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제사 안지내기로했어요
저희는 딸만셋이구요
요번 추석 차례를 마지막으로 상차리고 절하는 제사는 안하기로 의논이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얘기를 꺼냈구요
다들 서운하긴하지먼 그렇게 하는걸로 정리했습니다
딸들이 다 일하구요
엄마 연세가 팔십이시라 더는 너무 힘드신것 같아요
앞으로는 명절에 모여서 먹을 일품요리를 하던지 외식하고 제사날도 모여서 밥먹을거예요
절에 모시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그것도 참석안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싶구요
그래도 아버지 죄송합니다
- 1. 죄송할거 없음'14.9.2 8:32 PM (112.173.xxx.214)-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세상에서 살면 그만임. 
 산 사람이 죽은 사람 그립고 못잊어 기념하는 것이 제사임.
 허나 결국 산 사람도 그 신세 될것임.
 사는 동안 산 사람과 잘 어울려 살면 잘 사는 것임.
 제사 때문에 산 사람 괴롭히면 바보들.
- 2. ..'14.9.2 8:34 PM (110.14.xxx.128)- 산소에 한 번 더 찾아가면 돼죠. 
 그동안 잘 하셨어요.
- 3. 개나리1'14.9.2 8:34 PM (211.36.xxx.220)- 어차피 백년안에 없어질 문화에요 
- 4. 맏딸'14.9.2 8:36 PM (211.36.xxx.109)- 세분 댓글님 감사합니다. 
 이런 말씀 듣고싶었나봐요
 저도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 5. 부럽네요'14.9.2 8:45 PM (115.140.xxx.74)- 딸들이라 가능한걸겁니다. 
 산소가서 추모하면 되죠
- 6. 친정엄마 제사지내느라'14.9.2 8:55 PM (175.195.xxx.86)- 평생 고생한것을 봐서 저는 친정아버님 제사는 이렇게 합니다. 저희집 올케 엄마 기독교인이라 예배드리거든요. 저는 교인도 아니고 근 두시간을 쪼그리고 앉아 있는것도 고역입니다. 
 
 그래서 친정에 안가고 저희집에서 친정아버님께서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들 보쌈,맥주,인절미,김밥,감자떡,증편 준비하고 작은 화초 하나 상위에 차려서 잠시 묵념하고 식구들과 담소 나눕니다.
 
 저희 아이가 젤 좋아라 해요. 좋아하는 음식 먹으니까. 친정 엄니도 좋아하시더라구여.
 종교가 다르니 저에게 꼭 오라하지도 않으시고 제사로 인해 평생 고생하셔서 다 이해하세요.
 
 남편은 아버님 어머님 제삿날까지 일하면서도 꼭 참석할라하고 일이 있어 못온다는 다른 형제에게 까지 은근 눈치준적 있는데 진짜 이해 안갔어요. 세째인데도 장남병 걸린이도 있더군요.
 
 살아있는 사람이 즐겁게 먼저 가신이를 추모하고 기리면 됩니다. 잘하신듯해요.
 힘을 가진분들이 개방적이어야 더 좋을텐데.
- 7. ..'14.9.2 8:55 PM (211.176.xxx.46)- 제사나 차례나 사자를 기억한다는 게 본질이죠. 형식은 각 가정마다 개성껏 하면 됩니다. 쓸데없는 죄책감은 몸에 해롭습니다. 
- 8. 죄송하지마세요.'14.9.2 9:03 PM (203.226.xxx.121)- 누군가 자기들멋대로 만들어놓은 추모의식에 몇백년을 고통당한 우리모두가 다 피해자입니다.우리방식대로 각자방식대로 돌아가신부모 기억하면 된다고봐요.우리가 만들어가자구요.저희도 이번에 아버지 제사 없애고 미사같이보고 기도하고 밥먹어요.성묘도 저희엄마는 무슨의미가있냐고하세요.이미 다 흙이되어 섞였을텐데...그래도 아버지그리울땐찾아갈곳이 있다는 든든함이 있네요.. 
- 9. ..'14.9.2 9:13 PM (118.221.xxx.62)- 아버님도 잘했다 하실거에요 
- 10. ...'14.9.2 9:19 PM (118.42.xxx.194)- 앞으로 님네같이 제사없애는 집들 많아질거에요.. 
- 11. 우리도 그래요'14.9.2 9:21 PM (61.79.xxx.56)- 산소 자주 가고 
 늘 부모님 그리워는 하죠.
 그러나 제사는 없어요.
- 12. 그냥'14.9.2 9:24 PM (125.181.xxx.174)- 명절하고 제사날 무렵 
 산소가서 사과하나 포 하나 놓고 술한잔 따라 드리면 되요
 그러면서 마음속 깊게 아버지 그리워 하고 기억해내고 그런게 진짜지
 정말 남의 집 딸 데려다 놓고 얼굴찡그리며 만든 제수 음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 13. 형식이'14.9.2 9:35 PM (14.32.xxx.157)- 형식이 중요하지 않아요. 
 윗분말대로 술한잔 따라 드리고 절하면 그게 제사죠.
 전 아이들에게 엄마 제사상은 담백한 빵과 카푸치노 한잔 놔줘라 라고 말합니다.
 고인을 기리고 추모하는게 제사라 생각 되네요.
- 14. 흠'14.9.2 9:41 PM (121.167.xxx.109)- 그러게 자신들이 직접 하면 못할 텐데 희생할 엄마, 며느리 있으니 그게 뭐 어렵냐고 강행을 하곤 하죠. 알고보면 남자들이 문제예요. 
- 15. 00'14.9.2 9:53 PM (175.223.xxx.41)- 기독교도 아니고 집에서 제사를 쭉 지내오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쓸데없이 노동력,시간,돈 등 모든 면에서 낭비라고밖에 생각이 안드는 악습같아요. 결혼식,돌문화 등등 사회와 의식이 변하고 있으니 하루빨리 간소화되길 바래요.
 명절때도 만나서 좋은 가족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냥 용감하게 가족끼리 여행을 가는 걸로 추진들 하셔야 점점 변하겠죠.
- 16. ...'14.9.2 9:55 PM (175.207.xxx.197)- 저희 친정도 안지내요. 
 아들 둘에 딸 하난데 엄마가 과감하게 없애셨어요.
 그냥 생각날 때 산소에나 가자 하셔서
 제사 즈음에 산소에 꽃들고 가세요.
 전 멀리 살아서 아버지 기일에 저혼자 간단히
 지내는데 처음엔 좀 서운하더니
 엄마가 잘 하신 것 같아요.
- 17. 글쎄요'14.9.2 10:39 PM (203.226.xxx.123)- 전맏딸인데 저까진 지낼듯해요..우리엄마아부지 제가 우리딸들이 기억못하면 누가하나요? 
- 18. 오..'14.9.3 9:05 AM (211.200.xxx.228)- 이런글 좋네요 
 아주 많이~~~
- 19. ,,,'14.9.3 10:49 PM (203.229.xxx.62)- 저희도 딸 셋이고 부모님이 기독교 시고 해서 제사나 명절에 
 산소에 꽃 사가고 음식 해 가지고 가서 식구끼리 먹고 내려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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