3 12:24 PM (116.34.xxx.148)

    그맘때면 막 기어다니고 물건잡구일어나서 이것저것 뒤집고 탐색할 시기인데 책만 뒤적뒤적한다는게 좀 걱정되네요.
    책치우시고 공이나 바퀴있는 장난감같은거 주고 놀게해보세요.

  • 8. 제아이도 아빠 닮아
    '14.9.3 12:30 PM (122.36.xxx.91)

    집중력이 장난아닌데요... 제아이같은 경우는
    그런 집중력이 20개월 중 후 반쯤에 나왔던거 같아요 아침에 남편출근시키고 졸려서 잠깐 졸았다고 생각했는데 한시간이 넘도록 그자리에서 한가지 장난감을 계속 가지고 놀고 있어서 정말 놀랐어요 원래 그런애거 아니었어요
    그전까지는 위에분 말씀대로 조용하다 싶으면 씽크대 냄비 다 꺼내 놓고 아님 화장대 기어올라가서 뒤지고 그것도 아님 컴퓨터쪽가서 키보드 마우스 가지고 사고치고 있어서 잘때 빼곤 주시하며 돌봤어요
    다른 장난감이나 흥미가 될 만한것들로 한 번 다시 놀아줘보세요 근데 진짜 신기하네요...고맘때 애기들 배부르고 안졸리며 여기저기 한참 기어 다니며 탐색할 시기이긴해요

  • 9. 딸2맘
    '14.9.3 12:36 PM (59.16.xxx.55)

    동영상으로찍어보세요 어떻게책을보는지..
    그리고 아이가 그렇게 한자리에서 책만보기 쉽지않을텐데 엄마가 다른장난감으로 유도하면 어떤반응이 나오는지도보세요. 그게 엄마판단에 좀 심하다싶으시면 소아과 선생님 보여주시면서 물어보시구요.. 걱정이 조금되실거같긴해요..

  • 10. ㄱㄱ
    '14.9.3 2:52 PM (182.221.xxx.59)

    의식적으로라도 밖으로 많이 데리고 나가세요.

  • 11. ...
    '14.9.3 3:40 PM (180.229.xxx.175)

    우리 큰애가 제가 부엌에서 뭐 하면서 눈만 맞춰주면 몇시간이고 책보다 장난감 만지다 그랬어요...
    물론 지금 고2 한자리에 앉아 공부 오래 잘하구요...
    기질이 그런 애들이 있어요~

  • 12. ㅇㅇ
    '14.9.4 1:36 AM (121.125.xxx.110)

    엄마가 주로 책을 가지고 같이 놀아줫기 때문에 생긴 행동패턴인거 같네요.
    이것저것 만져보고 파헤쳐보고 빨아먹어보고 그래야 하는건데..힘드시겠지만 하루 한시간만이라도 동적인 놀이를 해보셔야 할것 같아요.

  • 13. 행복한새댁
    '14.9.5 4:21 PM (121.156.xxx.204)

    좋은것 아니예요? 저희 얘도 9개월때 책 진짜 좋아했거든요. 밖에 데리고 다닌다는게 걷지도 못하고 엄마 안떨어져서 유모차도 못태우고 전 저질 체렼이고..

    물론 온갖 장난도 다 쳤지만 자기 책 읽는거 젤 좋아했어요.

    지금도 동적인것 싫어해서 좀 움직여라 싶어 트니트니스쿨 등록했는데 아들이 싫어해서 환불받고 요번학기는 정적은 걸로 등록했네묘.

    성향이 차분한거죠. 좋은 징조인것 같은데요 ㅎ

    우리아들 지금은 집엘 안들어 가려고 ㅜ 18개월입니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4416 너무나 아픈 저와 유사한증상 보신분 도와주세요 16 도움부탁 2014/09/03 3,969
414415 박대통령 화끈하게 규제 개혁하라네요 16 허허허 2014/09/03 2,246
414414 박스포도 1 반짝반짝 2014/09/03 1,036
414413 직장 생활은 어떤 정신상태로 해야하나요 14 힘든 날 2014/09/03 3,410
414412 엄마들이 자식 자랑 하는 소리 듣기 싫어요 20 -- 2014/09/03 7,613
414411 보성전자 공기청정기 써보신분 계신가요? 켈록 2014/09/03 874
414410 원주, 대전 어디로 가야할까요?! 11 남동향 2014/09/03 2,044
414409 연인사이 끝낼때 문의드려요 8 2014/09/03 2,716
414408 물티슈 몽드드 죽이기 작전이라고 합니다 5 조작국가 2014/09/03 4,626
414407 서울에서 1박2일 쉴수 있는 곳 2 조용히 휴식.. 2014/09/03 1,165
414406 조카들 용돈 얼마씩 주나요? 9 ㅇㅇㅇ 2014/09/03 2,267
414405 전화요금 1 스티나 2014/09/03 550
414404 시댁 근처 사는거 어떨까요 ..?? 27 ..... 2014/09/03 6,621
414403 제시카키친 일산점 4 진기 2014/09/03 2,213
414402 필라테스 얼마에 하고 계세요? 11 궁금해요 2014/09/03 28,621
414401 그냥 저렇게 다 죽도록 18 건너 마을 .. 2014/09/03 3,848
414400 혼자서 요가 배우고 싶어요 4 셀프 2014/09/03 2,403
414399 울 집 강아지가 제 발을 핥아요^^; 5 가을비 2014/09/03 5,601
414398 답답한 남자친구..주식통장관련.. 7 어우 2014/09/03 2,469
414397 부리또 파는 곳? 2 ? 2014/09/03 1,053
414396 떡 이틀 후에 먹을껀데요 8 12345 2014/09/03 1,458
414395 미국 가는데 여행자 보험 어떻게? 4 ㅎ.ㅎ 2014/09/03 1,830
414394 물로만 머리 감으시는분 계세요? 2 혹시 2014/09/03 1,571
414393 레이디스코드 사고로 본 안전벨트의 중요성 4 201死 2014/09/03 5,124
414392 엄마가 유방암 수술 받으셨는데, 저 호르몬 치료 받을까요? 5 궁금이 2014/09/03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